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 반다나 시바의 나브다냐 운동 이야기 생각을 더하면 7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김현주 옮김, 전국여성농민 / 책속물고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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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지은이:

저자 반다나 시바는 환경 운동가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예요. 인도 북부 데라둔에서 태어나 자랐고, 캐나다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인도로 돌아왔을 때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고향 마을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환경 운동,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어요. 칩코운동, 나브다냐 운동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바른생활 상’을 받았습니다.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물전쟁』 등 환경 운동에 대한 여러 책을 썼어요.


저자 마리나 모르푸르고는 기자이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게라르도 콜롬보와 함께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를 썼습니다.


역자 김현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습니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 울렁증』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린이 알레그라 알리아르디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합니다. 2001년부터 책, 잡지, 신문에 그림을 그리며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파비아 일러스트레이션 축제에서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살고 있습니다.



감수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자녀들과 가정을 돌보는 여성 농민들이 모여 농촌과 농업을 힘차게 지키고, 여성 농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과 ‘언니네텃밭’ 사업을 열심히 한 것을 인정받아 ‘지역사회 식량보장연합(CFSC)’이 주는 2012년 ‘세계식량주권상’을 받았습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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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책은 씨앗은 다음번의 생명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 이 씨앗을 해적질해서 부자가 된 씨앗 회사 이야기, . 씨앗이 사라지게 되면 결국 식량도 줄어든다는 이야기,  씨앗은 발명품도 상품도 아니라 누구나 거두고 나누어야 한다는 이야기,  GMO 씨앗은 우리에게 선전하듯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이야기, 사람들이 유해성 유무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작물인지 아닌지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 따라서 우리들은 소중한 씨앗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9

1970년대 인도는 새로 길을 내고 댐을 만든다면서 숲을 마구 해치고 있었어요. 숲이 사라지자 산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삶도 무너졌지요.그때 오랫동안 지켜 온 마을 숲을 위해 사람들이 나섰어요. 어떻게 맞섰냐고요? 나무를 끌어안은 거예요. 도끼와 톱을 들고 숲에 온 사람들은 차마 이 나무들을 베지 못했지요. 이렇게 나무를 끌어안아 숲을 지키는 운동이 시작되었어요. 이 운동을 '칩코운동'이라고 하는데, 칩코는 끌어안는다는 뜻의 인도 말이에요.

- 이 운동으로 1981년 인도 정부가 히말라야에서 1,000미터 고도 이상의 나무들은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했다는 군요. 히말라야에 나무가 얼마나 있다고 사람들이 나무를 얼마나 베었기에 그걸 나라에서 금지시켜야 할 정도였는지 궁금하고, 고산지대에는 나무가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히말라야의 나무 보호도 중요하지만 평지의 나무도 벌목에 제재를 가했으면 싶네요.


p15

녹색 혁명은 넓은 초원이나 숲을 밭으로 만들어 산업 작물을 대규모로 경작했고, 물고기나 동물들도 대량으로 사육했어요. 대규모 농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서 배고픔과 가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실제로 단일 경작 방법의 생산량은 여러 품종을 심는 다품종 경작 방법보다 오히려 더 적었어요. 게다가 단일 경작은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어요.

-녹색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습니다.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녹색혁명에 대해 이렇게 나오더군요  "1944년 미국의 지원을 받아 멕시코에서 밀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후, 1960년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품종개량 등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과 동시에, 식량 부족에 직면한 개발도상국들이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라고 합니다. 그럴듯한 설명이고 저도 이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몬산토라는 다국적 종자 회사가 횡포를 부린다는 정도만 알고 그리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p20

 인도 남부에서 나브다냐, 즉 '아홉 개의 씨앗'은 이런 의미를 갖고 있어요.

보리-태양, 녹두-수성, 쌀-금성, 기장-달, 완두-화성, 병아리콩-목성, 참깨-토성, 말콩-남쪽 달의 교점, 검은 콩-북쪽 달의 교점

-씨앗이 자라 우리 몸의 영양의 균형을 이뤼주듯이 씨앗을 우주의 균형과 비교하는 이야기군요.


 


p24-25

나브다냐에서는 님 나무와 바스마티 쌀, 밀과 같은 식물에 특허권을 설정하는 '생물 해적질'에 반대해요. '생물 해적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들이 정말 해적질처럼 어느 한곳에 가면 그곳 주민들의 자원과 지식을 약탈하기 때문이에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회사들이 갠지스 강물의 판매권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우리는 씨앗과 음식, 물, 땅, 그리고 숲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모두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수를 사먹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은 생수를 사먹는 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우리가 생물 해적질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다국적 기업은 자원과 지식을 독점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p30-35

보통은 씨앗 가게에서 이렇게 좋은 특성을 모아 만든 잡종 씨앗을 팔아요. 이런 씨앗을 사서 심는다면 맛 좋은 열매를 많이 수확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잡종 씨앗은 토종 씨앗처럼 자손에게 자신의 특징을 그대로 물려줄 수 없어요. 같은 수확물을 얻을  수 없는 거지요. 만약 잡종 씨앗과 같은 특징을 가진 수확물을 다음해에도 얻고 싶다면 씨앗 가게에 가서 같은 잡종 씨앗을 또 사야만 해요. 열매에서 씨앗을 받는다 해도 같은 열매가 달리지 않는 일회용 씨앗이니까요.

-다국적 기업이 파는 잡종 씨앗이 이런 거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씨앗도 일회용 이라니 ....

p37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식물이 아닌 다른 생물의 유전자 조각을 집어넣어 만든 씨앗도 있어요. 바실러스 튜링겐시스라는 살충 박테리아가 있는데, 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든 Bt옥수수가 대표적인 유전자 변형 식물이에요.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왜 이런것은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는지... 어렴풋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싫습니다. 개에게 개고기를 먹여서 키운 다음에 도살해서 보신탕집에 넘긴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p67

GMO식물 개발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GMO식물이 가난한 사람들이 굶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어요. GMO식물이 식량 생산량을 훨씬 늘려 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거예요.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몬산토라는 다국적 씨앗 회사가 있어요. 이 회사는 인도에서 Bt면화가 1헥타아르당 600킬로그램씩 생산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160-200킬로그램밖에 되지 않았어요. Bt면화는 해충을 쫓는 박테리아 유전자를 심어서 만든 GMO씨앗이에요. 몬산토는 Bt면화의 수익이 전통 면화보다 50퍼센트 증가할 것이라고 호언 장담 했지만 , 인도 국내 그 어디에도 그 약속이 지켜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던 모양이에요. 미국 미시시피 주의 면화 생산자 세 사람이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거의 2백만 달러에 이르는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유전자 조작 식물의 유일한 장점이 GMO식물이 식량 생산량을 훨씬 늘려 줄 것이라는 주장을이 었는데,  거짓말이라니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을 하고 있군요.

 

 

 

 

 

 

 

 

감상: 

책의 내용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체의 유해성 유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전자 조작 작물이 인체에 안전하다거나 해롭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몇 세대가 지나봐야 알 수 있겠죠. 그래도 박테리아 유전자를 넣은 옥수수를 먹기는 싫습니다.

걱정이 되서 제 이웃 블러그중에 귀농하신 분의 블러그를 봤는데 우리네 밥상은 유전자 조작 작물에 벌써 많은 침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과 관련된 부분인데 제대로 알려주기라도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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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 동화로 보는 착한 소비의 모든 것!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2
한화주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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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래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지은이:

저자 한화주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친구랑 노는 것처럼 재미있고, 생각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와글와글 할 말 많은 세계사 2》, 《떴다! 지식탐험대-도깨비 학교의 비밀 수업》, 《신통방통 거북선》,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내가 이기적이라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박선하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만화와 캐릭터, 동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상상력을 선사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오늘도 즐겁게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는 《임신 출산 육아 백과: 엄마, 나는 성장하고 있어요》, 《다문화 친구들, 울끈불끈 사춘기가 되다!》, 《신 나는 법 공부 : 어린이 생활 속 법 탐험이 시작되다!》 등이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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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책은 짧은 이야기 몇 편이 모여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밀리는 재래시장과 현명한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한씨네 채소가게와 대형마트], 자연환경과 지속가능한 삶을 이야기하는 [손바닥 밭에서 일어난 일], 공장같이 변해버린 비정한 농장 이야기인 [옥황상제께 하소연 좀 하겠습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착한 소비 이야기인  [짭짜래한 초콜릿과 학교가는 길], 불가사리 같은 대기업식의 소비를 지양하고 미래를 지향하자는 착한 소비이야기인 [사라 사라사와 꼬마 무아]가 나옵니다.


p8

그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착한 소비'야. 착한 소비를 다른 말로 '윤리적 소비'라고도 부르지 .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해.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 동물을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려는 마음, 이런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 모두 윤리란다. 그리고 이런 윤리를 소비할 때도 실천하는 것이 윤리적 소비, 즉 착한 소비이지.

 물건을 사는 데 어떻게 윤리를 실천하느냐고? 사람들은  보통 물건을 살 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품질이 좋은지 , 값은 적당한지. 내게 정말 필요한지 등을 따지지. 윤리적 소비는 여기에 더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보는 거야.

 '내가 사려는 물건이 사람이나 동물, 환경에 해를 끼치며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그러고는 사람과 동물과 환경에 해를 끼치는 물건은 피하고, 만드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는 물건, 동물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물건을 선택하는 거지.

- 한화주 작가님이 하신 착한 소비란 무엇인가의 설명입니다.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가끔 아이들이 물어보면 설명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한씨네 채소가게와 대형마트]중에서

p24

"여기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이 동네 주민이야. 우리는 다 이웃사촌인 셈이지. 난 여기서 채소를 팔아서 번 돈으로 이쪽 생선 가게에서 꽁치를 사고, 저쪽 과일 가게에서 자두도 사 먹는다. 네 주머니돈이 내주머니로 들어오고, 내 주머닛돈이 네 주머니로 들어가는 거지. 그렇게 돈이 돌고 돌면서 지역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는 거야. 하지만 대형마트는 다르단다."

"뭐가 다른데요?"

뜻밖의 말에 나도 슬며시 호기심이 일었다.

"새로 들어선 대형마트의 주인은 다른 나라의 대기업이야. 대형마트가 돈을 번다는 건, 이 지역에서 돌아야 할 돈이 다른 곳으로 가 버린 다는 거야. 그러다 이곳이 사라지면, 손님들에게는 큰 비극이지"

-며칠전에 집 근처 24시간 편의점보다 동네 슈퍼를 굳이 찾아가는 제게 둘째 아이가 이유를 물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때 이야기해준 여러이유 중에 위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책 마음에 드는데요. 사실 한참 이야기 해주었는데 역시 작가님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해주시네요.




[손바닥 밭에서 일어난 일]중에서

p55

유전자 재조합 식품(GMO)

생명체는 저마다 특징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가 있어.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란 , 이런 유전자를 합하거나 빼는 식으로 , 변형시켜서 만든 농산물이란다. 사람들은 콩, 옥수수, 토마토, 감자들의 유전자를 재조합해서 병충에 강하고, 크고 잘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냈어.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1994년에 처음 등장했지.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제대로 알 수 없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거지. 그래서 나라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이 사용된 제품에 이를 표시하게 했어. 지금까지는 일부 제품에만 표시하는데, 앞으로는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쓰인 모든 제품에 표시할 계획이래.

-어렸을 때 우장춘 박사의 씨없는 수박 이야기를 배우면서 미래에는 나무에서 쌀이 열릴거라는 상상을 해봤는데 정작 지금 나오는 GMO식품은 공포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원자탄이 처음 나왔을 때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방사능 물질로 만든 아이들 장난감도 있었다고 합니다.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산책]에 보면 한달에 네번정도 있었던 네바다 사막의 핵폭발 실험과 그 시험을 놀이로 대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빌 브라이슨을 통해 공포 코메디같이 나옵니다. 인간의 생명은 아니면 말고 하기에는 너무 소중합니다.




[옥황상제께 하소연 좀 하겠습니다]중에서

P65

그때 아까 앞으로 나섰던 큰 돼지가 입을 열었어.

"어째서 새끼 때 다들 이빨과 꼬리를 잃었느냐고 물으셨지요?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 꼬리를 물고 싸우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상처가 나고 상처 때문에 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인간들은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는 커녕, 새끼 때 집게로 이빨을 뽑고 가위로 꼬리를 잘라 버렸습니다."

- 읽다보니 돼지가 불쌍하구나 공장식 돼지 농장이 잔인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인간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비슷하게 행동하겠지 라는 생각과 요즘 뉴스에 나오는 무서운 소식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끼쳤습니다. 인간이 동물에게뿐만 아니라 같은 종족인 인간에게도 너무 모질게 대하는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아직 세월호에는 어린 학생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생각하다보니 서경석씨의 [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중에 한 부분도 생각났습니다.

p9

"독자 여러분은 이 책에 있는 '일본'이라는 단어를 '한국'으로 치환하여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재일조선인'이란 단어를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 이주자', '연변 노동자'등으로 바꾸어 보세요."





[짭짜래한 초콜릿과 학교가는 길]중에서

P93

"초콜릿은 카카오 씨를 부순 가루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달콤한 거다. 카카오 씨에서 난 건, 그 걸 먹을 때 네 땀도 입속으로 들어간 탓이야!"

-초콜릿은 이렇게 만드는 구나 . 하고 생각을 하다가 어린 주인공 아도의 땀에 젖은 카카오 맛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찡하네요. 





[사라 사라사와 꼬마 무아]중에서

P121

환경을 생각해서 비닐봉지 대신 에코 백을 사용하라면서 왜 에코 백을 비닐로 만들었나요? 두툼한 비닐로 만든 에코 백을 매일 매일, 또 기분에 따라 바꿔 들 만큼 많이 산다면, 이번에는 사라사라 사의 에코 백이 땅을  오염 시키지 않을까요?

-모과나무 집 꼬마, 무아는 궁금해요

-현실에서라면 무아네 집은 민형사상의 고소 고발에 시달릴 것이라고 추측 됩니다. 




감상:

아이들이 물어보면 진땀을 흘리며 설명하지만 이야기 해 놓고도 시원하지 않아 찜찜했는데 이 책 한권이면 어느정도 답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내용도 있고 쉽게 설명해줘서 감사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내용도 더 담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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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방 글방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최주혜 지음, 윤종태 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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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림방 글방

 



지은이:

저자 최주혜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각을,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배웠어요. 유치원 크리스마스 때 <전래 동화집>을 선물 받고는 책 속 이야기에 마음을 홀딱 빼앗겼어요. 너무 좋아 배탈이 난 것도 잊고 팔짝팔짝 뛰다가 새 책에 토하고 말았지만 시큼한 냄새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어요. 작가가 되기 위한 씨앗은 아마도 이날 밤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도 동화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과 만나고 싶어 날마다 도서관을 들락거린답니다.


그림 : 윤종태
그린이 윤종태는 계원예고 서양화과와 경원대 회화과를 졸업했어요. 서울시캐릭터공모전과 동아·LG국제만화전에서 입상하고,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인 《황후 심청》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어요. 또 디자인으로 참여한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출처: 인터넷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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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조선시대 후기 사농공상의 엄격한 구분이 어느정도 무너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성균관 노비에서 쫓겨나 백정 마을 낙우재에서 백정의 일을 하고 지내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백정마을의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켜 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만수의 이야기입니다.





P16

"학문을 갈고닦는 까닭은 덕을 쌓기위헤서이고 , 백성들의 삶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이며, 어질고 선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만수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힘찼다. 하지만 들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뭇가지들만 바람에 쏴 흔들릴 뿐이었다. 만수는 풀이 죽어 철퍼덕 주저앉았다.

-만수의 이야기를 들으니 플라톤의  국가론이 생각납니다.  그 책에서 저자인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어 철인이 통치자가 되던 아니면 통치자가 철인이 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혜를 계속적으로 사랑하고 욕구하며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철학자라고 합니다. 지혜를 갖은 자는 지혜에 대한 사랑이나 욕구가 없을 테니 지혜를 갖은 자는 철학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것을 욕구하고 바라고 원하다가 그것을 완전히 내것으로 삼게 되면 더 이상 그것에 대한 욕구는 멈추게 됩니다. 통치자는 그 자리에서 지혜를 욕구하는 사람이 되면 철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혜의 대상이 가르치는 대로 통치하고자 한다면 훌룡한 철학자요 통치자인 것입니다.이것이 철인통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철학자)은 변치 않는 아름다움, 좋음, 올바름 그 자체를 획득하기 위해서 욕구하는 성격을 갖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조선이 1392년  건국이래 사대부들이 유학을 기본 통치 이념으로해서 500년간을 실제로 철인 통치를 시행했다고 봅니다. 조선시대 전기간에 걸쳐 좋은 점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플라톤의 철인 통치가 가장 유사하게 현실세계에서 실현된 것은 조선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P25

"어휴, 이젠 대리 출석도 물 건너갔군. 지겨운 수업을 꼬박꼬박 들어야 한다니."

"문음으로 입학했던 것처럼 수업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책장 사이로 까만 유건 세 개가 얼핏 보였다.

'나는 수업 한 번 들어 보면 소원이 없겠는데.'

만수는 괜스레 부아가 났다. 먼지떨이로 책에 쌓인 먼지를 탁탁 소리 나게 털었다. 창으로 들어온 햇살에 날아 오른 먼지들이 뽀얗게 보였다. 먼지가 없어지자 서책의 글자가 또렷해졌다.

- 요즘 엄마가 국회의원이라고 대학 입학 면접장에서 이야기해서 부정입학을 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참 비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P38

"그 입 닥치지 못할까! 존경각에 있는 책 중 찟어진 책은 한 권도 없었단 말이다."

방색장이 만수에게 눈을 부라리며 호통을 쳤다. 곁눈질로 책을 본 대사성이 방색장에게 귓속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 방색장이 허리춤의 매를 슬슬 문지르며 만수에게 다가왔다.

"바보 같은 놈, 송충이는 소나무에 딱 달라붙어야 사는거야. 다른 세상 기웃대다간 땅에 떨어져 밟히는 법이지. 바로 너처럼 말이다!"

먹잇감을 앞에 둔 맹수처럼 방색장이 만수를 노려보았다. 만수는 누가 절벽에서 떠밀기라도 한 듯 정신이 아득해졌다.

-

유대계 이탈리아 화학자이자 작가이며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프리모 레비가 자신의 경험을 쓴 [이것이 인간인가?]중에서 생각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p137~138
여기서 흥미로운 건 유대인 특권층이다.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수용소에 들어오면 타고난 우월성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런 임무를 맡는 반면, 유대인들은 그 자리를 얻기 위해 술수를 부리고 힘겹게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 특권층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상은 슬프면서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과거, 고래의 고통들, 이방인에 대한 전승되고 학습된 적개심이 그들 안에서 하나가 되며, 이 모든 것을이 그들을 비사교적이고 무례한 괴물로 만든다.
그들은 독일 수용소가 구조적으로 만들어낸 전형적인 작품이다. 노예 상태에 있는 몇몇 개인에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자리,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높은 생존 가능성이 제공되는데, 대신 그들은 동료들과의 자연스러운 연대감을 배신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물론 몇몇은 그 요구를 받아 들인다. 그 사람은 일반 규정을 면제받고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밉살스럽다. 사람들로부터 증오를 받으면 받을수록 그에게는 더 큰 힘이 주어질 것이다. 불행한 사람들의 소대를 지휘하는 책임이 그에게 맡겨져 그가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권리를 갖게되면 그는 잔인하고 포악해질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 자리에 훨씬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사람들에 대한 욕구불만의 찌꺼기를 자신이 압제하는 사람들에게 비이성적으로 퍼붓는다. 위에서 받는 모욕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 증오의 형태로 폭발시키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 그래서 완장만 차면 그리도 잔인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P45-46

"백 도수 어른이 잡은 소고기 맛을 보고는 감탄을 했더래. 누가 잡았는지 궁금했던 양반이 몰래 소 잡는 장면을 엿보았는데, 아 글쎄, 칼 맞아 저승 갈 소가 벙긋벙긋 웃고 있었다지 뭐야? 백 도수 어른은 소 옆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말이야. 소가 즐거워서 고기 맛이 좋다는 사실을 깨달은 양반이 '소가 즐거운 집'이란 뜻으로 '낙우재'라 지어 주었대."

-설렁탕을 좋아하는데 낙우재 이야기를 들으니 탕을 한 그릇 먹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115

"아부진 만날 밥값도 못 한다고 뭐라 하고, 부자 되려고 <천자문> 배우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굿덕이는 만날 구박을 받으면서도 아버지 마음에 들려고 애썼다. 손수건을 열심히 만드는 것도 아버지 때문이었다. 손수건을  팔아 모은 돈을 아버지 투천 밑천으로 드리려는 생각에서다. 그러면 돈을 찾아 국밥집을 뒤집지도 않고, 장사가 안 되는 것을 굿덕이 탓으로 돌리지 낳을 거라 믿었다. 만수는 굿덕이가 손수건을 만드느라 얼마나 애쓰는지 알기에 더 안쓰러웠다.

-아이들의 지상최대 목표는 부모가 자신에게 만족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무서운 이야기가 뉴스에 나와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 아이들에 대하여

-요즘 정말 참혹한 아동학대 뉴스를 접하는데 너무 너무 슬픕니다.

 




P139

"방색장 어른 , 어찌 이러십니까요? 백 도수 어른을 범인으로 몰면 낙우재를 저에게 주신다 하셨잖아요? "

"생각해 본다고 했지, 준다고 한 적은 없다! 어디서 허튼소릴 지껄이는 게야!"

방색장이 바짓가랑이에 벌레라도 붙은 듯 다리를 흔들었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자, 허리춤의 매를 꺼내 사정없이 때렸다. 매를 맞은 곳보다 마음속이 더 쓰렸다. 짝눈이 어찌해 볼 도리도 없이 방색장은 성균관으로 들어가 버렸다.

-배신은 배신을 부르지요.





P156

방색장은 끌려가면서도 배를 쑥 내민 채 거만하게 굴었다. 순라군은 물론이고 포도대장까지 두려워하지 않았다. 구경하는 사람들을 향해 눈까지 부라렸다. 그러다 사람들 틈에 있던 만수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러더니 보란 듯이 큰 소리를 쳤다.

"흥, 내가 이리 끌려간다고 끝인 줄 알아?  내가 누군 줄 알고! 내 뒤를 봐주시는 높은 분들이 손만 쓰면 금세 풀려 날 게야."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행패를 부리자 순라군이 육모 발망이로 방색장의 등을 내리쳤다. 땅바닥에 엎어지고 나서도 기가 죽기는 커녕 순라군과 만수를 번갈아서 흘겨보았다.

- "우리가 남이가"라고 써있던 현수막이 생각납니다.




P181

그렇다면 옛 한양의 중심부에는 반촌 외에 어떤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었을까요? 지금의 종각 위쪽으로는 권세 있는 양반들이 주로 모여 살던 '북촌'이 자리하였고 , 남산 기슭을 중심으로 한 '남촌'은 관직에 오르지 못한 양반과 하급 관리 그리고 상인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또한 지금의 인왕산 밑 옥인동 일대에는 서인,중인 출신이 모여 살던 '서촌'이 있었지요.

-요즘은 안국동 삼거리 위쪽을 북촌이라 하는 것 같던데 조금씩 변했네요.





감상: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자기만의 태양을 품고 있고,  책이 그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색안경 역할을 해줄거란 홍선비의 말을 듣고 만수는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조선시대 후기라 신분의 제약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조선은 엄연히 국가의 틀이 신분제 사회인지라 만수는 아이들에게 글 공부를 시켜주는데 만족할 수 밖에 없겠지만 천천히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느리지만 분명히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교훈을 전달해주는 내용이라 읽으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 생각나서 우울해졌다가도 책이전달해주는 교훈을 생각하니 끝까지 책을 읽고 기운을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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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 생명 나눔 작은 씨앗 큰 나눔
이미영 지음, 송진욱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후기는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지은이:

저자 이미영은 프랑스 작가 세르쥬 뻬레즈의 「당나귀 귀」를 읽고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200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앞으로는 길고 긴 장편 판타지 동화도 쓰고 싶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눈이 펄펄 내리는 러시아로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순이』, 『엄마 바보』, 『왕과 나』, 『나만의 일기 비법 알려 줄까?』, 『안녕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님!』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송진욱은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에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땅에서 찾고 바다에서 건진 우리 역사』, 『돼지 오월이』, 『잘난 척하는 놈 전학 보내기』, 『전구는 올빼미의 빛나는 호기심』 등이 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36253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7153016

 

 

 

내용:

이 이야기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가족인 태곤이네 집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태곤이는 작은 김밥집이지만  5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과,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며 집안을 돕는 미술대생인 형 정우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형 정우가 군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쓰러집니다. 태곤이네 가족에게 큰 아픔의 시간이 다가 온 것입니다. 어린 태곤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건이지요. 아무 이상 없이 잘 떠다니던 거대한 여객선이 갑자기 뒤집히는 것과 같은 믿기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사건 말입니다. 하지만  태곤이네 가족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위로해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정우는 자신의 평소 희망대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p22

"아, 저 사람들은 성분 헌혈을 하고 있는 거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건 전혈 헌혈이고. 간단히 말하면 나는 혈액의 모든 성분을 다 헌혈하는 거고, 성분 헌혈이란 혈소판 또는 혈장 같은 필요한 성분만 분리해 채혈하는 거야."

"윽, 복잡해!"

-전에는 헌혈을 하곤 했는데 요 몇년 헌혈하러 가질 않았네요. 

 

 

 

p36

바로 그곳에서 정우형이 불빛이 나는 장난감을 팔고 있었다. 마치 곡예를 하듯 장난감 두 개를 번갈아 가며 공중으로 던지고 있었다.

-태곤이 형 정우는 학비때문에 군대 가기 얼마전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돈을 법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 어린 학생인데... 실제로 2014년 4월 16일 군 입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첫날 죽은 아르바이트생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더 마음이 아프네요.

숨진 아르바이트 학생인 고 이현우군의 아버지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청해진해운 직원을 만나보지도 못했다. 청해진해운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인데, 정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장례 지급을 거부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도의를 모르는 회사 같다. 게다가 직원이라는 이유로 같은 희생자임에도 죄인인양 목소리도 못낸다"라고 하셨었지요. 3대 독자였던 고  이현우군은 군 입대 전 용돈을 벌기 위해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고 심지어 아르바이트 첫 날이었다고 하더군요. 죽음은 모두 똑같은 무게이지만 고 이현우군의 죽음은 아마 부모님에게 단장의 아픔을 줄거라 생각됩니다.

 

 

 

p90-91

"네가 태어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나? 하루는 말이지,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집이 이상한 거야."

"뭐가?"

"뭐랄까, 집에서 빛이 난다고 해야 할까? 반짝 반짝 윤이 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이상했어. 그래서 숙제도 안 하고 책상에 앉아 곰곰히 생각했지. 그런데도 그 까닭을 알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결국은 엄마에게 물어봤거든."

"엄마한테? 엄마가 뭐래? 엄마는 알고 있었어?"
"응, 엄마가 그 이유를 알려 주셨어."

"아, 궁금해. 뭐야?"

"엄마 말이....집안에 아기가 생겼기 때문이래. 새 생명이 태어나면 집은 환히 빛이 나는 거라고 하시더라. 어때, 근사하지 않냐? 너는 빛을 가져온 아이야.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라고. 그러니까 너는 우리 집 보물이란 말이지!"

태곤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들 애칭이 보물1호와 보물2호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아직도 처음 우리 부부에게 왔을 때가 기억납니다.하지만  존재 그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아이들에게 자꾸 그걸 잊고 닥달할 때가 있습니다.

 

 

 

 

p138

승기는 대답을 하고 민망했는지 과자 봉지만 만지작거렸다. 태곤이는 마음 깊은 승기가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승기의 말 한마디가 무섭고 떨리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시켜 준 것만 같아 발끈했다.

"우리 형도 너희 아빠처럼 잠시 길을 잃은 것 뿐이야. 금방 멀쩡해져서 돌아올 거야."

태곤이의 말에 승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승기의 아빠는 작년에 집을 나갔다. 심술 고약한 친구들이 승기의 아빠가 집을 나갔다고 놀려 댔을 때 승기는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빠는 가족이 싫어서 나간 게 아니야. 그냥 잠시 길을 잃은 거야. 우리 엄마가 그랬어. 어른도 길을 잃을 수 있다고. 어른도 때로는 힘들고 마음이 아파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고. 그러니까.....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길을 찾아서 돌아올 거야."

-강상중 교수의 [살아야 하는 이유]에 보면  현대인의 행복의 기준에 대해 담담히 나열한후 이 행복의 방정식이 결코 만만히 풀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하고 있습니다.고작 그 정도의 행복의 방정식을 풀지 못해 일본에는 100만명 이상의 우울증 환자가 있으며 1998년 이래 연간 3만명이상의 자살자가 나온다는 군요. 우리나라는 2015년 OECD국가중에서 자살율 1위 국가랍니다. 길을 잃고 영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어른이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또 [살아야 하는 이유]에 보면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p32-33

"영리 활동이 가장 자유로운 지역인 미합중국에서 영리 활동은 종교적,윤리적인 의미가 없어지고 이제 순수한 경쟁의 감정과 결부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스포츠의 성격을 띠는 일조차 드물지 않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중에서

​........................

이제  ​영리 활동은 일체의 모럴이나 윤리, 의미 부여가 떨어져 나가 스포츠 같은 경기가 되었고, 승자만이 살아남아 행복의 축배를 들 수 있습니다. 패자는 불행해질 뿐 아니라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딱지가 붙고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경기장 밖으로 쫓겨난 노인들이 많다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p172

"그래! 맞다. 우리 형은 불멸의 사나이야.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 있으니까.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생명을 선물해 줬으니까."

- 태곤이의 형 정우는 세상을 떠나며 다섯 명의 환자들에게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신장을 , 한사람에게는 간을 , 그리고 나머지 두 사람에게는 각막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가 되었죠. 정우는 비록 죽었지만 다섯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주고 갔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말이 아닌 실천이 가능할까 당장 나부터?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감상: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결국은 타자를 사랑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헌혈과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자꾸 세월호 생각이 났습니다. 태곤이네 가족은 큰 슬픔에서 정말 빨리 다시 일어 설 수 있었습니다. 태곤이네 가족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정우가  죽음에 이른 원인도 명확하고,  울고 있는데 침을 뱉으며 빨리 잊으라고 모질게 구는 사람도 없었고, 정우의 죽음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정우가 다른 5명의 생명을 살렸으니 태곤이네 가족에게는 그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저는 세월호 아이들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  몇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다는 걸 느끼며,  제가 이상한 건지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세월호 청문회가 진행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는 온통 선거 이야기 뿐입니다.

 

 

-이 후기는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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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너의 행복에 주인이 되어라 - 《간디학교》 양희규 교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행복특강!
양희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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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대 너의 행복에 주인이 되어라

 

 

 

 

지은이:

저자 양희규는 계명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한 뒤 철학과로 편입하여 졸업했다. 그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산타바바라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학부·석사·박사 과정에 이른 12년간의 학문 추구는 인간의 불행에 관한 탐구였으며, 박사 학위 논문에서 인간이 불행한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사회 구조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에 남아서 학자로 살아갈 것인가 한국으로 돌아와 잘못된 사회 구조 바꾸기에 참여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간디청소년학교’를 설립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이며 새로운 사회 구조에 대한 탐구의 결과였다. 간디학교 설립 이후 지금까지 20여 년간 인간의 행복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행복한 학교 운동’을 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알려지면서 2004년에는 ‘도산 교육상’을, 2008년에는 ‘국제포스코청암상’ 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2011년 필리핀 네그로스 섬 두마게티에 필리핀 간디국제학교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필리핀 간디국제학교 교장직을 수행하면서 청소년들과 행복과 불행에 관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6650110&orderClick=LEA&Kc=#N

 

 

내용:

이 책은 희큐샘이 이끌어 가는 대화의 형태로 행복이란 무엇인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한 10대가 되기 위한 이야기와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좋은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p27

그런데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보면서도 자신이 아닌 모든 사람, 우주 전체의 즐거움을 고려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리주의 입니다. 공리주의는 영국의 법학자이자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1748-1832)에 의해 체계화되었습니다. 영국의 제임스 밀(1743-1836), 존 스튜어트 밀(1806-1873)도 공리주의 철학자들입니다.

- 공리주의에 대해 마이클 샐던의 [정의란 무엇인가? ]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  행복극대화의 문제점

칸트는 공리주의를 거부한다. 공리주의는 권리를 따질 때도 최대 행복에 기여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탓에 권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우연히 생기는 욕구에서 도덕 원칙을 끌어내려 함으로써 도덕을 생각하는 방식부터 그르친다. 많은 사람에게 쾌락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옳다고 할수는 없다. 다수가 특정 법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법을 정당하다고 할 수도 없다.(p151) "

저는 칸트와 결을 같이 합니다.

 

 

 

 

p31

하지만 공리주의는 도덕이나 법이 아닌 보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적용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공리주의의 대표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 또한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자유주의자이기도 한데, [자유론]이란 책에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는 한,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그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교수는 법고전 읽기에서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책이 존 스투어트 밀의 자유론이며 자유론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유를 위해서는 양심의 자유가 지켜져야 하며 양심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어야 이루어 질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집단주의를 지양하고 소수자를 보호할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동성애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을  탄압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p34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양심에 대한 이성적인 기준을 제시한 철학자입니다. 칸트가 제시하는 양심의 기준은 성서에 나와 있는 '황금률'이라고 보면 됩니다. '네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것이지요.

-이 말은 우리 첫째 아이가 동생을 함부로 대할 때 제가 항상 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야. 네가 엄마랑 아빠한테 받고자 하는 대우를 동생에게 하렴. 네가 동생을 그렇게 대우하면 엄마, 아빠도 너를 그렇게 대우할 수 밖에 없단다"

 

 

p40

보편주의 행복론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며, '전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전인은 의지, 정서, 이성,신체라는 기능을 최고로 실현한 사람으로 몸이 건강하고 사랑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진정한 자유와 지혜를 갖춘 사람을 뜻합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학교에 큰 글씨로 써있던 전인교육이 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네가지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학자나 연구자의 이론적 지혜, 현자들에게 필요한 실천적 지혜, 장인에게 필요한 기술적 지혜, 예술가에게 필요한 예술적 지혜가 있다고 말합니다. 요즘 고등학교에는 대놓고 전인교육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니 아리스토텔레스가 21세기 대한민국에 온다면 황당해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험문제를 잘 푸는 지혜만 있으니 말입니다.

 

 

p61

두려움의 가장 깊은 두근원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 존재합니다. 학교가는 것이 두렵고, 수학 시험이 두려워 위경련을 일으키고, 외로움에 대한 두렴움을 갖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길러 나가는 것만이 이 문제들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건강한 인생관은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의 가장 큰 두려움은 제가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자이다 보니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 더 이상 제 인력을 노동시장에 팔 수 없게 되어 가족들을 부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입니다. 이 부분은 제대로 된 가치관과 행복론을 가지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 여기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갖는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더 두렵습니다. 옆에 첫째 아이가 있길래 물어 보았더니 자기는 엄마가 화가 났을 때가 가장 두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말해주었죠 " 아들아 그건 아빠도 두렵단다" 저는 농담이지만 우리아이는 농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옥분녀 저자 [가짜 부모 진짜 부모]의 내용중에 이런 구절이 있는 걸 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칭찬해 주면 기분이 얼마나 좋던가. 더 잘하고 싶지 않던가. 자녀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자녀의 지상 최대의 목표는 부모에게 잘 보이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p98-99)"

 

 

p91

우리는 고통에 대한 이러한 고도의 평정 상태를 '영성'이라고 부릅니다. 인생사의 고통에 대응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성숙된 자세를 의미합니다. 종교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지요.

 우리는 평정을 통해서 정신적 근육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조그만 고통이 올 때마다 호들갑을 떨고 아우성을 지른다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을 겁니다. 인생의 중요한 성취들은 모두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정신적 근육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얼마전에 강남에 사는 어떤 가장이 실직하고 돈이 몇억밖에 없다고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본인은 자살 미수에 그친 사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남의 말을 함부로 할 것은 아니지만 이분은 나이만 많았지 정신적 근육이 보통 사람보다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안타까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p127

그런데 제가 만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와 대화를 잘하고 있고, 그래서 자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부모들은 실제로 자녀들을 잘 알지 못하고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뿐만이 아니라 부부 사이도, 가까운 친구 사이도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누군가를 이해하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 아내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아내 말에 따르면 저는 너무 아이들에게 독선적인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예라고 답만 하라는 스타일로 대화를 할 때가 가끔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64

우리의 인생은 놀이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처럼 한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배움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존재이지만, 배움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게 사실입니다.

-와! 이말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겠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앞에서 말한 부분을 친절하게 정리해서 간단한 표까지 만들어서 다시 말씀해주십니다. 작가분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감상:

약육강식이 살벌하게 실현되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서 죽어나가는 학생들을 걱정하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이렇게 힘드니 가정에서라도 부모가 정신 바짝 차리고 아이들을 보듬어 주어 시험문제 잘 풀어 출세만 해서는 기차역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타자를 모두 소중히 여기는 현명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있게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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