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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오늘은 어제 생을 마감한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시간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루라고 주어진 시간들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귀중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날들이 너무 많다. 특히 한 해가 지날수록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는 어르신들 말과 같이. 너무나 많은 날들이 오늘임을 잊힌 채 어제가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쉽다고 과거를 바라보기보다는 무료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특별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도서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에 서는 수많은 질문들을 통해 행복은 다른 곳이 아닌 여기. 다른 시간이 아닌 '지금 이 시간'에 있다는 윌트 휘트먼의 말을 상기시켜준다.
살다 보면 많은 질문을 받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오랫동안 고민하며 답을 내려보지만 그것이 정말 정답이 될 수 있을까 하며 또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될 때가 있다. 정답 없는 삶이라도 자라온 환경에 따라 질문에 답이 정해져 그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틀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삶일 뿐인데 말이다. 저자는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장애물과 위기를 극복할 힘과 용기는 불편함을 주는 부분들, 감정이나 피하고 싶은 순간을 꿋꿋하게 정면으로 마주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힘과 용기를 얻는 계기는 명언이 될 수도 누군가가 지나가듯 던지는 말이 될 수도 우연히 읽은 글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서에서는 이런 다양한 인용문과 메시지, 자기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글쓰기 운동을 통해.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동네로 놀러 가는 하루>
가끔, 생각의 저편에서 메아리가 담을 타고 넘어오듯 어릴 때 놀던 모습이 다가와요.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던 시절, 친구들과 하던 놀이를 떠올려 보세요.
슬쩍 입꼬리가 올라간다면 지금 당장 해 봐도 좋아요.
그 순수했던 기분이 다시금 느껴지나요?
어린 시절, 해지는 줄 모르고 즐겼던 놀이는 무엇이 있나요?
우리 모두 어른이 되기 전에는 아이였다. 어린아이의 시절 없이 어른이 되었던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른만이 남겨져 있다. 순수하게 느꼈던 즐거움 없이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웃어야만 하는 어른.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놀이는 무엇이 있었는지 질문에 답을 쓰는 페이지가 있다. 이곳에 쓰인 모든 질문에 정답은 없다. 써 내려가는 대로 저자의 말과 같이 담담하게, 힘들고 짜증이 났던 마음까지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
언제나는 스트레스를 받는가? 언제 기분이 좋지 않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글귀나 가사는 무엇이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며 적어 내려가고 적힌 글을 보며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갖는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에 대해 잘 알아야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일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끄적임으로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도서의 소개말처럼 나에게 질문하고 나의 대답을 들음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책 한 권과 연필 한 자루 면 된다는 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