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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집중 조명한 첫 청소년 책! ㅣ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평점 :
제목: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지은이: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저자 : 김은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중국북경사범대학에서 언어문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동서양 문자의 성립과 규범화》(2014, 한국문화사,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연규동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다. 저서로 《문자의 발달》(2015, 커뮤니케이션북스,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유현주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졸업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다. 관련 연구로는 「현대 매체이론에서 문자의 개념과 역할」(2013) 등이 있다.
저자 : 이전경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공부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문자들》(2015, 커뮤니케이션북스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최경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독일 킬 대학에서 독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독일인쇄술의 기원과 발전》(2014,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00128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6650073
내용: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전문가분들이 자신들의 전문 분야를 살려 쉽게 5개의 장으로 써주신 책입니다.
5개의 장은 chapter 01 문명의 꽃, 문자로 만나는 세상 , chapter 02생각에서 문자로 ? 문자의 탄생과 발달 , chapter 03 세계에서 제일 오래 사용되고 있는 문자, 한자 , chapter 04 지식 혁명을 이끈 문자, 알파벳 , chapter 05 창제 원리와 철학이 기록된 유일한 문자, 한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25
이러한 문자의 특징을 잘 활용한다면 국가를 통치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배자가 넓디넓은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선 문자가 꼭 필요했죠. 실제로 진시황제는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면서 동시에 문자의 통일을 추진했어요.500여 년이라는 기나긴 춘추 전국 시대 동안 각 나라들에는 고유의 문자, 어휘, 발음 방식이 있었다고 해요.
-진시황제가 없었다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p47
동물 양을 그렸을 때 늘 양 자체만을 가리킨다면 , 그 양 그림은 문자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때는 양을 달라는 뜻으로, 어떤 때는 양을 주겠다는 뜻으로 , 또 어떤 때에는 저쪽에 양이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면 혼란이 일어날 거예요.
- 서로간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사회는 분열 되 버릴겁니다. 바벨탑을 세우려던 사람들처럼요.
p50
대표적인 단어문자는 한자입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인류가 만든 맨 처음의 문자는 바로 단어문자예요. 단어문자는 각각의 문자가 하나의 뜻을 나타내지요. 단어 하나에 하나의 문자가 대응하기 때문에 단어문자라고 합니다.
- 한자를 단어문자라고 하는 군요.
p64
문자가 소리를 빌리는 것을 동음 기호 원리라고 해요.
이렇게 문자가 소리를 빌리는 원리를 동음 기호 원리 또는 레부스원리라고 해요. 이미 있는 문자를 이용해 그 문자와 음이 같거나 비슷한 단어를 대신하는 것이지요. 이는 글자가 뜻만이 아니라 소리까지 담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때문에 문자의 발달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해요.
나중에 여러분이 읽을 시 중에 김광균 시인이 지은 <와사등>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와사등은 가스등이라는 뜻인데, 지금처럼 전기등을 사용하기 전에 많이들 사용했다고 해요. ....그저 비슷한 음을 가진 한자를 이용했을 뿐이지요. 즉 와사등은 동음 기호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단어예요.
-전문용어 등장에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때가 떠오르네요.
요즘 중국에서는 코카콜라를 '가구가락'이라고 한답니다.
p66
말을 이루는 각각의 단위들
말에도 단위가 있어요. "철수가 영희를 보았다."라는 문장으로 한번 살펴볼게요.
단어: 문장을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하는 말을 단어라고 해요. 위의 문장에서 [철수. 여희.보았다]가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지요. 또한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하는 조사 [가,를]도 단어라고 한답니다.
음절: 하나의 종합된 음의 느낌을 주는 말소리의 단위를 말합니다. [철.수.사.영.희.를.보.았.다]가 음절이지요.
음소: 가장 작은 소리 단위를 말해요. 음소 이하로는 더 이상 문장을 나눌 수 없지요. '철수'라는 단어만 보자면 [ㅊ,ㅓ,ㄹ,ㅅ,ㅜ], 즉 각각의 자음, 모음들이 모두 음소랍니다.
-이건 외워뒀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 겠습니다.
p70
단어문자: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단어를 나타내는 문자예요. 한자, 이집트 문자, 수메르 문자, 마야 문자가 있어요.
음절문자: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는 문자예요. 일본 가나가 대표적이에요.
음소문자 : 한 개의 문자 기호가 하나의 소리(음소)를 나타내는 문자예요. 한글 , 라틴 문자가 여기에 속해요.
p90
한자가 있기 전 사람들은 어떻게 정보를 교류했을까요?
문자가 생기기 전에 고대 중국인들은 어떻게 정보를 기록했을까요?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알릴 떄는요? 문자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틎정한 일을 기록하여 보존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 매듭(결승)과 새김부호(서계)를 사용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매듭으로 다스렸으며 후세에 성인은 새김부호로 매듭을 대신하였다.
<주역><계사전 상편>
-문자가 나오기 전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음이 실감나네요.
p143-144
이처럼 고대 역사가도 언급했을 정도이니, 그리스 문자가 페니키아 문자를 차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랍니다.
전파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은 있었어요. 본디 페니키아 문자는 자음만 22개로,a,e,i등의 소리를 표현할 모음이 없었답니다. 반면에 그리스어는 모음이 많은 언어였죠. 단어의 상당수가 모음으로 시작할 정도였다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페니키아 문자에 모음을 추가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단어의 의미도 바뀌었답니다.
aleph(소) - Alpha:알파
beth(집) - Beta:베타
gimel(투창) -Gamma:감마
- 알파,베타,감마에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p162
여러분, 중국은 종이라는 편리한 수단을, 우리나라는 금속 활자 인쇄술을 서양보다 먼저 발명했어요. 그럼에도 우리가 인쇄 문화의 주도권을 서양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동양에서는 지배층이 주도하여 진행된 위로부터의 발명, 즉 수동적 발명이었던 반면, 서양에서는 책에 대한 대중의 엄청난 요구로 일어난 능동적 발명이었다는 점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불러온 것이랍니다.
- 항상 궁금했던 문제인데 이렇게 볼 수도 있군요.
p173
그런데 사실 당시에는 훈민정음보다는 '언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어요. 언문은 '어느 지역의 글자'라는 뜻이에요. 사대주의의 입장에 서서 조선을 중국의 변방으로 생각한 사고방식에서 나온 이름이지요.
- 언문에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한자 '언'에는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요즘 의미이고 15세기에는 '언'이란 보통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언문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감상: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한숨에 다 읽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써주셨네요.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흥미도 놓치지 않은 좋은 책입니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게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