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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트 -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비나 벤카타라만 지음, 이경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Foresight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아..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았더라면 나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 한적 있지 않은가. 흔히들 성공한 사람들을 가리켜 혜안(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있어 미래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동시에 큰 그림을 보며 과거의 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저자가 말하는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힘 포사이트(Foresight)는 선천적인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선택받은 몇몇의 축복된 능력이며 그 능력에 따라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걸까?
의사결정의 미스터리
어떤 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진행되던 도중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 작업을 멈추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임을 알고 있을 때. 당신은 바로 그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있는가? 일명 손절.이라는 말로 우리말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의 수익률이 이미 -40%를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등하지는 않을까 기대를 하며 -60% 그리고 한순간에 공중분해되는 것을 본다. 수익률 -40%가 되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면 나머지 60%만큼은 보존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때 당시에는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혹은 그럴싸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곳에서의 미스테리는 왜 멈추지 못했을까이다. 왜 그만 멈추고 돈을 회수하자고 결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러한 무모하고도 경솔한(작가의 표현대로 적자면) 의사결정에 대해 작가는 우리의 의사결정은 먼 미래에 나타날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배하는가?
마시멜로우 이야기
한국에서도 마시멜로우 이야기에 대한 책이 엄청난 열풍을 몰고 왔던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에 갖는 자제력이 미래에 성장 가능성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실험 말이다. 마시멜로우 실험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과거 1960년대 6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간식을 주며 눈앞에 있는 간식을 먹지 않고 20분을 기다린다면 20분 후 아이에게 더 많은 간식을 주겠노라고 약속하고 아이들의 의사결정을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간식을 먹은 아이는 미래에 간식을 먹지 않은 아이보다 약물중독 혹은 비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고 성적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받았다는 결과였다.
어린 시절의 자제력이 정말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마시멜로우 실험의 뒷이야기
초기 마시멜로 험의 뒤를 이은 일련의 후속 연구들은 인간이 자기 충동을 통제하는 방식과 관련해 환경과 문화가 중요하다는 한층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중략) 만족을 뒤로 유예하는 아이의 능력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선택한 행동일 뿐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도서 125페이지
이것은 자제력에 있어 환경과 문화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는 말이었다.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또한 환경에 적응하기려고 선택한 행동일 뿐이라는 것은 간식을 먹은 아이도 먹지 않은 아이도 자신의 생각에는 이러한 판단을 하는 것이 더 옳게 여긴다. 즉 살아가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을 의미한다.
후에 이루어진 실험에서 A 그룹에게는 사전에 말한 약속(무언가를 지키면 보상을 주기로 하는 등의)을 지켰고, B라는 그룹에는 사전에 말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보상을 주지 않았다) 이런 후에 아이들이 얼마만큼 기다릴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사전에 약속한 대로 보상을 줌으로써 신뢰를 쌓은 A 그룹의 아이들은 보상을 받지 못한 B 그룹의 아이들보다 더 오래 기다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문화를 통해 신뢰성을 확인하며 자신이 살아가기에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되는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흥미롭기도 슬프기도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형성된 의사결정 회로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신발을 사려 할 때 가장 저렴한 신발을 찾기보다 장기적으로 신을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당사자에게 이야기를 해도 당사자는 여전히 저렴하고도 품질이 좋지 않은 신발을 구입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재정상태에서는 저렴한 것을 고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지도 혹은 다른 상품과 비교하며 고를 시간이 없기에 저렴한 신발을 사려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품질이 좋지 않은 신발은 발이 아프거나 내구성이 떨어져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신발을 사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러한 결과가 미래에 생길 수도 있지만 의사결정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혹은 사업을 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솔했던 의사결정들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윤택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위험성을 줄이는 의사결정 전략을 작가는 알려준다.
본 도서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포사이트 좀 더 다가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