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발견 365 - 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행복의 발견 365
세라 본 브래넉 지음, 신승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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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날마다 행복을 기원하는 글 “365”는 코드다.

 

행복을 발견하는 365일, 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연습장치고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게 조금은 너무하다. 하루라도 쉬는 날이 없다니….

목차를 보는 순간, 그리고 띠지에 적힌 문구,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다른 이의 시선, 주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나와 함께 소통하면서 내 중심을 잡는다면, 이 또한 “도(道)”를 깨침이다. 내 안의 나와 소통, 나를 극복하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로버트 그린 <오늘의 법칙> 까치, 2021)

 

도마 안중근이 여순감옥에서 했다는 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코로나 19 재난 상황이 썩 나쁘지만 않다. 궁하면 통한다고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조금 늘었기 때문이다.

 

남과의 경쟁은 그 전제가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자가 전쟁이 일상이던 시대와 시절을 살아왔기에 그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겠지만, 지금 손자의 후예들은 칼을 들고 싸우지 않는다. 나와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투쟁을 한다. 아니 소통, 이해를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밖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 안에 나와 소통, 평화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고, 아니, 목차 중에서 눈에 띄는 문구를 좇아 펼쳐 읽고 보고, 온종일 선방의 수도승처럼 화두 삼아 되뇌기를….

 

1월1일에 눈이 간다.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꿈이 있는가?” 내게 물었다. 아니 정확히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내게 물었다. 답은 곧장 오지 않는다. 지은이는 꿈을 꾸는 자만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 문구, 혹시 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내 안에 나에게 들려주던 말이 아니었을까,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아마도 나는 이 책의 함정에 빠진 듯하다. 두껍던 책이 아무렇지도 않게 됐으니, 어느덧 2일로 넘어가 “얼마나 자주 당신은 그저 묻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온갖 질문들을 가슴에 묻어둔 채 외면했는가?”라는 물음이다. 헤아려본다. 딱 하나다. 나를 과소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심축이다. 그런데 정작 그 기준이 무엇인지, 또 꼬리를 문다. 기준이 있어야 잣대가 있어야 과소인지 과대인지 알 수있지 않는가, 기준은 또 제대로 된 것인가, 뭐로 기준을 평가하지? 이렇게 옆길로 한참 세대가, 되돌아오기를 몇 번….이 책은 내게 말한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나만이 세울 수 있다"고,

 

 

완벽주의는 최고의 자학이다...완벽주의는 나를 나로부터 소외시킨다. 내가 나를 소외한다.

 

2022년 1월 1일 나는 또 이 질문을 해야 할 듯하다. 아직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꿈이 하나여야 하나, 둘이어야 하나, 여러 개이면 안 될까, 내가 꾸는 꿈은 이룰 수 있나, 없나 하는 따위의 의문이 또 머리를 쳐든다. 시나브로 1월의 이야기를 통과한다.

 

1월 3일, 나는 남은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또한 답하기 어렵다. 회피하고 싶은 물음이어서…. 4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 맞다. 이 말은 어르신들이 해주시던 말씀이었다.

 

이렇게 읽어나간다. 아직 다 읽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나도 모르지만, 아무튼 쉽게 읽힌다. 인생에는 리허설 따위는 없다. 인생이 연습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은 지금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제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독법을 생각해본다.

 

1월, 누구나 그렇듯 올 한해 잘 살아야지, 하고픈 일도 하고…. 2월, 3월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자. 3월25일에 눈길이 간다. 옷은 넘쳐나는데 왜 항상 입을 옷이 없을까? 기분 때문인가, 아니면 입어야 할 장소가 바뀐 탓일까, 내 옷장만 차지하고 있는 양복처럼 말이다. 4월, 나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달, 진짜 그리됐으면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읽어나가자. 5월 화창한 봄날, 내 삶의 질서를 챙겨보자. 1년 12달 계절로는 봄이요, 생애주기로는 청년기다. 내 안의 것들을 하나하나 톺아보는 것도 좋겠다.

 

6월에 행복의 여지를 찾고, 7월에 현실과 이상을 끌어당겨 가까이…. 힘든 달일 수도 있겠다. 인생의 황금기로 향하는 길목이다. 유혹도 포기도 새로운 용기도 혼란이요 카오스다. 그래도 그 안에 질서는 있게 마련, 8월, 진정한 재능을…. 불혹인가, 흔들림이 없는 시기인가, 9월, 천명인가,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열정을 되살리는 달, 그렇다. 내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가장 햇볕이 따가운 알곡이 여무는 시간이다. 이렇게 해서 10월에서 12월로…. 또다시 찾아오는 새해를 위하여

 

행복한 나날 365일, 행복을 발견해가는 365일, 나를 찾는 시간, 내 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아침들, 그리고 성장해가는 나를 대견스레 여기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

이 책은 침대맡에 책상 위에, 식탁 위에 눈에 늘 보이는 곳에 두고 읽고 생각하고 또 한 번 진지해지는 그런 감정변화의 연속이 되는 영양제 같은 것이다.

 

 

어제 읽었던 부분을 확인한다. 어제와 오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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