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리뷰는 잡다하다. 각종문학상을 휩쓸며, 그동안 써진 리뷰만 모아도 대하서사시가 될것 같은 책부터, 다운로드한 시간조차 아까울 영화, 그리고 먹어봤더니 손끝이 간질간질해지는 초콜릿까지.  

단. 한가지 원칙이 있다면 "내돈으로 산것"이다. 이 무슨 물질 만능주의적 발언이냐고 하신다면, 맞다, 나 물질 엄청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입에서 나오면 말이요, 자판 두들기면 글인 줄 아는 용자 신해철옹은 이렇게 말했다  "음악이 좋으네 안좋으네를 떠들수 있는 자격을 가진건 돈을내고 음반을 산 사람들만이 가지는것이다. 무료 불법 다운로드를 받으면서, 음악에 대해 지껄이지 말아라. 닥치고 그냥 들어라" 물론, 당연히, 책과 비교하기엔 문제가 좀 있다는건 안다. 하지만 뭐 어쩌나.. 내가 같다 붙이고 싶으면 붙이는 거지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돈 내고 사지 않은 책에 대해 리뷰를 달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그렇다는 거지.  

뭘랄까.. 윤동주 시인께서 시가 쉽게 써지는것이 부끄럽다고 했던 것처럼 만원 남짓의 책값은 최소한 작가가 가졌을 부끄러움에 대한 지불이랄까  아니면, 어차피"내돈"주고 샀으니, 이제부터 싫은소리 좀 하더라도 참으라는 협박이랄까.. 

뭐든, 하여튼, 어쨌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쓰는것은(내가 쓴 리뷰를 몇분이나 읽을지 모르고, 혼자쓰고 혼자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리뷰가 지독히 주관적일 것이라는 거다. 주의표시 하나 없이 스포일러가 가득한 영화리뷰도 있을것이고, 내가 빠돌이, 빠순이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에게"이따위로 글을 쓰는것은 옴팡지게 욕 얻어먹고 오래 살아보자는 뜻 말고는 보이는 바가 없다"라는 리뷰를 작성할지 모른다. 쉽게 말하면 비위상하지 말자는거다 

여튼 결론은 내가 엄청엄청 재밌다는 영화나 책을 읽고, 본전 생각이 나도 뭐.. 나는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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