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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 반다나 시바의 나브다냐 운동 이야기 ㅣ 생각을 더하면 7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김현주 옮김, 전국여성농민 / 책속물고기 / 2016년 3월
평점 :

제목 :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지은이:
저자 반다나 시바는 환경 운동가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예요.
인도 북부 데라둔에서 태어나 자랐고, 캐나다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인도로 돌아왔을 때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고향 마을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환경 운동,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어요. 칩코운동, 나브다냐 운동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바른생활 상’을 받았습니다.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물전쟁』 등 환경 운동에 대한 여러 책을 썼어요.
저자 마리나 모르푸르고는 기자이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게라르도 콜롬보와 함께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를 썼습니다.
역자 김현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습니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 울렁증』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린이 알레그라 알리아르디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합니다. 2001년부터 책, 잡지, 신문에 그림을 그리며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파비아 일러스트레이션
축제에서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살고 있습니다.
감수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자녀들과 가정을 돌보는 여성 농민들이 모여 농촌과 농업을 힘차게 지키고, 여성 농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과 ‘언니네텃밭’ 사업을 열심히 한 것을 인정받아 ‘지역사회 식량보장연합(CFSC)’이 주는 2012년 ‘세계식량주권상’을
받았습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33847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6670255
내용:
이 책은 씨앗은 다음번의 생명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 이
씨앗을 해적질해서 부자가 된 씨앗 회사 이야기, . 씨앗이 사라지게 되면 결국 식량도 줄어든다는 이야기, 씨앗은 발명품도 상품도 아니라 누구나
거두고 나누어야 한다는 이야기, GMO 씨앗은 우리에게 선전하듯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이야기, 사람들이 유해성 유무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작물인지 아닌지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 따라서 우리들은 소중한 씨앗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9
1970년대 인도는 새로 길을 내고 댐을 만든다면서 숲을 마구 해치고 있었어요. 숲이 사라지자
산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삶도 무너졌지요.그때 오랫동안 지켜 온 마을 숲을 위해 사람들이 나섰어요. 어떻게 맞섰냐고요? 나무를 끌어안은 거예요.
도끼와 톱을 들고 숲에 온 사람들은 차마 이 나무들을 베지 못했지요. 이렇게 나무를 끌어안아 숲을 지키는 운동이 시작되었어요. 이 운동을
'칩코운동'이라고 하는데, 칩코는 끌어안는다는 뜻의 인도 말이에요.
- 이 운동으로 1981년 인도 정부가 히말라야에서
1,000미터 고도 이상의 나무들은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했다는 군요. 히말라야에 나무가 얼마나 있다고 사람들이 나무를 얼마나 베었기에 그걸
나라에서 금지시켜야 할 정도였는지 궁금하고, 고산지대에는 나무가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히말라야의 나무 보호도 중요하지만 평지의 나무도
벌목에 제재를 가했으면 싶네요.
p15
녹색 혁명은 넓은 초원이나 숲을 밭으로 만들어 산업 작물을 대규모로 경작했고, 물고기나 동물들도
대량으로 사육했어요. 대규모 농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서 배고픔과 가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실제로 단일 경작 방법의 생산량은 여러 품종을 심는 다품종 경작 방법보다 오히려 더 적었어요. 게다가 단일 경작은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어요.
-녹색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습니다.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녹색혁명에 대해 이렇게 나오더군요 "1944년 미국의 지원을 받아 멕시코에서 밀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후, 1960년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품종개량 등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과 동시에, 식량 부족에 직면한 개발도상국들이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라고 합니다. 그럴듯한 설명이고 저도 이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몬산토라는 다국적 종자 회사가 횡포를 부린다는
정도만 알고 그리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p20
인도 남부에서 나브다냐, 즉 '아홉 개의 씨앗'은 이런 의미를 갖고
있어요.
보리-태양, 녹두-수성, 쌀-금성, 기장-달, 완두-화성, 병아리콩-목성, 참깨-토성, 말콩-남쪽
달의 교점, 검은 콩-북쪽 달의 교점
-씨앗이 자라 우리 몸의 영양의 균형을 이뤼주듯이 씨앗을
우주의 균형과 비교하는 이야기군요.
p24-25
나브다냐에서는 님 나무와 바스마티 쌀, 밀과 같은 식물에 특허권을 설정하는 '생물 해적질'에
반대해요. '생물 해적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들이 정말 해적질처럼 어느 한곳에 가면 그곳 주민들의 자원과 지식을 약탈하기
때문이에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회사들이 갠지스 강물의 판매권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우리는
씨앗과 음식, 물, 땅, 그리고 숲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모두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수를 사먹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은 생수를 사먹는 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우리가 생물 해적질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다국적 기업은 자원과 지식을 독점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p30-35
보통은 씨앗 가게에서 이렇게 좋은 특성을 모아 만든 잡종 씨앗을 팔아요. 이런 씨앗을 사서
심는다면 맛 좋은 열매를 많이 수확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잡종 씨앗은 토종 씨앗처럼 자손에게 자신의 특징을 그대로 물려줄 수
없어요. 같은 수확물을 얻을 수 없는 거지요. 만약 잡종 씨앗과 같은 특징을 가진 수확물을 다음해에도 얻고 싶다면 씨앗 가게에 가서 같은 잡종
씨앗을 또 사야만 해요. 열매에서 씨앗을 받는다 해도 같은 열매가 달리지 않는 일회용 씨앗이니까요.
-다국적 기업이 파는 잡종 씨앗이 이런 거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씨앗도 일회용 이라니 ....
p37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식물이 아닌 다른 생물의 유전자 조각을 집어넣어 만든 씨앗도 있어요. 바실러스
튜링겐시스라는 살충 박테리아가 있는데, 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든 Bt옥수수가 대표적인 유전자 변형
식물이에요.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왜 이런것은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는지... 어렴풋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싫습니다. 개에게 개고기를 먹여서 키운 다음에 도살해서 보신탕집에
넘긴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p67
GMO식물 개발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GMO식물이 가난한 사람들이 굶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어요. GMO식물이 식량 생산량을 훨씬 늘려 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거예요.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몬산토라는 다국적 씨앗 회사가 있어요. 이
회사는 인도에서 Bt면화가 1헥타아르당 600킬로그램씩 생산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160-200킬로그램밖에 되지 않았어요. Bt면화는
해충을 쫓는 박테리아 유전자를 심어서 만든 GMO씨앗이에요. 몬산토는 Bt면화의 수익이 전통 면화보다 50퍼센트 증가할 것이라고 호언 장담
했지만 , 인도 국내 그 어디에도 그 약속이 지켜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던 모양이에요. 미국
미시시피 주의 면화 생산자 세 사람이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거의 2백만 달러에 이르는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유전자 조작 식물의 유일한 장점이
GMO식물이 식량 생산량을 훨씬 늘려 줄 것이라는 주장을이 었는데, 거짓말이라니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을 하고 있군요.
감상:
책의 내용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체의 유해성
유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전자 조작 작물이 인체에 안전하다거나 해롭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몇 세대가 지나봐야 알 수 있겠죠. 그래도 박테리아 유전자를 넣은 옥수수를 먹기는 싫습니다.
걱정이 되서 제 이웃 블러그중에 귀농하신 분의 블러그를
봤는데 우리네 밥상은 유전자 조작 작물에 벌써 많은 침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과 관련된 부분인데 제대로 알려주기라도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