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애'양은 이쁘다.  현대 의학의 힘을 약간 아주아주 약간 빌렸지만, 그건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를정도로 정말 약간..  

막내티를 못벗고, 여리기만 한 '애'가 대학을 졸업하더니만, 어느새 사회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우리식구 모두의 걱정을 여린 어깨로 받아내고 있다.  문제는 그 회사 부장인지 과장인지 하여튼 나이먹은 변태노친네. 자꾸 어린애를 불러서 술을 먹이고 별거 아닌 이유를 들어 회식자리도 만들고, 늦게까지 보내주지도 않는댄다. 

이리저리 수소문 하여 그 변태 노친네의 소식을 알아보니, 원래 그런인간이랜다. 특히 새로온 직원일경우, 이쁠경우 더 하단다. 별로 딴뜻은 아니고, 그 뒤에 누군가 들어오면 또 포커스가 옮겨가곤 한댄다. 문제는. '애'양 바로 위의 선임은 일년이 걸렸다는것...-ㅁ-;; 

그런데, '애'에게 입사 한달만에 희소식이 들리더란다, 같은팀에 막내가 들어오게 된것.  선배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동생은 두손을 모아 기도했단다. 그냥 평범하게만 생겼기를. 이쁘지 않아도 되고, 늘씬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수더분한 성격과 평균적 외모를 가진 아가씨 이기를. 그리고 그날 오후에 새로운 막내가 '애'양 에게 인사를 왔더란다..  

 그런데.. '애'양.. 그녀의 어깨를 잡고 무너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더라  

"너.. 너는. 왜.. 그렇게 생긴거니?" 

  

 

그럼 이쯤에서.. "지는 얼마나 이쁘다고"라고 생각할 님하들을 위해, 내 동생 '애'양을 공개한다

.

 

'애'양.. 힘내시게.. 그녀도 그렇게 생긴게.. 너에게 쫌 미안했을꺼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