아프리카의 배터리 킹 - 가나 빈곤층에 희망을 밝힌 착한 자본주의 실험기
맥스 알렉산더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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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개인적으로 못 가본 곳이기에 미지의 세계이자 다양한 동식물과 희귀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네스코에서 나오는 척박한 환경이기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서를 접하면서 그곳은 내가 상상한 곳 그 이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들과 시장경제가 체계화 되어있지 않은 오히려 뒤죽박죽이라고 할 수 있는 무질서와 정치, 치안, 교통 등이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갖 벌레들과의 사투와 질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업은 고사하고 여행도 가기 꺼려질 정도로 몸서리쳐지는 열악한 환경에다 각종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곳은 위험이 도사리는 아프리카임을 실감케 한다. 그곳에서 저자인 맥스의 친동생 휘트는 당나귀라는 뜻을 가진 부로배터리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리얼 체험담이다. 굉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막하기만 그지없는 역경 속에서도 컴퓨터의 천재라 불리는 휘트는 모든 일을 차분히 계획적으로 세워나가면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해 나간다. 그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격정의 황무지로 배터리아이템을 들고 뛰어든다. 기업이기에 이윤추구는 물론이지만 가난이라는 굴레에 묶여있는 원주민들에게, 세계적인 구호단체 등의 지원으로 공짜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특별하지만 생소한 구호를 내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라는 쉽지않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초조함과 답답함이 전해지는 고생들을 하면서 부로배터리의 차별화를 어필하기 위해 가나의 다양한 지역을 직접 다니며 그곳 사람들과 일일이 대면하며 설득하고 설명한다. 역사적 배경 중 등장하는 노예제도는 현재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참담하다. 그런 곳에서 원주민들의 기존 문화의 생각과 인식을 전환시키면서 개척해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그의 강한 모험 정신은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본인의 게으름을 반성하게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득에만 급급한 오늘, 인권보다는 생산과 이윤에만 집중되어 있는 지금 부로기업처럼 함께 노력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시스템과 기본적인 물자가 부족한 곳이기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많은 사연들이 있는 곳에서 그런 그들에게 일이 주어지고 배터리로 위안과 따뜻함을 전해주고 함께하는 기업체이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가족들간의 이해되지 않은 폭행은 빈번하지만(문화적 차이라 생각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 가족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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