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미래 - 소프트 파워 리더십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조지프 나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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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나이의 이 책 <권력의 미래> 국제간이든 한 국가 안에서이든 스마트 파워가 대세가 될 것이다. 이 스마트 파워는 이른바 꽤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이 책은 3부 7장에 걸쳐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부는 권력과 영향력이 무엇인지를, 여기서 소프트 파워가 등장한다. 2부에서는 사이버 시대 힘의 분산을, 즉 힘의 이동 방향과 그 이유를 적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는 행동 원칙으로 스마트 파워를 말한다. 스마트 파워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국제관계 속에서 21세기 스마트 파워의 화술은 권력의 극대화나 패권 유지가 아니라 권력 분산과 나머지 국가들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성공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국제관계에서 미국이 대장이 아닌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21세기의 화술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스마트 파워" 아주 똘똘한 작전을 말이다. 

 

 

권력이란 

 

권력이란, 국어사전에 실리기를, 실력, 강제력, 권한을 유의어로쓰는데,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그러면 복종과 지배는 전자는 남의 명령이나 의사에 따라 그대로 따라서 좇음이며, 후자는 어떤 사람이나 집단, 조직, 사물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림. 또 외부의 요인이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권력, 지은이는 사전적 정의로 "어떤 일을 해내는 능력이며, 사회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힘" 이를 영향력이라 하여 권력과 구분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도 권력이란 명확하게 똑 떨어지는 개념은 아닌 듯하다. 다만, 우리가 권력이란 표현을 쓸 때는 "힘", 누군가를 그가 알든 모르는 복종하게 하는 기제로서가 쓰이기도 한다. 아무튼 권력의 어느 한쪽만을 보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조지프 나이는 관계적 권력의 세 가지 양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이 책 전체를 통해서 논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소프트 파워, 하드 파워, 스마트 파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첫 번째 양상, A가 위협이나 보상을 활용, B에게 본래의 기호와 전략에 어긋난 행동을 하도록 변화시킨다. B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 A의 권력을 감지한다(복종 또는 지배관계라는 인식형성) 두 번째는, A가 B의 전략 선택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행동의 의제를 통제한다. B는 이런 사실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고, A의 권력을 인식할 수도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상태다(인식의 착종, 즉 혼란 혹은 혼돈상태), 그리고 세 번째는 A가 B의 기본적인 신념, 인식, 기호가 생성되고 형성하는 과정에 개입, B는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A의 권력이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의도된 인식형성, 세뇌 등).

 

 

소프트 파워는 문화인가? 스마트 파워는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소프트 파워를 문화적, 상업적 상품 같은 비전통적인 힘으로 설명, 문화와 동의어로 오해한다. 또 한편으로는 소프트 파워가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과잉되기 받아들인다. 행위와 자원의 혼동에서 비롯된 그릇된 해석이요 분석이라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자, 말을 들어보자, 조지프 나이는 하드파워는 밀어내기, 소프트 파워는 끌어당기기다. 즉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제 구성, 설득, 긍정적 유인과 같은 포섭 수단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 관계적 권력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양상을 포괄하는 것인가?

또 하나의 개념을 보자, 스마트 파워는 권력의 전환이다. 상황에 맞게 온랭을 왔다 갔다고 하는 것이다. (57~59쪽) 

 

 

군사력의 효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

 

논자들은 군사력의 효용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시대의 변화추이에서 그런 분석을 하는 듯하다. 무력의 최종적 수단(핵무기)이 탄력을 잃고 있고, 쓰면 등귀 어진(같이 죽는) 꼴이 되니, 회피하려 든다. 무력을 대중통치 수단을 쓰면 희생이 커지기 때문이고, 또 하나 무력의 사용이 내부적 구속에 직면하기 때문, 시간이 흐를수록 반군국주의적 윤리가 대두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여전히 20세기와 똑같은 효용성을 발휘 못 하겠지만, 군사력은 국제정치에서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일방적으로 하드파워나 소프트 파워만을 쓰는 것은 그 한계가 뚜렷하기에 이 둘을 성공적으로 조합하게 되면, 스마트 파워가 될 수 있기에 말이다. 

 

 

스마트 파워는 군사, 경제, 정치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이제 세상은 일방통행이란 통하지 않는다. 부시의 만용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이란 밟아놓고, 유지를 못 했다. 오바마는 철군하겠다고 했지만, 그 역시도 덫에 걸려, 질질 끌려다니다가 20년 만에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야반도주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또 다른 질서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중미의 새로운 기류 형성 역시 스마트 파워의 얼마만큼 작동할 것인가에 달렸다.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냉온목욕법이 건강이 좋듯, 적절하게 구사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은 스마트파워의 바탕이 된다. 

이 대목에서 갑작스레 손자병법의 유명한 구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 말을 요즘 식으로 해석하면 적을 세뇌하고 적당히 밀당을 해나가면서 길들이면 내 맘대로 다룰 수 있다. 이게 어찌 보면 스마트 파워의 본질이지 않겠는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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