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지대 - 바그다드에 내린 하얀 기적
캐롤린 마스던 지음, 김옥진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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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색 지대]      바그다드에 내린 하얀 기적  

 

 

 

 

 

 

 

지은이:

저자 캐롤린 마스던은 1950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아동 문학을 공부했고, 작가가 되기 전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2002년 태국계인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놀림 받는 것을 보고 쓴 『금실로 짠 드레스』로 미국독립출판협회 다문화 소설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 『스타필즈』『날 데려가요』『부처의 다이아몬드』 등이 있다

 


역자 김옥진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살아 있는 지구』『행성 이야기』『사이언스 IQ』『오늘을 만든 모든 것들』『타임라이프 세계사』『기사도의 시대』『타고난 거짓말쟁이들』『샘 로이드 수학 퍼즐』『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50년』 등이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771662&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2477429

 

 

 

 

 

 

내용:

누리라는 이라크의 소년이 그의 사랑하는 외삼촌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의 사랑하는 막내 외삼촌은 지난주 수니파 순교자가 시장을 공격해서 서른네 명의 사람이 죽었을 때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누리는 외삼촌의 장례식에서 외삼촌이 유품으로 남긴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까지 누리는 수니파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었고 큰아버지가 수니파 사람과 결혼하여 낳은 동갑내기 사촌인 소년 탈리스에 대해 마음속에 그늘이 드리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매주 안식일이면 온 친척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데  탈리브는 아버지 나자르 없이 어머니 파티마와 함께 친척들의 모임에 참석합니다. 탈리스의 엄마 파티마는 여기 이 친척들의 모임에서 유일한 수니파 출신이었고, 탈리비는 유일한 혼혈아 였습니다. 모임의  불편한 분위기에 탈리브는 어머니 파티마의 손을 잡고 친척들의 모임에서 둘은 빠져 나와 버립니다.

얼마뒤 결국 누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탈리브네 가족은 아버지 나자르가 책장사를 하는 무타나비 거리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무타나비 거리는 바그다드의 중심가에 길게 뻗어 있는 책방 골목인데 수백개의 서점이 줄지어 서있는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매우 오래된 책방 거리입니다. 무타나비의 슬로건은 '세상의 모든 책이 당신을 기다린다.' 라고 합니다.  이 무타나비 거리는 이라크 인들 뿐만 아니라 아랍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과 예술가들이 찾아오는 거리라고 합니다. 무타나비의 책방들 사이에는 많은 카페와 갤러리가 있고 전쟁전에는 흥미진진한 옛날 이야기들이 낭송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곳 무타나비 거리에서 우리나라 신라에 대한 기록이 있는 책이 스무 권 이상 발견되었다고 할 정도이니 무타나비 거리의 분위기가 상상이 안가네요. 하여튼 진정한 국제도시라고 할 무타나비 거리에서는 누가 수니파인지 시아파인지 상관하지 않았고 함께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7년 3월5일 서른여덟 명의 사람이 죽는 폭탄 테러가 있었다고 합니다.  탈리브네 가족도 이 폭탄 테러로 아버지의 책방이 파괴되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꿋꿋이 버팁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슬픔이 있었고 탈리브네 가족도, 누리네 가족도 계속되는 수니파와 시아파 서로간의  복수에 고생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2008년 1월 바그다드에 눈이 내립니다. 바그다드는 더이상 그린 존, 레드 존이 아니라 모두 화이트 존이 되어 서로에 대한 미움을 내려 놓고 눈이 내리는 동안 만큼은 짧은 휴전이 이루어집니다.

 

 

 

 

 

 

p25

"수니파는 처음엔 우리를 배신하고 후세인 편을 들더니 , 다시 또 배신하고 점령군 편에 달라붙었군."

"일자리와 뇌물을 주는 대신 안바르에 있는 수니파 소굴을 미국인들이 싹 쓸어 버려야 할 텐데..."

"쉿."

무르타다 삼촌이 탈리브의 엄마를 힐끗 쳐다보며 말을 막았다. 안바르 주는 큰어머니의 수니파 가족들이 사는 고향이었다.

하지만 누리는 그 이야기가 큰어머니에게 들리길 바랐따. 어떤 수니파가 시장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거기서 하킴 외삼촌이 죽었다. 탈리브와 큰어머니 같은 수니파 사람이 말이다. 누리는 그들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 조국의 단합과 운명을 외국의 군대에 맡기면 비극과 전쟁과 살육만이 있다는 건 우리의 가까운 역사가 증명해주지요.

 

 

 

p33

"내가 말해 보겠소. 당신은 내 아내야. 사람들이 당신에게 그러면 안되지."

"증오가 사방으로 번지더니 친척들한테까지 전염됐어요."

말을 잇던 엄마의 얼굴에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미안해요. 파티마."

아빠가 자신의 야윈 뺨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동족간의 증오와 아귀다툼은 어쩌면 위정자가 바라는 바일지도 모릅니다. 종교가 없는 저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 수도 있지만 종교때문에 증오와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광기입니다.

 

 

 

 


p105

"모두들 절망적이군."

탈리브가 작은 등유 난로에 주전자를 올려놓을 때 알샤트리가 말했다.

"우리 이라크 사람들은 사람다움을 잃어버리기 시작했어.

"탈리브는 작은 난로 불꽃을 바라봤다. 사촌 누리를 미워함으로써 탈리브 자신도 사람다움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탈리브는 돌멩이가 그의 창문을 깨고 날아들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알샤트리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 분노가 점점 커져서 감히 그것을 드러낼 수가 없었다.

-증오는 정말 무섭지요.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잔인하게 말로 끌게 할 수 있었던 것도 복수심에 눈이 멀어 증오만이 남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P140

아빠는 일어서서 테이프와 작고 부드러운 솔을 챙기고, 의자를 작업대로 끌며 말했다.

"전쟁 중이라 쿠키도 없도 바클라바도 없구나. 하지만 틀림없이 책이 우리의 달콤한 사탕이 되어 줄 거자."

탈리브가 첫 번째로 가져온 책을 아빠가 확 펼치자 작은 먼지 구름이 방 안에 퍼졌다.

탈리브가 재채기를 했다.

두 사람이 작은 책 더미를 헤치며 어떤 것은 깨끗이 닦고 또 어떤 것은 수선을 하는 사이 손가락은 점점 까매졌다. 탈리브는 그 그을음이 무타나비 거리의 슬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망가진 것을 어떻게 수선할 수 있을까? 아빠는 왜 이런 걸 하자고 했을까?

-평화의 거리였던 무타나비 거리에 폭탄테러가 발생해서 아빠의 책방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빠와 탈리브는 책을 수선하면서 심적 안정감을 찾습니다. 저도 아빠의 말에 동의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이라면 책은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 줄겁니다.

 

 

 

 


P205

새로운 페이지에서는 전쟁이 끝나 있었다. 거기에서는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총도 발사되지 않았다. 녹색 지대도 적색 지대도 없었다. 거기에는 화이트 존, 즉 백색 지대만 있었다.

-옛날 노래가사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날개가 달려있겠지
푸른 하늘 위로 새처럼 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비행기도 필요없는데,
우리오빠처럼 뚱뚱한 사람들은 ,
어떻게 날아다닐까
천사의 마음 갖고 싶어
그렇게 될수 있다면,
천사의 노래 부르면서,
끝없는 사랑 간직하리.

 

 

 

감상:

2003년 제2차 걸프전으로 독재자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의해 처형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걸로 평화가 찾아 오지는 않습니다. 수니파 였던 사담 후세인은 통치기간중 시아파교도들을 억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라크내의 다수 세력인 시아파를 집권 파트너로 삼았지요.

무함마드의 혈육만을 칼리프로 인정하는 시아파는 이라크에서는 다수파이지만 전체 이슬람에서는 소수파에 속합니다.  누구든지 칼리프가 될 수 있다는 수니파는 이라크에서는 소수파이지만 전체 이슬람에서는 다수파에 속합니다.

이라크에서의 수니파는 오랫동안 정권을 쥔 세력이었습니다. 시아파는 다수임에고 탄압을 당해야 했고요. 후세인이 제거된 상황이 오자 점령군은 통치 파트너로 시아파를 정했습니다.

이런데도 분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건 굉장히 비논리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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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 - 30년 초등교사의 엄마 말수업
민병직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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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   30년 초등교사의 엄마 말수업   

 





지은이:

저자 민병직은 청주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그리고 집에서는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쌓아둔 아이들의 속마음을 귀담아들으며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어떤 마음을 불러일으키는지, 또 엄마가 어떤 언어 습관을 가져야 아이의 가능성이 활짝 열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이 책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은 이렇듯 오랜 기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얻어낸 통찰의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뿐 아니라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글을 써서 책으로 엮어왔으며, 각급 학교, 교육지원청, 사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엄마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 또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삼가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향후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행복제작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저서로 『머리를 물들여본 아이가 성공한다』 『아이, 당신의 것이 아니다』 『주니어 라이브러리 ‘문학’』 『전생의 DNA를 찾아야 성공한다』 등의 자녀교육서와 『참외서리』 『지혜로운 이야기』 『섬마을에 뜨는 별』 『서울에서 온 촌놈』 등의 동화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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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저자가  오랫동안 학교 선생님으로 지내며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얻은 지혜를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실제 사례등이 등장하면서 딱딱하지 않게 엄마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십니다.


p024

'맨날 그 모양 그꼴'이라는 비난을 들으면 아이는 자기 비하에 빠져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선을 긋는다.

-주의해야 겠습니다.




p030

이것이 "믿어주고 지켜보기"의 교육적 효과다. 만일 내가 혼을 내면서 강제로 다시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찬기가 머리를 물들여봄으로써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몇 가지를 꼽으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무조건 유행을 쫓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평가의 결과가 나쁘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이 생겼다.

*자신을 돌봐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부모와의 갈등이 해소되었다.


반면 잃은 것은 돈을 얼마간 낭비한 것뿐이다. 그 적은 돈으로 아이는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 아하! 그래서 제가 양복외의 외출복을 입을 때 결정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군요.



P035

첫째, 숙제를 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주는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둘째, 엄마가 신경을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 숙제를 제때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셋째, 자신처럼 숙제를 해 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이래와 동정심을 가질 줄 아는 마음 넉넉한 아이가 된다.

-숙제를 하지 못한 아이에게 "어제 많이 피곤했었나보구나. 그럴 수도 있지. 걱정하지마. 엄마가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릴께"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P045

세상에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없다. 겉모습은 물론 성격, 사고 방식, 타고난 기질, 성향까지 모든 것이 각기 다르다.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활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듯, 엄마는 자신과 다른 생각이 다른 아이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아이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이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정에 인색하면 가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 내 아이와 저는 동등한 인간입니다. 아직은 약간 미숙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 찾아보는 시입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P060-061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아이들의 두 눈 속에는 세계를 얻어내는

호기심이 반짝이고 있다.

어른들이 초원을 볼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작은 칠성무당벌레가 앉아 있는

풀줄기를 본다

어른들이 숲을 볼 때

아이들은 나무 잎사귀와 꽃봉오리와 하늘 가재를 본다

어른들이 호수를 볼 때

아이들은 작은 올챙이와 소금쟁이를 본다.

어른들이 하늘을 볼때

아이들은 새들과 구름 속에 새겨진 환상의 궁궐을 본다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레르다 레르느 [아이들이 보는 것]

-아이들의 재능에 대한 좋은 시입니다.



p065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많이 거론되는 것으로 메라비언의 법칙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 메라비언에 따르면 의사소통에서 메시지 자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표정과 제스처와 같은 비언적 요소 55%, 목소리38%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를 할 때 언어적인 요소의 말의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인 태도나 표정, 제스처 등이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말의 내용 자체에 앞서 비언어적 요소인 몸짓과 어투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비언어적인 요소가 55%나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겠습니다.



p068-069

아이 : 엄마 오늘 샛별이랑 싸웠어

엄마 : 왜

아이 : 허락도 없이 내 연필을 가져가는거 있지

엄마 : 그래서 화가 났구나

아이 : 연필을 돌려달라고 하자 나에게 짠돌이라고 하면서 놀렸어

엄마 : (아이를 바라보며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아이 : 샛별이는 자기만 아는 아이야

엄마 : 침묵

아이 : 그래도 그동안 친하게 지낸 정이 있으니까 미워하면 안 되겠지? 그러면 내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니까

엄마 : (고개를 끄떡인다)

아이 : 샛별이는 엄마가 없어서 좀 불쌍해. 다음에 과자가 있으면 나눠 먹어야겠어. 생각해보면 나쁜 아이는 아니야. 착한 면도 많아. 친절하기도 하고

- 엄마의 침묵과 비언어적인 요소가 아이가 공감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스스로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는군요. 이 부분은 꼭 외워놔야 겠습니다. 




p177

아이에게 질문을 한 뒤에는 나름의 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지구가 돌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니?" 같은 질문에 곧바로 답할 수 있는 아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은 대답이 늦어지면 아이에게 정답을 말해주고 만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힘들다.

-참 중요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가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줄 수 있는 부모는 없습니다. 좀 느리고 돌아가더라도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p191

아이가 자신이 한 말을 잘 지키지 않으면 엄마도 아이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엄마 자신도 자신이 했던 말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녁 식사때 아이들에게 제가 얼마나 약속을 지키는지 물어봐야 겠네요.




p194

 아이들은 왜 게임에 열광하는 걸까? 학교, 가정, 사회에서 받은 교육으로 억눌린 파괴 본능과 정복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걸 알기는 하지만 막상 보고 있으면 현명한 대응을 할 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귀절도 기억해 둬야 겠습니다. 

다행히 이 저자가 요령을 알려주십니다.  게임시간을 제한하고, 식사를 제때 하도록 지도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고,신체적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게 하라시네요.




감상: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  레르다 레르느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는 시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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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화가 이중섭 -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위작 스캔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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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짜화가 이중섭

 


지은이:

저자 이재운은 1958년 9월 27일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을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11월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은 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그리고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수많은 저작물을 발표했다. 성격분석프로그램 바이오코드를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서로 《바이오코드 개론》, 《바이오코드 응용》, 《1% 인연의 힘》, 《브레인워킹》 등이 있다.
《황금부적》, 《상왕(商王) 여불위》, 《천년영웅 칭기즈 칸》, 《당취(黨聚)》, 《하늘북소리》, 《청사홍사》, 《바우덕이》, 《갑부》, 《징비록》, 《정도전》, 《사도세자》 등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1994년부터 우리말 어휘 연구를 시작하여 우리말 시리즈인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숙어 1000가지》 등을 펴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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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야쿠자에게 이중섭의 그림을 파는 마창룡이 바지사장으로 있는 술집 달맞이꽃에서 춘화 쇼를 그리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먹고사는 이허중은 정신병원에서 두달여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은 이중섭을 정말 존경하는 화가입니다. 스스로는 자신을 화공이라 이야기하며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부산항에 내려가 부두에서 막일을 하던 중 이중섭의 그림을 더 구하기 위해서 그를 찾아온 마창룡의 눈에 띄어서 그가 차려주는  지하 화실에서 이중섭의 위작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중 4.19와 5.16을 겪으며 깡패라고 체포되어 감옥에 가기도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창룡은 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하고 그의 위작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걸 본 이허중은 스승을 욕보이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폭로하지만 그마저 돈의 힘에 눌려 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p12

1958년 1월 말, 일본 도쿄 도심에서 항구 쪽으로 비켜난 허름한 호텔. 도쿄 공습 때  무지막지한 네이팜탄 공격에도 살아남은 작은 호텔이다. 인근에는 복구되지 않은 빌딩 잔해가 음산한 분위기를 지킨다. 유기견이 어슬렁거리고 키 큰 쑥대가 하얗게 말라 있다. 도쿄는 아직도 패전의 그림자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핵폭탄 두 발 앞에 완전히 무너진 지 14년, 또다시 사람이 살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욕망이 먼저 일어난다.

-이야기이 시작 부분인데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p25

뜻밖에 낙선한 이기붕은 관권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무장관 김형근을 사임시키고, 치안국장 김장흥을 끌어내려 강원도지사로  좌천시켰다. 그러면서 경무대 경찰서장 김국진을 갈아치우고 , 그 자리에 새파란 일본군 하사 출신 곽영주를 앉힌 것이다. 그러니 새 내무장과, 새 치안국장, 새 경무대 경찰서장은 어떡하든 다음 선거에서 이승만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은 물론 이기붕을 반드시 부통령에 당선시켜야 하는 절대 특명을 받은 셈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으면 안되는데.... 걱정입니다.




p62-63

이승만의 해방정부도 친일파들이 도로 잡았다지만 이때만 해도 은근히 일본에 대한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일제 때 거들먹거리던 친일파들이 죄다 잡혀가 벌 받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반민특위가 박살나고 그들이 도리어 떵떵거리는 세상이 되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럴 수는 없다. 이런 불평불만이 은근히 돌아다녔다. 이놈들은, 일제 떄는 일본놈 밑에서나 우쭐거렸지, 지금은 일본놈들이 앉아 있던 그 높은 자리를 친일파들이 다 차지하고 나서 더 골을 내고 더 위세를 부린다. 일본놈 악행보다 일본놈 종질하던 친일파의 패악이 더 심하다고들 한다.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가하는 고문은 친일파 조선인 경찰들이 주로 했다고 하더군요.  노덕술이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 노덕술(盧德述, 松浦鴻(마쓰우라 히로), 1899년 6월 1일 ~ 1968년 4월 1일)은 일제 강점기대한민국의 경찰로,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고등계 형사 겸 친일 경찰이었으며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친일파 경찰에서 수도경찰청 간부로 활약하여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반공 투사"라고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체포된 바가 있었으나 반민특위 해체로 풀려나 경찰직 복귀 이후에도 대한민국 경찰직에서 고위간부로 지내는 등의 호사를 누렸다."

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85%B8%EB%8D%95%EC%88%A0


이런 정신이 살아 있으니 국민들보고 개돼지라하고 수천억대 세금을 낭비하는 방산비리가 버젓히 자행되는 것 같습니다.





p87

일제는 조선의 백성이나 탄압할 뿐 왕족과 지주와 부자는 건드리지도 않았다. 친일이라도 하면 황은을 베풀어 조선 백성들을 대신 후려 먹을 수 있도록 완장을 채워주었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 보면 친일파 매국노들이 그렇게 독하게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힌 것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p137~138
여기서 흥미로운 건 유대인 특권층이다.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수용소에 들어오면 타고난 우월성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런 임무를 맡는 반면, 유대인들은 그 자리를 얻기 위해 술수를 부리고 힘겹게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 특권층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상은 슬프면서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과거, 고래의 고통들, 이방인에 대한 전승되고 학습된 적개심이 그들 안에서 하나가 되며, 이 모든 것을이 그들을 비사교적이고 무례한 괴물로 만든다.
그들은 독일 수용소가 구조적으로 만들어낸 전형적인 작품이다. 노예 상태에 있는 몇몇 개인에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자리,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높은 생존 가능성이 제공되는데, 대신 그들은 동료들과의 자연스러운 연대감을 배신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물론 몇몇은 그 요구를 받아 들인다. 그 사람은 일반 규정을 면제받고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밉살스럽다. 사람들로부터 증오를 받으면 받을수록 그에게는 더 큰 힘이 주어질 것이다. 불행한 사람들의 소대를 지휘하는 책임이 그에게 맡겨져 그가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권리를 갖게되면 그는 잔인하고 포악해질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 자리에 훨씬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사람들에 대한 욕구불만의 찌꺼기를 자신이 압제하는 사람들에게 비이성적으로 퍼붓는다. 위에서 받는 모욕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 증오의 형태로 폭발시키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p125

이허중은 그림에 빠져 있느라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대학생들이 이승만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데모를 했다는 말은 얼핏 들었다. 사람도 죽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허중은 자신하고는 관계가 없는 일이어서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그림만 열심히 그렸다. 이기붕이 누군지, 장면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상관이랴.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이 도망가셨다니, 오늘에서야 처음 듣는 말이지만 뭔가 찝찝하고 심상찮다.

"죽은 놈 도리꺠질하겠다는 거애. 이승만 각하가 거둬 쓰던 친일파 검사, 판사, 경찰, 공무원, 군인을 싹 잡아들여 어떻게 민심을 잡아보겠다는 건데, 전에도 반민특위가 박살났는데 어느 놈이 감히 친일파를 잡아들이겠어? 설사 그런다고 한들 친일파 장군들이 총칼을 들고 있는데 아무려면 가만있겠어? 지금 별 단 장군들, 죄다 친일파야. 장면 같은거야 총알 한 방이면 끝나는 거야."

-

강상중& 현무암 지음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P121

물론 박정희는 "모든 조건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저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스스로 "멸사봉공 박정희"라고 반지에 혈서를 써서 동봉한 '열렬한 군관지원 편지'를 만주국 치안부 군정사 징모과로 보냈던 것이다. 거기서 "일본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만한 정신과 기백으로 멸사봉공의 굳은 결심"을 피력하고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충성을 다할 각오"를 표명했다.

당국은 "반도의 젊은 훈도로부터" 받은편지에 "감격"하기로 했지만 , 이 두번째 청원을 "정중히 사절했다"고 [만주신문](1939년3월31일자)은 <혈서 **군관지원- 반도의 젊은 훈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여 전하고 있다.


강상중은 재일교포 2세이며, 대한민국 국적자 출신으로는 최초의 도쿄대 교수를 지낸 국제정치학자입니다

 


P234

"난 내고향 평원에서도, 그다음 고향 원산에서도 황소를 보고 그림도 그려봤다. 피난 내려와서도 그렸지. 어딜 가든 어려서 본 그 황소가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어쩌면 내가 식민지 백성이라는 걸 안 뒤로 황소가 내 눈으로 들어온 것 같아. 평생 죽어라 일만 하다가 가죽까지 벗겨져 죽는 황소. 힘은 넘치는데, 기상은 하늘을 찌르는데 코를 뚫고 멍에를 진 그 무거운 운명이 바로 나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운명에 끌려가는 황소. 남김없이 다 뺴앗기고도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황소. 나는 정말 황소를 보면 미칠 것만 같아."

-평소에도 이중섭을 좋아해서 이중섭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중섭 지음,양억관 옮김 [이중섭 편지]는 이중섭의 편지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p27-29

모든 사람에게는 다들 똑같은 고통이 있는 거외다.

 

이 대향이 몇 번이나 사흘에 한 번은 편지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이런저런 이유만 늘어놓으시오. 우표 값이 없다고 하는데.... 3일에 한 번 편지를 보내는데 우표 살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되오? 확실히 말해주시를 바라오. 대향이 반년 동안 3일에 한 번 편지를 달라고 했는데, 도대체 몇 번이나 내 말대로 했다고 생각하시오. 1년이나 얼굴도 못 보고 멀리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사는 사람이 그렇게 편지를 달라고 부탁하는데도 들어주지 않는 여자를.... 어떻게 나더라 믿으라는 말이오. 대향이 바라는 대로 하기 싫다면 그만두세요.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난 정말 불쾌하오.

남덕 씨만 생활이 어렵다고 생각하는가요? 모든 사람에게는 다들 똑같은 고통이 있는 거외다.

 

5월12일자 편지를 읽은 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엄광용 저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이라는 책에는 이런 구절도 있더군요.

p74

"그림을 그리고 있네. 우리 아들이 하늘나라에 가면 얼마나 심심하겠나? 그래서 동무하고 놀라고 꼬마들을 그리고 있는 것이지."

구상은 문득 이중섭이 그리고 있는 그림에 눈길을 주었다. 그림은 여러 장이었다. 그는 그 가운데 한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이건 뭔가?"

"응. 그거? 천도복숭아야. 우리 아들이 하늘나라에 가서 따 먹으라고 그린 거지. 헤헤"



감상:

홀로 쓸쓸히  적십자병원 병상에서 죽은지 사흘 만에 발견된 이중섭은 화장터로 보내져 재가 되어서야  사무치게 그리던 아내 이남덕에게로 갈 수 있었다니... 안타깝습니다.

이중섭의 인생이야기와  그의 그림을 함께 보니 진흙탕속의 연꽃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본 소설의 처음 시작 부분의 욕망의 음산함이 이중섭의 생애 내내 이중섭을 괴롭혔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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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김종대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지은이:

저자 권희라와 김종대는 실내건축 디자이너 아내 권희라와 영화 프로듀서 남편 김종대.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내가 살 집도 맞춰 살고 싶어 집짓기에 뛰어든 부부. 연애 시절부터 맛집을 찾듯 숨겨진 보석 같은 동네를 찾아 데이트를 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마음에 쏙 드는 집터를 찾기 위해 주말이면 집 밖을 나섰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가 디자인한 경기도 용인의 40평 다가구주택에서 신혼을 보냈다. 신도시 생활은 생각보다 불편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고, 자동차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었다. 가끔 아이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하려면 신호등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춰서야 했다.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바둑판처럼 재단되어 다량으로 공급된 신도시의 주택 환경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추억 가득한 유년시절을 남겨주고 싶지만 신도시와 아파트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집짓기를 결심한다.  


출처: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49495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01208282



내용:
책은 모두 4부로,  1부는 희喜, 1장 그래서 우리는 집을 짓기로 했다!  2장 땅을 찾아서 ,  2부 노怒 3장 기준이 사라진 사회 , 4장 험난한 집짓기의 첫 삽을 뜨다,   3부 애哀 5장 겨울바람 속에서 공사는 이어지고   6장 꿈꾸던 대로, 바라던 대로 , 4부 락樂  7장 후암동 주민이 되었습니다  8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이란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이란 부분을 무시하는 부동산에 대한  기존 정의를 무시하고 직접 집짓기에 성공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원래는신도시  용인에서  40평짜리 다가구 주택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서울 후암동 자투리땅에 18평 협소주택을  완공하기까지의 꿈을 실현하는 500일간의 사연을 정리했습니다.

p027
우리는 아이 앞에서 집값이 올랐느니 떨어졌느니 하며 돈 돈 외치고 싶지도,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 말라고 호통치고 싶지도 , 옆집 아이와 비교하고 싶지도 않았다. 획일적이고 답답하기만 한 아파트을 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한 후 허덕이며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일까? 고민 끝에 우리는 '마당과 옥상이 있는 집'이라는 답에 이르렀다. 아이를 키우기 편한  곳보다는 아이가 놀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p033
일본에 있을 때,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을 찾아가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오키나와였는데 한 가구당 평균2.5명의 아이를 낳았다. 엄마들은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고되거나 힘들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때 마침 이웃집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왔고, 인터뷰 중인 엄마에게 아이들이 잘 놀고 있으니 저녁을 먹여서 보내겠다고 했다. 엄마는 수화기를 붙잡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꽤 익숙한 상황처럼 보였다. 이웃과 함께, 마을에서, 그 사회에서 아이들을 같이 키워나가는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그렇다면 육아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아직 이웃과는 어렵다면, 먼저 가족끼리라도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년년생 아들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노모에게 육아의 부담을 주기에는 어린 아이들 키우는데 엄청난 체력 소모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부부가 키웠습니다.. 참 힘들더군요.
이웃과 함께 키우는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p044
용인 집은 지구단위계획(도시 개발 또는 도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일부 지역 단위로 수립하는 세부 계획)으로 묶인 땅에 세운 건물이기에 제약이 많았다. 1층에는 무조건 필로티 주차장을 만들어 가구당 한 대씩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붕은 옥상이 없는 박공지붕이어야 했다.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주택의 큰 장점인 옥상을 만들 수 없고 주차장을 위해 마당을 양보해야 한다는 게 제대로 된 도시 계획일까? 개개인의 취향보다 구역 전체의 미관을 우선시하는 것 자체가 겉모습에만 치중한 전시행정의 한 단면으로 보였다.
-지구단위계획의 의미가 이런 거였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p070
다음에는 건물의 면적을 따져보았다. 층을 분리할 경우 사무실 10평, 부모님이 머무는 층은 20평,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층은 30평이면 충분하니, 전체 면적 60평(10+20+30)은 필요하다. 만약 땅이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면 - 주로 커다란 단독주택들은 1종이다- 땅의 50%에 건물을 올릴 수 있고 건물면적이 땅의 100%를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최소 60평의 땅을 사야지 필요한 면적이 확보가 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어마어마한 땅값이 필요하기에 1종 땅은 무리였다.
 그럼 1종 일반주거지역이라면? 땅의 60%에 건물을 올릴 수 있고 건물 전체면적이 땅의 200%를 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30평짜리 땅이어도 건물면적 60평이 확보가 되는 것이니 우리는 무조건 2종 일반주거지역의 땅을 찾아야 예산 안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현 할 수 있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다니 ... 역시 집 짓기가 쉬운게 아니군요. 



p321

아이가 자라듯 집도 자란다. 처음엔 손이 많이 가도 점점 편안해진다.그렇게 잘 돌봐주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노후 대책이라 생각하고 일단 질러 보라 . 나머지는 땅의 신과  집의 신이 다 알아서 해주실 거다.

- 이야기를 듣다보니 집에 대한 욕심이 생기네요.



감상:

" 이현욱 / 구본준 지음 [두 남자의 집짓기]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집 짓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고 구본준 기자가 직장 생활16년, 결혼 생활16년만에 단독 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원대에 한달만에 용인에 집을 지은 이야기입니다. 48평 한필지를 3억원에 둘이서 사고 3억에 두채를 지으면 땅꽁집 2채를 짓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자신의 삶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마당이랑 옥상이 있는 집이 욕심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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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영화로 배우다 - 십대가 꼭 지녀야 할 12가지 인성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1
라제기.백승찬.이형석 지음, 남동윤 그림 / 꿈결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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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성, 영화로 배우다

 



지은이:

저자 라제기는 1970년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방송학 석사 학위를, 영국 서섹스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습니다. 1999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편집부와 문화부, 사회부, 국제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영화 담당 기자로 10년 넘게 일해 왔고 현재 《한국일보》 엔터테인먼트 팀장입니다. 2008년부터 영화 칼럼 ‘라제기의 시네마니아’를 연재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전복자들: 게임의 룰을 바꾸다》를 번역했습니다. 고전영화 보기를 즐기며 영화로 사회와 역사를 읽은 뒤 이를 글로 옮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 백승찬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영상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2003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문화부, 사회부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담당한 분야는 영화와 출판인데, 현재도 두 분야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대한민국, 소통이 희망이다》가 있고, 함께 번역한 책으로 《아틀란티스, 혹은 아메리카》가 있습니다. 나의 삶을 아끼고, 우리의 사회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 이형석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1999년부터 일간지 기자로 영화, 공연,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스포츠, 정보통신(ICT)산업 등을 취재했습니다. 《헤럴드경제》에서 영화 담당 기자로 10여 년간 일했고, 영화평론가로도 글을 써 왔습니다. 현재 《헤럴드경제》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가 있고, 공저로 《독재자의 자식들》 《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 《대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을 펴냈습니다. 정치, 문화,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좋은 글과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남동윤은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와 만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졸 전성시대》를 비롯해 여러 책에 만화와 그림을 그렸고, 명랑 만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에서 ‘남동윤 삼촌의 만화 교실’로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710583&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8400996



내용:
이 책은 영화 한편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한 가지의 인성 키워드를 이야기합니다. 재미있는 영화 내용을 함께 이야기해주시니 자칫 따분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봤던 [인사이드 아웃] 을 통해서는 자기 조절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보던 것이 생각나서 반가왔습니다. [컬러플]이라는 만화 영화는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나 버린 로빈 윌리암스의 절절한 표정이 생각나는 [굿 윌 헌팅], 종교 선전물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부러 회피했던 이태석 신부 이야기 [울지 마 톤즈], 인권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다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던[글러브],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무산일기]라는 영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재의 자본주의 문제점에 대해 풍자한 [설국열차] 이야기가  나옵니다. 


 
p18-19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소유나 존재냐]라는 책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소유를 통해 만족감을 느낍니다.소유하고 있기에 잠시 동안 행복을 누리는 겁니다. 그러나 소유에만 집착하다 보면 그것에 대한 욕망은 더 커지기 마련립니다. 무언가 소유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거지요. 프롬은 소유하는 삶보다 존재하는 삶을 권합니다. 물질적인 가치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본질을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저 지금 살아 있는 그대로를 느껴 보라고 합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잃어버릴 것도 없고, 더 큰 소유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소비보다 자신의 진정한 삶에 집중하라는 거지요.소유에 대한 강박과 분실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 어떤 대상이든 온전한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프롬은 말합니다.
-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은 슬픈 이야기지만 소유보다는 존재의 의미를 알고 있는 , 알아버릴 수 밖에 없었던 아름이와 아름이가족의 이약기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사람은 솔직해지고 현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기술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갖어야 인간 본성에 걸맞는 것이라 하면서 인간 내면의 온작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습니다. 에리히 프롬이 아래와 같이 독자에게 하는 말을 보면 인간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이한 지침서를 기대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실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와 반대로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 책은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전인격을 계발하여 생산적인 성향을 취득하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고자 애써도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라는 것,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참된 겸허,용기,신념, 훈련이 없는한 개인적인 사랑의 만족은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깨우쳐 주고자 한다."


p35
"사람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색을 띠고 있어. 그래서 인생은 컬러플한 거야."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 아닐까요?
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처럼 행복이 가득한 순간이 있기도 하고, 어둡고 우중충한 색이 삶을 채색하는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마코토의 불행한 모습, 그리고 마코토가 친구와 가족을 통해 불우한 환경을 이겨 내는 모습은 형형색색으로 살아야 하는 인생의 본질을 잘 표현해냅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영화는 말합니다.행복 없는 불행은 없고, 불행 없는 행복은 없는데 나만 불행 하다고 섣부르게 잘못된 결단을 실행해서 되겠냐고 말하는 거죠.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 우울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 관심을 더 갖어야 겠습니다.


p49
이 신부는 성경 문구를 떠올리며 톤즈를 봉사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한 답변을 대신합니다.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진정한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울지마 톤즈]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는 부분입니다. 몇년전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교황님이 생각났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아이들과 유족들에게 조롱과 야유를 퍼부으며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몇번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언성을 높여 대화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적잖은 사람들이 타인의 불행에 대해 최소한의 조의도 표하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진정한 나눔은 고사하고라도  타인의 슬픔을 대함에 있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잃으면 안됩니다. 아이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p68
영화는 감정의 고른 성장과 적절한 분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편식이 몸에 좋지 않듯, 감정도 골고루 자극을 받으며 자라야 마음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거지요. 분노가 마음을 지배해서도 안 되지만 기쁨만 있는 삶도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넌지시 말합니다.
- 이 만화 영화는 아이들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좋은 내용을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p78
방관자들은 침묵하고 외면합니다. 사회가 커지고, 조직이 거대해질수록 방관자들은 더욱 많아집니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하게 나쁜 일이 커져 누군가는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단지 특별한 누군가가 용기를 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왜 많은 이들은 방관자가 되고 마는 걸까요?
- 우리 대다수는 , 저를 포함해서 악행을 저지르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악행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차 대전때 나치의 악행에 대한 다수가 침묵한 것만 봐도 말입니다.
이에 대해 이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아이히만]에서 촛점을 비인간적인 제도속에서 개인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반성의 촉구에 두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살펴보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기만 하는 것은 평범한 삶에서 범할수 있는 악의 통로가 된다고 말입니다. 아이히만은 스스로 그 질문을 포기하면서 기능적으로만 삶에 응대한 것이기에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이지요. 그 반대의 예는  영화[굿바이 만델라]에 나오는 제임스라는 만델라의감옥 시절의 간수 이야기입니다.
방관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 중에 제일 명백하게 이해시켜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아래에 소개합니다.
 


[ 그들이 처음 왔을 때 (First they came) ]


마르틴 니묄러 (독일 신학자 1892 – 1984 )



맨 처음 나치 정부는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 다음, 정부는 사회 민주주의자를 잡아갔다.
그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 민주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 다음, 정부는 노동조합원을 잡아갔다.
그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리고 정부는 유태인들을 잡아갔다.
그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정부는 나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나를 위해 항변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





p84-85
독일의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진정한 의사소통이란 상호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통방식을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먼저 어떤 이익을 이루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서 자신에게 이로운 결과를 얻고자 하는 소통방식이지요. 예를 들면 자동차 영업 사원이 상품을 팔기 위해 소비자을 설득하는 행동입니다. 또는 정치가가 권력을 얻기 위해 유권자와 소통하는 일이지요.
 두 번째는 사회가 정한 규범에 따른 행동입니다. 자식과 부모, 학생,교사,회사원,공직자,기업가 등 자신의 역할이나 지위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이나 소통을 이르죠.
 세 번째는 연극배우처럼 자신을 꾸며서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게 하는 행위나 소통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자신을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거나, '친절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게 하는 것 같은 행동이나 소통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하버마스는 이익이나 규범, 인상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행위는 진정한 의사소통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게 진정한 소통이라는 거지요.
- 하버마스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p103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했던 독일 나치 정권의 관료이자 전범이었던 요제프 괴벨스는 "거짓말은 처음엔 부정되고, 그다음엔 의심받지만, 되풀이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치는 거짓말의 힘을 통치에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요즘 SNS에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저도 전에 어떤 동시에 대한 감상을 썼다가 수많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악담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과연 꼼꼼히 시집을 읽었는지 천천히 시를 느껴는 봤는지 의심이 드는 사람들이 남들의 비평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근래에는 연예인의 추문으로 덮여버리는 세월호,방산비리, 법조비리, 국민적 합의가 없는 민영화 추진건들을 봅니다.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해야지 너무 무성의하게 하면 화가 납니다.


p162
맥과이어가 마침내 굳게 닫혔던 헌팅의 마음 문을 여는 장면은 [굿 윌 헌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상담 시간 내내 외면하던 헌팅에게 맥과이어는 정색하고 다가섭니다.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과 눈을 맞춘 채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 전에 이 부분을 보면서 울컥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그 느낌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p206
동물 보호 단체들은 고기를 먹더라도, 그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부분에 대해 동감합니다.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동물 보호라니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동물들이 엄연히 생명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는건 누구든지 알수 있습니다.
어떤 사회의 도덕성과 건강함을 알려면 그 사회의 약자에 대해 어떤 대우가 있는지를 보면 알 수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약자들이라고 무조건 보호하는 것은 역차별이 아니냐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마르틴 니묄러 (독일 신학자 1892 – 1984 )의  [ 그들이 처음 왔을 때 (First they came) ]를 천천이 읽어보면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당성이 있다는걸 수긍하게 됩니다. 인간과 동물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건 억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기를 먹더라도, 그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감상:
이 책은 십대에게 올바른 삶의 덕목을 흥미를 잃지 않게 영화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중에 나오는 책들은 어른인 저도 어려운 책이 있지만 저자들은 그마저도 쉽게 풀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저자들이 어른으로써 아버지로써 아이들에게 애정을 갖고 계시는 것이 느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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