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 시간으로 기억한다. 내 귀에서 빵소리가 울렸다. 귓빵망이가 날라온거다(귀에서 빵소리가 나서 귓빵이라는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유는 내가 작성해서 내놓은 A4 한줄짜리 영작 독후감.  

FUN  

말과 글이 어려워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 백성을 어여삐 여기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훈민정음으로도 때론 내 생각을 제대로 써 내지 못한다. 그런데, 영어로 쓰랜다. 그것도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 였지만 나는 세글자로 작문 숙제를 끝내야 했다.  

그 후로, 나는 당시 영어선생님에 대한 분노였을지, 아니면 단순히 오기였을지도 모르지만 세글자와 네글자로 모든 리뷰를 작성해왔다. 재밌다와 재미없다.  

그런 내가, 이제와서 "쓰기"를 다시 시작한다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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