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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버리는 습관 - 인생을 다시 쓰는 루틴의 기적 ㅣ EBS CLASS ⓔ
한근태 지음 / EBS BOOKS / 2022년 8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며 배우기를 결심하다가도 또다시 후회의 길로 들어서 스스로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잦다. 이 낭비를 줄이며 행동하는 사람은 인생의 공회전을 줄이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겠다.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살며 삶을 아깝지 않을 시간들로 채워나갈 수 있을까? 도서 후회 버리는 습관의 저자는 습관과 강점에 집중하는 방향 설정, 시간 관리, 독서와 글쓰기, 메모, 질문, 대화 등을 통해 스스로 설계하는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열 가지의 습관들 중에 이번 서평에 소개할 습관은 바로 '질문'이다.
배움이 시작되는 장소 중 하나인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 시간에 이야기하는 사람은 오직 선생님 외에는 없다. 칠판 앞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의 목소리 외에 교실은 조용하다. 배움에 있어서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을 터인데 수업 시간에는 왜 조용하기만 할까? 그 원인 중 하나는 질문이 사라진 교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은 질문하는 것을 꺼려 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부분을 알린다는 것이고, 질문을 하는 것은 단체 생활의 어우러짐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 문화에서는 '튀는 행동', '유별난 행동'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질문자로 하여금 질문을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을 형성한다. 또한 이런 것의 바탕은 '안전'하다는 느낌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에는 질문이 안전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물음이 생겼으나 글을 마저 읽자 이해가 됐다. 위와 같은 질문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 질문을 하는 것이 질문을 해도 될지 걱정하게 되는 '안전'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많은 회사들은 아직도 수직적인 직장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직급이 정해져 있고, 상관의 지시에 따라 그저 일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 질문 다운 질문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들, 형식 정인 절차일 뿐이다. 질문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가 없다. 상대가 어디까지 이해했고, 어느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질문할 수 없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상사보다는 알아도 모르는 체하면서 직원들의 의견도 물어보고,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열린 분위기로 이끌어주는 리더가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질문이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행위라고 말이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눈을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왜?라는 호기심과 같이 사물을 다양하게 바라볼 줄 알기에 질문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식견'이 존재해야만 한다. 이는 사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있어야 '의견' 또한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에 휘둘릴 수도 있지만 사물에 대한 지식을 갖고 질문하며 생각하다 보면 자신만의 의견인 '식견'이 생긴다. 그래서 식견을 가지고 싶다면 공부하는 동안 끊임없이 질문하며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의견에만 생각을 가두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도 구하며 식견을 넓혀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힘의 중요성은 알지만 왜 질문하지 못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있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이 있었다. 도서를 읽으며 그 답을 찾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질문을 해도 괜찮다는 '안전한 환경'조성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환경과 상관없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사실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 어떤 어려운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극복하여 성공을 이뤄냈다는 성공 신화 이야기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