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쟁과 다람쥐

저자 :

출처 : http://blog.daum.net/4160003/13937400
저자 이동하는 1942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목포대와 중앙대 교수 및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김동리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으로 일하셨습니다.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과 다람쥐」, 1967년 문화공보부 신인상에 단편 「겨울 비둘기」, 같은 해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우울한 귀향』이 각각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습니다. 창작집 『모래』, 『바람의 집』, 『저문 골짜기』, 『밝고 따뜻한 날』(선집), 『폭력 연구』, 『삼학도』, 『문 앞에서』, 『우렁각시는 알까?』, 『매운 눈꽃』이 있습니다. 장편소설 『우울한 귀향』, 『도시의 늪』, 『냉혹한 혀』, 『장난감 도시』 등을 출간했습니다.
수상
2013년 보관문화훈장
2013년 제 2회 성균관문학상
2008년 제9회 무영문학상
2007년 제24회 요산문학상
1993년 제1회 오영수문학상
1986년 현대문학상
1982년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1982년 한국문학작가상
1981년 「한국일보」 한국창작문학상
1977년 한국소설문학상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00921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7824427%26
내용
6.25 전쟁과 그즈음의 시간적 배경으로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4p [작가의 말중에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어른들보다 꿈이 더 많기 때문 입니다.
p46-47 [전쟁과 다람쥐 중에서]
다람쥐는 이미 죽어 버린 것이었다.
욱은 그 조그마한 시체를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다람쥐가 죽었다. 나 때문에 다람쥐가 죽었다. 욱은 마구 몸부림 치면서 울었다.
그 침대 가에는 무심한 이방인들의 얼굴이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 사람 목숨도 부질없이 날라가버리는 전쟁통에서 주인공 아이는 다람쥐 한마리 때문에 목숨을 겁니다. 어른들은 이해 못할 일이지만 그 때 주인공 '욱'의 마음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p50 [팔각성냥 중에서]
일곱 번째 생일 날 아침,아이는 읍내 장터를 향해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지요. "생일선물 대신 돈을 주마."
생일상 앞에서 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이제는 네가 가족 싶은 것을 너 스스로 찾아보렴"
- 생일 선물을 사라고 돈을 받아서는 서커스 구경에 돈을 써버리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위의 첫문장을 보면서 가슴이 덜컹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도 제가 선물을 사다 준다는 걸 문득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일 선물은 아이가 고르지만 구매는 제가 한답니다. 인터넷 구매가 일반화 되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스스로 해보도록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67 [팔각성냥 중에서]
아이는 천막 극장 앞을 떠나 장터거리로 다시 발길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온 길을 되짚어 천천히 걸었습니다.불과 한나절 전에 지나온 장터거리인데도 왜인지 아주 오래전 일이었던 듯 낯설고 아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장풍물 이라는 것도 그저 심드렁했습니다. 아침 나절처럼 그렇게 눈을 팔고 정신을 빼앗길 만한 게 못 되었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조금씩 어른이 되가는 것이죠. 궁금하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뒤돌아보면 그 시절이 근신걱정 없이 행복했구나 느끼겠죠.
p80[밝고 따뜻한 날중에서]
면벽하듯 살아온 세월이었다. 흡사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달려온 과정이었다. 스스로 정한 목표에 늘 쫓기듯 살아온 삶. 나기배 씨는 웬지 허전함을 느꼈다. 부지런한 자에게 인생이 너무 짧은 건지도 모른다.지난 삶이 한순간처럼 다가왔다. 잠시 정신을 팔았다가 문득 고개를 쳐들고 보니 마흔을 이미 넘어서 있었던 것이다.
- 아이들이 이 부분을 공감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확실히 공감하지만요. 이 글을 읽고 아이들이 심정적으로 공감을 못하더라도 이런 일이 있구나. 앞으로 나도 이렇게 될까? 하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119[부끄러운 어른들중에서]
그러나 두 어른들은 - 하나는 어둑어둑한 반지하방에서, 다른 한 사람은 전망 좋은 이층 베란다에서 - 짐짓 모른 체 내다보려 하지 않았다. 비로소 어떤 부끄러움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 그래도 이 어른들은 염치가 남아 있는 사람이군요. 요즘 염치를 모르는 나이만 먹은 어른들도 많지요. 염치를 모르기에 인간으로써 하면 안되는 짓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큰 집, 큰 차를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이 글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염치를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빕니다.
p161[감나무가 있는 풍경 중에서]
매운 연기 같은, 뜨거운 불기 같은, 땀내 같은, 어쨋거나 몹시 강렬한 어떤 것이 그의 콧속을 파고들렀다.그러니까, 박하 향만큼 강한 냄새였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엄마의 진짜 살냄새였다는 사실은 뒷날 대구의 판자촌에서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야 깨달았다.
- 아! 어머니..... 저도 생각이 납니다.
감상:
작가 본인의 유년기과 아이들에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어른이 읽어도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무엇인가가 있는데 아마도 아이들에대한 따뜻한 애정이 글에 녹아 있어서 그런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