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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지혜들 -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의 성공 비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3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과 인터뷰를 하며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어떤 운과 재능과 환경 등이 따라주었는지에 대해 묻는다. 낯선 인터뷰어의 질문에 얼마큼 마음을 풀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을까. 이는 인터뷰어의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번 도서 타이탄의 지혜들에서는 그 인터뷰어가 '데이비드 M.루벤스타인' 이라는 것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 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회장이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그가 만난 사람들을 이야기해보자면 아마 끝도 없을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이 만난 사람들 중 31명을 만나 인터뷰해 그 내용을 도서 타이탄의 지혜들에 남겼다. 이 사람들이 말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점은 무엇일까 매우 궁금했다.
저자는 그들을 6 가지로 형태로 분류했다. 리더십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서점가에서도 즐비하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은 저마다 다 다르며 다른 만큼 장단점도 구분이 된다. 그러나 장점과 단점은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됨으로 장점과 단점을 구분해서 이야기 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일단 도서에서 다루고 있는 리더십 경험은 아래와 같은 6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1. 비전가형
비전가형에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매번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워런 버핏이 있다.
2. 육성가형
육성가형에는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나이키 브랜드의 회장 필 나이트, 하버드 대학교 재학 당시 기숙사에서 시작한 트레이딩으로 투자의 전설로 불리우는 켄 그리핀, 모어하우스 대학교 연설에서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는 이벤트를 했던 것으로 유명한 로버트 F.스미스, 제이미 다이먼, 메릴린 휴슨.
3. 혁신가형
멜린다 게이츠, 에릭 슈미트, 팀 쿡, 지니 로메티, 인드라 누이.
4. 통솔자형
조지W, 부시,빌 클린턴, 콜린 파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콘돌리자 라이스, 제임스 A, 베이커 3세.
5. 의사결정자형
낸시 펠로시, 애덤 실버, 크리스틴 라가르드, 앤서니 S.파우치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6. 목표달성가형
잭 니클라우스, 마이크 '코치K' 슈셉스키, 르네 플레밍 , 요요마, 론 마이클스.
이렇게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름과 더불어 리더들의 눈에 띄는 행적도 조금씩 적어 두려 했는데 이러다가 끝나겠다 싶어 자세한 사항은 도서를 읽어보시길 권유한다.
인상 깊었던 편은 미국의 유명 골프 선수인 잭 윌리엄 니클라우스와의 인터뷰 편이었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막대기 끝에 달린 넓은 면적으로 공을 멀리 보내 홀에 넣는 게임이다. 근데 이 골프공이라는 조그마한 녀석은 어디로 날아갈지 그 방향을 예상하기가 참 어렵다. 하여 호수에 빠지기도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이상한 곳에 착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게임을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닿을 수 없는 목표에 닿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골프의 정신입니다."라고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완벽주의자들이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원인 중 하나를 닿을 수 없는 목표 설정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는 닿을 수 없는 목표에 닿기 위한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어려움이 골프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덧붙여 골프를 정복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게임'이다. 사람은 성취를 하면 다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나아간다. 그러나 골프는 완전한 성취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이런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온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어려울 것 같은데 오랜 시간 그 게임에 임하면서도 여전히 흥미를 잃지 않는 그가 놀라웠다.
그는 입스를 경험한 적도 없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yips(입스)'란 골프에서 스윙 전 샷을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를 가리킨다. 경기에서 도중 자신감을 잃고 공을 바라보며 움찔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입스는 골프에서 쓰는 용어이지만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중요한 발표에 앞서 청중을 보자마자 급속도로 긴장하며 몸이 뻣뻣해지는 경험 말이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잭 니클라우스는 말한다. 그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고 한다. 노력하지 않은 경기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그의 아내의 말과 같이 노력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것이 그가 40세가 넘은 나이임에도 골프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인터뷰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갈 때쯤이면 이 책이 왜 더 두껍지 않은 건지. 더 두꺼워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쉬우리만큼 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