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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행복할 거야 -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ㅣ 한국 아이들 이야기
원유순 지음, 방새미 그림 / 국민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제목: 내일은 행복할 거야
지은이:
저자 원유순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다 전업 작가가 되었고, 현재는 글을 쓰면서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 문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MBC 창작동화대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열 평 아이들], [까막눈 삼디기],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색깔을 먹는 나무], [산골 아이 나더덕], [북녘 친구 남녘 동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방새미는 일본 타마 미술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학과를 졸업한 뒤, 삽화는 물론 디자인과 전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상상력이 가득하고 생생한 그림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짜증방], [교과서한국 대표 고전 소설] 등을 그렸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5524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81652593
내용:
입양 ,소년소녀가정 ,조손 가정 ,미혼모 가정 ,가정 폭력 ,희귀성 난치병 어린이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너무 슬펐습니다. 책 제목인 내일은 행복할거야 라는 말을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계속, 혹은 당분간 계속 힘들 것만 같아서 더 슬펐습니다.
p26
드디어 개학날이 다가왔다. 광호는 보육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리다가 문득 코가 매워졌다.
'아줌마가 우리 엄마라면, 상민이 형이 진짜 우리 형이라면 , 상미 누나가 진짜 우리 누나라면 , 다정다감한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가 진짜 우리 아빠라면....'
그런 생각이 광호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러나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꿈이란 걸 광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광호야, 광호야. 뭐 하니?"
거실에서 누나가 불렀다. 광호는 얼른 주먹으로 눈두덩을 꾹꾹 눌렀다. 침을 꿀꺽 삼키며 나오려는 울음을 목구멍 너머로 꾹꾹 집어 넣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거실로 나왔다.
"어어?"
거실 천장에는 알록달록 오색 풍선이 달려 있고, 테이블에는 커다란 케이크가 장식되어 있는 게 아닌가. 무슨 일인가 싶어 광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짜잔, 여기를 보세요."
누나가 케이크에 있는 초에 불을 밝혔다.
아! 순간 케이크 위에 알록달록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착하고 예쁜 광호야.
새우눈 가족의 막내 아들이 되어 줄래?
새우눈 엄마가
"아....아줌마!"
자리에 주저앉아 광호는 와락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입양이라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새우눈 엄마네 가족은 정말 대단합니다.
광호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라. 좋은 가족을 만나서 정말 축하한다.
p40
아무래도 오늘은 언니 일이 늦게 끝나나 보다. 언니는 낮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고, 밤에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한다. 그래도 오늘처럼 늦는 날은 없었다. 승미는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성기게 내리던 눈발은 점점 짙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자주 내린다.12월 초순인데 벌써부터 폭설이 두 번이나 내렸다.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면 정말 산동네 옥탑방에서 겨울나기가 힘들 거다.
- 이렇게 몇년 일하다가 몸을 상할 수도 있을텐데 ... 쉽사리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주문을 외워 봅니다. "내일은 행복 해지렴!"
p76
누리는 잠이 오지 않았다. 이번 추석에는 정말 아빠가 오실까. 아빠가 게임기를 사 오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 추석에 오시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전화기를 통해 아빠 목소리만 들을 수 있어도 좋겠다.
그러나 누리는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할머니도 아빠의 전화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는 걸, 누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할머니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뽕주 할매 화이팅!
p96
소라가 수백 번도 더 들은 말이다. 미국 고등하교에는 어린 미혼모를 위한 탁아 시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혼모가 된 학생들은 그곳에 아기를 맡겨 놓고 , 마음껏 공부를 한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서 엄마처럼 미혼모가 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중도에 공부를 그만두거나 , 아기를 입양 시설에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곧 있으면 인구 절벽이 오니 아이를 더 많이 낳아야 한다고 하던데 태어난 아이부터 좀 잘 챙기면 안되나 싶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가 고파하거나, 눈치를 보면서 밥을 먹거나, 급식비를 안냈다고 친구들 앞에서 인격적 학대를 당하거나, 수학여행가다 몇백명씩 죽지 않았으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잊으라 잊으라 하는데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잊혀지질 않습니다.
p150
"이제 슬기에게 맞는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도 힘들어요. 몸이 너무 약해져 있는 데다 수술비를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슬기 엄마는 끝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울지 마세요.슬기는 꼭 이겨 낼 거예요. 저렇게 아이가 밝고 명랑한데...."
엄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슬기 엄마를 부등켜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얼마 뒤, 슬기는 끝내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엄마는 솔비에게 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엄마, 슬기 오빠는 왜 안 오지?"
- 태어나서 제대로 꽃도 못 피워보고 아프기만 하다가 죽는 아이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의료 민영화가 되면 치료를 받기가 더 힘들어 지는 아이들이 늘어날 지도 모르는데..... 그럼 안되는데........
감상:
현실에 있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발 아이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