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험대가 떴다!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10
김유리 지음, 정인하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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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곤충 탐험대가 떴다!

 

 

 

 

지은이:

저자 김유리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자운영〉에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쓴 책으로는 어린이 교양서 ≪조앤 롤링, 상상력과 희망으로 꿈을 이뤄라≫ ≪세상 곳곳에 자리 잡은 탈 것≫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기자, 앵커≫ 그림동화로는 ≪우체부 롤랭씨≫ ≪누가 잠자는 공주를 깨웠을까≫ ≪키루키루키쿠루 발 냄새가 지독해≫ 등이 있다.

 

그린이 정인하는 자연과 여행, 웃음, 친구와 나누는 대화, 책, 맛있는 음식, 고양이에게서 기쁨을 얻는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좋은 그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요리요리 ㄱㄴㄷ≫ ≪해바라기야!≫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채널고정! 시끌벅적 PD 삼총사가 떴다!≫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01460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2476743

 

 

 

내용: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래는 곤충을 싫어 합니다. 나래는 곤충이  징그럽고  무섭기만 합니다. 특히나 시골에서 만나게된 곤충들은 더욱 싫었습니다.  파리,  모기,  꼽등이 등등.  곤충은 해를 끼치는 존재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할머니 집에서 지내며 만난  친구들은 곤충들이 징그럽고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병을 치료해 하거나,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도움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곤충들을  나래는 곤충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됩니다.

 

P20

"시골이라서 곤충이 많겠니? 뭐 , 도시는 워낙에 곤충이 살기 힘든 곳이니까 여기보다는 없겠지만! 곤충은 어디에든 있어. 우리 눈에 잘 안 뛸뿐이지. 모르긴 몰라도 아마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을 게다."

"그런 소리 마세요! 으으으 , 끔찍해."

할머니 말에 나래는 몸을 부르르 떨었어요.

"우리가 세상에 나와 사는 것처럼, 곤충들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구나. 아마 쟤들은 네 비명이 더 무서울 게다. 호들갑 그만 떨고 얼른 화장실이나 갔다. 들어와"

- 할머니 말씀이 맞습니다. 익충이니 해충이니 사람들이 정한 거지 곤충들은 자연이 정한대로 살아가는 거지요.

 

 

P38

나래는 친구들과 청소리산으로 향했어요. 햇볕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 주었어요. 들판의 파란 벼들은 어제보다 한 뼘은 더 자란 것처럼 보였어요. 바람이 불때마다 벼가 일제히 바람에 쓸려, 마치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였어요.

-글을 읽으니 어렸을 적 방학때 놀러가곤 했던 시골이 생각납니다. 추억이란게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P52

비록 무당벌레가 몸집은 작지만, 엄청난 대식가야. 무당벌레는 종일 진딧물을 찾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무당벌레 한마리가 하루에 먹는 진딧물이 수백마리가 넘는다고! 농작물을 망치는 해로운 곤충도 있지만 , 무당벌레처럼 이렇게 고마운 곤충도 아주 많아.

-이쁜 무당벌레가 고마운 일도 해주는 군요. 몰랐습니다. 

 

 

 

감상:

곤충에 대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지식을 전달해주면서 흥미까지 유발하는 책입니다. 유익한데다가 흥미까지 있으니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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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내 아이 진로를 찾아라 - 불안한 엄마 불안한 아이 맞춤형 진로 코칭 초등 4학년 내 아이 맞춤형 코칭
엄명종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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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 초등 4학년 내 아이 진로를 찾아라

 



지은이:

저자 엄명종은 일대일 코칭 전문 기관인 엄코치연구소 대표 코치이다. 국내 1호 청소년 코칭 전문가로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진로 코칭 교육을 15년간 해 왔다. 1,000명의 학생들을 코칭했고, 진로 코칭 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뿐만 아니라 청소년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에서 진로 코칭 강의로 학생들을 도왔다. MBC 「행복 코칭 프로젝트-내 아이를 부탁합니다」, EBS 「진로와 직업」, SBS 「기분 좋은 날」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 중앙일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대일 진로 코칭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공부가 재밌어지는 진로의 정석』, 『내 아이를 위한 진로 코칭』, 『상위 1%가 되는 공부의 이유』 외 다수가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56174&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5181620



내용: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장의 제목은  "  1. 진로 교육의 기준 세우기-행복과 직업 , 2.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 발견 돕기,3. 세상의 필요와 아이의 재능이 만나는 지점 찾기 ,4. 진학 세계의 변화와 평생 학습 시대-교육 세계의 이해, 5. 진로 의사 결정 유형을 파악하고 코칭하기-진로 의사 결정 , 6. 진로 장애물은 부모의 양육 태도에 있다-진로 장애물,7. 자기 주도적인 진로 진학 설계는 피드백이 중요하다-진로 계획"   입니다.

 가정에서 할수 있는 진로 코칭 방법,  진로 진학 상담교사가 학생들을 올바르게 코칭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츄어인 제가 이런 모든 일들을 다 할수는 없겠지만 이런게 있고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해 볼 수있는 좋은 내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p6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성격,흥미, 강점, 직업 가치관을 알아 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조금이라도 정립하는 것이 우선시된다. 둘째,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래 직업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발전, 인구 변화, 남북 통일에 대한 시대 상황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셋째,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이해하고 각 직업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올바른 특성에 대한 이해는 결국 합리적인 진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

-제일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는 군요.



p18

첫째, 자기 성찰 지수가 높다는 것은 삶 속에서 반성적 사고를 통해 자기 이해가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를 혼냈다고 가정해 보자. 혼을 냈을 때 자녀가 오히려 부모님께 반항을 하거나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으로 돌린다면 그 자녀는 자기 성찰 지수사 매우 낮은 사람이다. 그러나 혼을 내는 과정에서 자녀가 곰곰이 생각을 하거나 반성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면 그 자녀는 자기 성찰 지수가 높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툼이나 갈등이 생겼을 경우에도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기 때문에 건강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아이가 주의를 받으면 계속 변명을 하거나 남탓을 하는데 저의 교육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아이와 소통할 때 끝까지 듣고 공감하는 자세를 더욱 갖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소통은 머리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책에 나오는 군요. 맞는 말입니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공감하는 자세를 보여야 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따라 하겠죠. 제가 많이 분발해야 겠습니다.



p28-29

그렇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연습해야 할까?

첫째, 관찰력을 길러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관찰이란 평가가 없는 시선을 말한다.

....................

둘째, 생각보다는 느낌을 이야기해야 한다.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는 주로 생각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늘 시빗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생각은 판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판단은 자칫 잘못하면 비난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

셋째, 욕구 표현과 건강한 부탁을 해야 한다.

보통 부모는 자녀에게 부탁을 가장한 강요를 한다.

-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보통 부모는 자녀에게 부탁을 가장한 강요를 한다."는 정말 맞는 말입니다.





p37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본래 지닌 성격의 68%는 바뀌지 않는다.

-32%나 가능성이 있는거군요.



P108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내 가족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속는 순간, 정말 돈으로 살 수없는 소중한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버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



P110

초등학교 때부터 '독해'를 잘할 수있도록 도와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 독서가 아니다. 교과서의 글을 읽는 동시에 이해를 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글 따로 의미 따로인 학생이 너무 많다.

 독해를 잘하려면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바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주어진 글을 자녀가 읽을 때 부모가 "여기서 의미하는 것이 뭐지? "하고 질문하면 자녀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자녀는 관찰력과 호기심으로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고 깨닫고 행동으로 옮긴다. 당장 성적이 좋다고 해도 부모는 끊임없이 자녀가 생각하는 공부의 이유는 무엇인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부하는지를 주도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 정말 좋은 말입니다. 이건 외워놔야 되겠습니다.


" 저자 : 박철범 [박철범의 방학공부법] " 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생각이 나네요.


p116

혹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먹을 때, '미지근한 물'을 부어 본 적이 있는가? 그 경우 면이 제대로 익지 않아 바삭바삭한 라면이 되어 버린다. 그걸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먹은 경험이 당신에게도 있다면 그 면발을 지금 한번 떠올려 보라.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그런식으로 한다. 충분히 끓이지 않은 물에 면과 스프를 넣듯, 충분히 이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암기에 들어가거나 문제를 푼다. 그래 봤자 암기도 제대로 되지 않고 ,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감상: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첫째 아이는 장래 희망을 물어봐도 딱히 하고 싶다는 것이 없습니다. 둘째는 형보다 한살 어린데 유치원 때부터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하고요. 이 책을 읽고 직업카드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만약 몰랐다면 ....우리 아이들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알았으니 우리 아이들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키운다는게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참 어렵습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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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행복할 거야 -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한국 아이들 이야기
원유순 지음, 방새미 그림 / 국민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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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일은 행복할 거야

 

 

지은이:

저자 원유순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다 전업 작가가 되었고, 현재는 글을 쓰면서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 문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MBC 창작동화대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열 평 아이들], [까막눈 삼디기],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색깔을 먹는 나무], [산골 아이 나더덕], [북녘 친구 남녘 동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방새미는 일본 타마 미술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학과를 졸업한 뒤, 삽화는 물론 디자인과 전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상상력이 가득하고 생생한 그림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짜증방], [교과서한국 대표 고전 소설] 등을 그렸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5524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81652593

 

 

 

내용:

입양 ,소년소녀가정 ,조손 가정 ,미혼모 가정 ,가정 폭력 ,희귀성 난치병 어린이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너무 슬펐습니다. 책 제목인 내일은 행복할거야 라는 말을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계속, 혹은 당분간 계속 힘들 것만 같아서 더 슬펐습니다.

 

p26

드디어 개학날이 다가왔다. 광호는 보육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리다가 문득 코가 매워졌다.

'아줌마가 우리 엄마라면, 상민이 형이 진짜 우리 형이라면 , 상미 누나가 진짜 우리 누나라면 , 다정다감한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가 진짜 우리 아빠라면....'

그런 생각이 광호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러나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꿈이란 걸 광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광호야, 광호야. 뭐 하니?"

거실에서 누나가 불렀다. 광호는 얼른 주먹으로 눈두덩을 꾹꾹 눌렀다. 침을 꿀꺽 삼키며 나오려는 울음을 목구멍 너머로 꾹꾹 집어 넣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거실로 나왔다.

"어어?"

거실 천장에는 알록달록 오색 풍선이 달려 있고, 테이블에는  커다란 케이크가 장식되어 있는 게 아닌가. 무슨 일인가 싶어 광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짜잔, 여기를 보세요."

누나가 케이크에 있는 초에 불을 밝혔다.

아! 순간 케이크 위에 알록달록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착하고 예쁜 광호야.

새우눈 가족의 막내 아들이 되어 줄래?

새우눈 엄마가

 

 

"아....아줌마!"

자리에 주저앉아 광호는 와락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입양이라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새우눈 엄마네 가족은 정말 대단합니다.

광호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라. 좋은 가족을 만나서 정말 축하한다.

 

 

 

p40

아무래도 오늘은 언니 일이 늦게 끝나나 보다. 언니는 낮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고, 밤에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한다. 그래도 오늘처럼 늦는 날은 없었다. 승미는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성기게 내리던 눈발은 점점 짙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자주 내린다.12월 초순인데 벌써부터 폭설이 두 번이나 내렸다.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면 정말 산동네 옥탑방에서 겨울나기가 힘들 거다.

- 이렇게 몇년 일하다가 몸을 상할 수도 있을텐데 ... 쉽사리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주문을 외워 봅니다. "내일은 행복 해지렴!"

 

 

p76

누리는 잠이 오지 않았다. 이번 추석에는 정말 아빠가 오실까. 아빠가  게임기를 사 오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 추석에 오시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전화기를 통해 아빠 목소리만 들을 수 있어도 좋겠다.

그러나 누리는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할머니도 아빠의 전화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는 걸, 누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할머니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뽕주 할매 화이팅!

 

 

 

p96

소라가 수백 번도 더 들은 말이다. 미국 고등하교에는 어린 미혼모를 위한 탁아 시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혼모가 된 학생들은 그곳에 아기를 맡겨 놓고 , 마음껏 공부를 한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서 엄마처럼 미혼모가 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중도에 공부를 그만두거나 , 아기를 입양 시설에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곧 있으면 인구 절벽이 오니 아이를 더 많이 낳아야 한다고 하던데 태어난 아이부터 좀 잘 챙기면 안되나 싶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가 고파하거나, 눈치를 보면서 밥을 먹거나, 급식비를 안냈다고 친구들 앞에서 인격적 학대를 당하거나,  수학여행가다 몇백명씩 죽지 않았으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잊으라 잊으라 하는데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잊혀지질 않습니다.

 

 

p150

"이제 슬기에게 맞는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도 힘들어요. 몸이 너무 약해져 있는 데다 수술비를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슬기 엄마는 끝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울지 마세요.슬기는 꼭 이겨 낼 거예요. 저렇게 아이가 밝고 명랑한데...."

엄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슬기 엄마를 부등켜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얼마 뒤, 슬기는 끝내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엄마는 솔비에게 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엄마, 슬기 오빠는 왜 안 오지?"

- 태어나서 제대로 꽃도 못 피워보고 아프기만 하다가 죽는 아이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의료 민영화가 되면 치료를 받기가 더 힘들어 지는 아이들이 늘어날 지도 모르는데..... 그럼 안되는데........ 

 

 

 

감상:

현실에 있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발 아이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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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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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지은이:

저자 키타가와 에미는 오사카 부 스이타 시에서 자랐다. 이 작품으로 제21회 전격문고 소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인도어에 관심이 많다. 달콤한 것과 커피와 홍차, 그리고 음악과 텔레비전이 있으면 날마다 행복하다. 하지만 의외로 취미는 여행이다. 운동은 관람하는 것만 좋아한다. 파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 유니폼이 멋진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역자 추지나는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오노 후유미의 『잔예』, 『귀담백경』, 『시귀』, 『흑사의 섬』,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의 『W의 비극』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01756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30606965

 

 

 

내용:

자살하는 사람들을 붙잡아 주는 내용의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p16

그에 비해 나는 자신이 '생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단순한 바보였다. 사회를 너무 우습게 보았다. 그리고 지금 , 바보의 착각은 산산이 부서지고 사회의 냉엄함과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하고 있다.

다치바나 선배는 지금쯤 어쩌고 있을까.

-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사회가 그렇게 살벌하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p46-47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 아무리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성과가 나오면 정신적으로 편해진다.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백번 옳다.마음이 안정되자 신기하게 몸이 건강해졌다. 잔업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도 어느정도이지요. 쓰러집니다. 너무 무리 할 필요는 없습니다.

 

 

p85-86

부장한테 부서에 있는 모두에게 들릴 만한 큰 소리로 몇 번이고 욕을 먹었다.

전표 정리와 잡일을 떠맡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월급 도둑이 뭘 잘났다고 앉아 있는 거야! 손해가 난 만큼 네놈의 월급으로 깔 줄 알아, 이 자식아!"라고 야단을 맞았다.

조회 시간에는 "잘 들어.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놈은 쓰레기다!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놈 따위 살 가치도 없어! 설마 그런 쓰레기 이하 놈이 이 부서에는 없겠지만"이라며 나를 보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

- 이 정도면 학대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장면이나 비슷한 장면을  회사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p104-105

"너한테 직장을 그만두는 것과 죽는 것 중에 어느 쪽이 간단해?"

심장이 쿵쾅거린다.

"아니 , 너무 비약이 심하잖아, 누가 죽는다고 했어?"

어색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지은 나와는 대조적으로 야마모토의 표정은 진지함 그 자체였다.

"죽으려고 했지."

"뭐? 안 했어."

"했어, 처음 만난 날."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야마모토는 담담한 말투로 계속 이야기했다.

"역에서 , 승강장에서 떨어지려고 했어."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들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좀 쉬어 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쉽게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부모입장에서는  자살한 아이보다는 재수,삼수 심지어 칠수를 하더라도 살아 있는 아이가 좋답니다.

 

 

 

p178

한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그녀는 조금씩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제가 가장 원통한 건 말이죠, 그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 일이에요."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한 번  사진을 바라 보았다.

"도망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나는 그걸 깨닫지 못했어요.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성실하고 어떤 일이든 열심히 했죠. 나도 남편도 늘 힘내라. 열심히 해라 격려하면서 길렀고요.괜찮아. 너라면 할 수 있으니까 힘내라고 말이에요."

처음 만났지만 , 그녀의 그 눈동자는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저는 가끔 아이들에게 항상은 곤란하지만 시험에서 빵점을 맞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이야기 한답니다.

 

 

p192-193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 웃는 얼굴로 똑 부러지게 말했다.

"지금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순간 야마모토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씩 웃었다. 그리고는 특기인 치약 광고 미소를 지은 채 엄지를 척 들었다.

나도 치약 광고 미소를 흉내 내 씩 웃고 엄지를 들었다.

등을 돌려 걸어가려다가 마음을 바꿔 뒤를 보았다.

"아, 맞다. 이미 들켰어, 네 정체 . 정말로 거짓말만 하는구나."

나는 씩 웃었다.

"꼭 기다려! 야마모토......유! "

  -준을 붙잡지 못한 유가 이번에는 늦지않게 주인공을 살렸습니다.

 

 

감상:

 인생을 평가하는데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나 남의 평가도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너무 유아론에 빠져도 곤란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고 내몸이 아픈데 다른게 뭐가 중요합니까? 이 책은 아주 경쾌하게 무거운 이야기를 질리지 않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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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집중 조명한 첫 청소년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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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지은이: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저자 : 김은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중국북경사범대학에서 언어문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동서양 문자의 성립과 규범화》(2014, 한국문화사,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연규동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다. 저서로 《문자의 발달》(2015, 커뮤니케이션북스,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유현주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졸업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다. 관련 연구로는 「현대 매체이론에서 문자의 개념과 역할」(2013) 등이 있다.

저자 : 이전경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공부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문자들》(2015, 커뮤니케이션북스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최경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독일 킬 대학에서 독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독일인쇄술의 기원과 발전》(2014,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00128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6650073

 

 

 

 

내용: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전문가분들이 자신들의 전문 분야를 살려 쉽게 5개의 장으로 써주신 책입니다.

5개의 장은 chapter 01 문명의 꽃, 문자로 만나는 세상 ,  chapter 02생각에서 문자로 ? 문자의 탄생과 발달 , chapter 03 세계에서 제일 오래 사용되고 있는 문자, 한자 , chapter 04 지식 혁명을 이끈 문자, 알파벳 , chapter 05 창제 원리와 철학이 기록된 유일한 문자, 한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25

이러한 문자의 특징을 잘 활용한다면 국가를 통치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배자가 넓디넓은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선 문자가 꼭 필요했죠. 실제로 진시황제는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면서 동시에 문자의 통일을 추진했어요.500여 년이라는 기나긴 춘추 전국 시대 동안 각 나라들에는 고유의 문자, 어휘, 발음 방식이 있었다고 해요.

-진시황제가 없었다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p47

동물 양을 그렸을 때 늘 양 자체만을 가리킨다면 , 그 양 그림은 문자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때는 양을 달라는 뜻으로, 어떤 때는 양을 주겠다는 뜻으로 , 또 어떤 때에는 저쪽에 양이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면 혼란이 일어날 거예요.

- 서로간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사회는 분열 되 버릴겁니다. 바벨탑을 세우려던 사람들처럼요.

 

 

 

p50

대표적인 단어문자는 한자입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인류가 만든 맨 처음의 문자는 바로 단어문자예요. 단어문자는 각각의 문자가 하나의 뜻을 나타내지요. 단어 하나에 하나의 문자가 대응하기 때문에 단어문자라고 합니다.

- 한자를 단어문자라고 하는 군요.

 

 

p64

문자가 소리를 빌리는 것을 동음 기호 원리라고 해요.

 

이렇게 문자가 소리를 빌리는 원리를 동음 기호 원리 또는 레부스원리라고 해요. 이미 있는 문자를 이용해 그 문자와 음이 같거나 비슷한 단어를 대신하는 것이지요. 이는 글자가 뜻만이 아니라 소리까지 담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때문에 문자의 발달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해요.

나중에 여러분이 읽을 시 중에 김광균 시인이 지은 <와사등>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와사등은 가스등이라는 뜻인데, 지금처럼 전기등을 사용하기 전에 많이들 사용했다고 해요.  ....그저 비슷한 음을 가진 한자를 이용했을 뿐이지요. 즉 와사등은 동음 기호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단어예요.

-전문용어 등장에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때가 떠오르네요.

요즘 중국에서는 코카콜라를 '가구가락'이라고 한답니다.

 

 

p66

말을 이루는 각각의 단위들

말에도 단위가 있어요. "철수가 영희를 보았다."라는 문장으로 한번 살펴볼게요.

 

단어: 문장을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하는 말을 단어라고 해요. 위의 문장에서 [철수. 여희.보았다]가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지요. 또한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하는 조사 [가,를]도 단어라고 한답니다.

 

음절: 하나의 종합된 음의 느낌을 주는 말소리의 단위를 말합니다. [철.수.사.영.희.를.보.았.다]가 음절이지요.

 

음소: 가장 작은 소리 단위를 말해요. 음소 이하로는 더 이상 문장을 나눌 수 없지요. '철수'라는 단어만 보자면 [ㅊ,ㅓ,ㄹ,ㅅ,ㅜ], 즉 각각의 자음, 모음들이 모두 음소랍니다.

-이건 외워뒀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 겠습니다.

 

 

 

p70

단어문자: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단어를 나타내는 문자예요. 한자, 이집트 문자, 수메르 문자, 마야 문자가 있어요.

 

음절문자: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는 문자예요. 일본 가나가 대표적이에요.

 

음소문자 :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소리(음소)를 나타내는 문자예요. 한글 , 라틴 문자가 여기에 속해요.

 

 

 

p90

한자가 있기 전 사람들은 어떻게 정보를 교류했을까요?

 

문자가 생기기 전에 고대 중국인들은 어떻게 정보를 기록했을까요?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알릴 떄는요? 문자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틎정한 일을 기록하여 보존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 매듭(결승)과 새김부호(서계)를 사용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매듭으로 다스렸으며 후세에 성인은 새김부호로 매듭을 대신하였다.

<주역><계사전 상편>

-문자가 나오기 전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음이 실감나네요.

 

 

 

 

p143-144

이처럼 고대 역사가도 언급했을 정도이니, 그리스 문자가 페니키아 문자를 차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랍니다.

 전파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은 있었어요. 본디 페니키아 문자는 자음만 22개로,a,e,i등의 소리를 표현할 모음이 없었답니다. 반면에 그리스어는 모음이 많은 언어였죠. 단어의 상당수가 모음으로 시작할 정도였다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페니키아 문자에 모음을 추가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단어의 의미도 바뀌었답니다.

 

aleph(소) - Alpha:알파

beth(집) - Beta:베타

gimel(투창) -Gamma:감마

 

- 알파,베타,감마에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p162

여러분, 중국은 종이라는 편리한 수단을, 우리나라는 금속 활자 인쇄술을 서양보다 먼저 발명했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인쇄 문화의 주도권을 서양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동양에서는 지배층이 주도하여 진행된 위로부터의 발명, 즉 수동적 발명이었던 반면, 서양에서는 책에 대한 대중의 엄청난 요구로 일어난 능동적 발명이었다는 점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불러온 것이랍니다.

- 항상 궁금했던 문제인데 이렇게 볼 수도 있군요.

 

 

 

p173

그런데 사실 당시에는 훈민정음보다는 '언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어요. 언문은 '어느 지역의 글자'라는 뜻이에요. 사대주의의 입장에 서서 조선을 중국의 변방으로 생각한 사고방식에서 나온 이름이지요.

- 언문에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한자 '언'에는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요즘 의미이고 15세기에는 '언'이란  보통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언문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감상: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한숨에 다 읽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써주셨네요.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흥미도 놓치지 않은 좋은 책입니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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