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눈을 떳는데 "오늘같은날 자면 잠은 참 잘 오겠다" 이따위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 이였다.  

2. 어제 집에서 내가 자른 앞머리는 이마를 가린것도 아니고, 안가린 것도 아닌 묘한 상태로 하늘  을 향해 뻗었는데 중력의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온 몸으로 거부하고 있었다.   

3. 팀장님의 결제를 받지 못하고 돌아온 기안문서를 있는 힘껏 노려 보아도, 결제는 받아지지 않는다. 어쩔수 없다. 결국 수정하는 척 할수 밖에 

4. 커피가 이렇게 맛있다는건 월요일이거나, 비가오거나 둘중 하나 때문인데, 오늘은 비가 오는 월요일이다. 사족을 달자면 내 커피잔은 시리얼을 먹어도 좋을만한 대접같은 크기다 

5. 각종문서가 들어있는 USB가 펑났다. 늘 그렇지만 사고가 나고 나서야 ** 해 두지 않은것을 후회 한다. 진작 백업해놓지 않은것을 후회 해 봤자. 각종 도표는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떠나버린 너처럼 

6. 내가 근무하는 곳은 총무과와 내가 근무하는 건물이 떨어져 있다. 빗길을 헤치며 기안문서를 들고 총무과로 가던중 발이 아니라 허리가 땅에 닿는 일이 발생했다. 순간 걱정되는 것은, 젖어버린 유니폼도, 욱씬거리는 허리도, 한없이 밀려오는 쪽팔림도 아닌.. 빗길을 굴러가는 기안문서와 계산서... 아... 그래 이게 프로정신인가보다.. 훗... 난 역시....... 

7. 가장 놀라운건 이 모든일이 월요일 오전에 일어났다는것 

8. 오늘 누구든, 내 앞머리에 대해 한마디만 더해봐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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