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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7월
평점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전천당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여름이 시작되고 얼마 후의 일이었다. 도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청당. 갑자기 으슥한 골목에 나타난 '전천당'이라는 이름의 과자 가게. 이 가게가 수상한다. 사람 한 명 지나지 않는 골목에 들어가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무섭기도 하지만 어딘가 들어가지 않고는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과자가게가 골목의 끝에서 화자를 유혹한다. 전천당. 이 과자가게에 들어서면 큰 풍채와 더불어 옛날 일본의 말씨를 쓰는 한 아주머니가 머리를 틀어올리고 머리에 꽂혀있는 알록달록한 구슬이 달린 장식으로 빛이 비춰질 때마다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손님은 어떤 일로 전청당을 찾아오셨사옵니까?" 이 수상한 과자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나오며 온화한 얼굴로 묻는다. 그러나 이 물음은 어딘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이의 물음 같이 들린다. 그리고 이 주인은 마음을 읽은 듯. 손님이 그토록 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과자나 음료수를 추천하며 값을 치룬다. 값을 치룬 것에 필요한 것은 오늘의 동전.
과자의 값을 받은 주인 아주머니는 말했다.
"오늘의 동전 20XX년 발행. 오늘의 동전이 맞사옵니다."
지갑 속에 수많은 동전들이 있어도 그날 그 과자를 사기위해 필요한 동전은 따로 있는 것이다. 이 값은 전천당의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돈으로 값을 치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손님이 낸 행운의 동전에는 큰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금색 마네키네코'
<전천당> 손님이행복해지면 손님이 낸 동전은 금색 마네키네코를 변한다. 옻칠이 되어진 나무서랍 안에 병끼리 부딪치는 맑은 소리를 내며 동전은 병 속에 담겨져있다가 손님이 행복해지면 이 동전이 마네키네코로 변해 전천당의 과자를 굽는 고양이로 변하는 것이다. 손님이 행복해질 수록 날마다 황금마네키네코들이 태어난다. 그러나 손님이 불행해질 경우 이 황금 마네키네코들은 괴로워하며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다 까만색의 '불행 벌레'로 변해 날라가고 만다.
왜 행복의 금색 마네키네코들이 갑자기 불행벌레로 변하기 시작했을까?
그 전쟁의 서막은 바로 <화앙당>의 주인 요요미로부터 시작되었다.
검은 색에 붉은 꽃이 그려진 기모노를 입은 창백한 얼굴을 한 요요미는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걸걸한 할머니와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큰 키의 통통한 뺨, 온화한미소를 가진 베니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전천당>의 주인인 베니코와 화앙당의 요요미는 언제부터인가 손님의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천당 11권에서 그 <화앙당>과 <전천당>의 대결이 끝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요요미는 전천당의 손님들을 뺏어 손님들이 치룬 값인 동전들이 행복의 금색 마네키네코에서 불행의 벌레로 바꿀 수 있었던 걸까? 그것은 바로 전천당 11권에 소개된 7가지의 이야기를 읽으면 알 수 있다.
무더운 여름 귓가에 윙윙대며 날 괴롭히는 모기가 싫어!
여름철 바닥에 떨어져 울고 있는 매미가 싫어!
혹은 꿈틀꿈틀 거리며 나무를 기어가듯 머리 위로 떨어지는 벌레들이 끔찍해!
그렇다면 전천당의 <벌레 퇴치 향수>를 추천한다.
강과 약이 있어 처음엔 약을 써서 벌레가 주위에 다가오지 못하게 해보자
그러나 죽은 벌레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면 <화앙당>의 요요미가 추천해준 강력한 <벌레 퇴치 향수>를 써볼까...? 전천당의 손님 앞에 요요미가 나타나 자꾸만 손님들의 행복을 불행으로 바꿔 놓으려 한다. 이에 베니코는 어떻게 요요미로부터 손님들을 지켜 낼 수 있을까?
도서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은 매 시리즈마다 상상력을 자극하며 어딘가에 <전천당>과 같이 내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나 음료를 파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베니코와 요요미의 전쟁은 끝난 것인가. 다시 시작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