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박서련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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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힘 #박서련 #연작소설

도서제공 | @munhakdongne

책배가 알록달록, 파스텔톤으로 물든 책. 🌈
여러 색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
마치 각각의 ‘로로마’ 기운을 품고 있는 느낌이다.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사랑에 반응하는 미생물, ‘로로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 분비되는 호르몬에 감응해 발현되고,
효과는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랜덤으로 부여된다.
예를 들면, 소설 속에서 나오는 점프력이 상승한다던가,
청력이나 기억력이 좋아진다거나 언어 능력이 지나치게 높아진다거나- 등등.

능력이 나타난다는 건, 내가 지금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못 숨긴다는 것.
사랑이 ’힘‘으로 증명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8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으며,
남녀 간의 로맨스에 국한되지 않고
동성애, 불륜, 폴리아모리, 무성애, 모성애, 짝사랑, AI와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이 펼쳐진다.

“사랑하면 예뻐진다”같은 흔한 비유를
이렇게까지 발칙하게 확장할 수 있다니.
정형화되지 않은 사랑의 다양한 얼굴들을 박서련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읽다가 문득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 하지만-.. 특히 문어와나 편 읽고-
‘로로마가 있어야만 진짜 사랑으로 판단된다는 건 어쩐지 좀 슬프다..
눈에 보이고, 능력으로 드러나야만 그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 되는 걸까.
로로마가 발현되기 이전에도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랑을 해왔는데 말이다.
사랑은 뭘까.. 하나의 정의로 내릴 수 없는 감정인게지‘라는,,⭐️생각

그러면서도 생기는 궁금증.
내게도 로로마가 발현된다면 무슨 능력일까(👀✨ㅋㅋ)

+ 박서련 작가의 작품은
[폐월: 초선전]으로 처음 만났는데,
기존의 초선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재해석된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작품 역시
작가 특유의 매력 넘치는 유려한 문체,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연작소설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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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아오사키 유고 외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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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아리스에게바치는일곱가지수수께끼 #헌정집 #허니비

도서제공 | @readbie

“본격 미스터리 전설에 바치는 눈부신 헌정 작품집”

데뷔35주년을 맞는 아리스가와 아리스 위한.
아리스가와 월드를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규칙이 담긴 기획.
ㅡ소개글에서..

솔직히 추리물 미스터리물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난 책인건 분명한 것 같다.
표지도 보아라. 추알못도 집어들게 만드는 비주얼.
더군다나 헌정집을 내놓을 정도면 정말 미스터리물의 전설이 아니겠는가. (두근두근)

근데 잠깐,
작가 라인업을 보는데-
와, 나 다 읽지는 않았지만
다 들어본 작품들이다.
알고보니 엄청난 작가들로만 모인 앤솔러지라니..!!!
이 정도면 J-어벤져스 아니냐고-.

꽤 두툼한데,
7편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모든 편들이 매력 톡톡이었지만,
내 취향은,
[클로즈드 클로즈] & [아리스가와 아리스 안티의 수수께끼]

먼저 이치호 미치의 [클로즈드 클로즈]는
내가 뭉클한 사연에 약한데 이 작품이 특히 그러했고,
유키 하루오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안티의 수수께께]는
제목에 ‘안티’가 들어가 있어서 일단 읽기 전부터 궁금증 게이지 상승.⏫
내용도 아리스가와 아리스 노잼이라면서 모든 작품을 다 본 녀석이 나오는데 ‘아, 얘 뭐지?’ 하는 마음으로 엄청 궁금하게 만듬.
진정 페이지 터너..

모든 단편들을 재밌게 보았더니,
아리스가와 아리스에 호기심이 생겨 작품들도 검색해봄.👀


🔖126 > ”고맙습니다. 아리스가와 선생님은 창작물과 작가의 인격을 안이하게 연결 지을 생각은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지금 진심으로 이해했어요. 이런 사람이 그런 소설을 쓰는구나 하고. 아리스가와 선생님의 책을 좋아해서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읽을게요.“

저두, 고마워요. 아리스가와 선생님. 땡큐, 리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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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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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세계 #시라토리하루히코 #교양인문

도서제공 | @clabbooks

책을 그저 눈으로만 좇고 있지는 않은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아무 생각 없이 끝내버리진 않았는지.

AI 시대, 사유의 과정마저 맡겨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교양 인문 실용서다.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기 보다는
천천히 읽고,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끝까지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그 목소리가 마치 호통처럼 들리는 건, 나뿐만은 아니겠지...🥹 (뜨끔)

나의 호흡으로 문장을 곱씹고 사색할 때,
비로소 지식은 삶의 지혜로 변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이전에 없던 기묘한 해방감을 맛보았다.
그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했다는 만족감이 아니라,

내 앞에 펼쳐진 광활한 책의 바다-
어디로든 헤엄쳐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유능감이 붙은
독학이라는 세계의 든든한 동기부여였다.

난해한 철학서도, 두꺼운 벽돌책도
더 이상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떠나고 싶은 탐험지가 된다.


배움에 지쳐 있거나 시작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강력한 엔진이 되어줄 것이다.

+ 재미있는 점은,
‘책 사는 돈을 아끼지 말라’는 조언이 이상하리만큼 위안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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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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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일본문학

도서제공 | @happybooks2u

“대리모”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 계급, 신체의 도구화를 파헤치는 걸작..!!

리키, 모토이, 유코.
세 사람은 ‘아이’라는 매개체를 두고
각자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와 속내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선택지로 내놓은 리키,
우수한 유전자를 남기려는 욕망에 집착하는 모토이,
‘정상적인 가족’을 완성하고 싶은 유코.

이들의 관계는 처음엔 철저한 “계약”이었지만
리키의 배가 불러올수록 균열은 점점 선명해진다.

리키는 돈을 받고 아이를 넘기는 존재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몸과 그 안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자각하는 순간,
그녀는 주체로 깨어나며 의뢰인 부부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의뢰인의 남편 모토이는 통제에서 벗어나는 리키를 향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아내 유코는 타인의 몸속에서 자라나는 ‘남편의 아이’를 바라보며,
질투와 불안이 뒤엉킨 감정에 잠식되어 간다.

인간은 욕망을 위해 타인의 몸을 어디까지 대상화할 수 있는가.

가난한 리키의 신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수단이 되고,
그 몸은 부유한 이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기능한다.
돈이 있었다면 과연 그녀는 이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은
이 관계가 얼마나 불균형한 구조 위에 서 있는지를 드러낸다.

자궁이 상품처럼 거래되는 순간,
기술의 발전이 곧 윤리의 정당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과도
마주하게 된다.

인물들의 내면 갈등을 현실적으로 잘 포착했다는 생각이 들어
진지하게 읽어 갔던 소설.
“대리모” 소재를 통해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읽을수록 생각할 지점들이 더 다양하게 펼쳐진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을 더 해주는 것 같다.
+ 거기다 예상치 못한 마지막 결말까지.

+ 47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가독성이 뛰어나고 몰입감 또한 뛰어난 스토리.
이런 불편함과 우리가 외면해온 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면,
추천해야 되지 않겠는가.

+ 읽기 전에는 ‘대리모’라는 키워드 정도만 알고 있어,
제목과의 연관성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 제목의 의미는 마지막 결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선명하게 와닿는다.

+ 해북투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있지만,
보내드리는 작품들이 사회적으로 불편한 소재를 통해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이라 만족스럽게 읽고 있다.
활동이 끝나더라도 해북투의 작품들은 계속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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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이웃
이수안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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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이웃 #이수안 #소설집
도서제공
이수안 작가의 6년동안 써 내려간 아홉 편의 소설집.
제목에서처럼 ‘저녁+이웃‘에 ’+관계‘를 넣어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하면서도 작은 온기가 엿보였던 내용들.

저녁이란 시간대가 어떻게 느껴지나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온 몸에 힘이 풀려지듯이 무방비의 상태가 되곤 하죠. 그래서 가끔은 솔직하게도 말해보고, 흐트러진 나의 모습을 보곤 해요.

첫 편부터 꽤 강렬하게 시작하는데, 결국엔 가까운 나의 이웃이라 해도 완전히 알 수 없는 타인인 것이고, 끊어낼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가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을 묻는 것 같았어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이해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모든 단편들이 흡입력 있고 가독성도 좋아서
단편집인데도 한 편 한 편 짧고 깊게 빠져보아서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웠던 편은, [소셜 다이닝]
한모임에서 적은 인원의 낯선 게스트들을 만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타인의 직업을 맞추는 별난 모임의 이야기인데요. 진실을 이야기하되 단 한명만 거짓말을 하는 ‘플레이어’를 찾는 게임을 합니다.
물론 화자는 플레이어로 나오지만 다른 사람들이 힌트를 던질 때마다 저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일까’하고 생각해보는 지점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끝맺음은 씁-쓸했다아-!!
씁쓸하지만 우리가 왜 타인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야하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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