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김종대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지은이:

저자 권희라와 김종대는 실내건축 디자이너 아내 권희라와 영화 프로듀서 남편 김종대.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내가 살 집도 맞춰 살고 싶어 집짓기에 뛰어든 부부. 연애 시절부터 맛집을 찾듯 숨겨진 보석 같은 동네를 찾아 데이트를 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마음에 쏙 드는 집터를 찾기 위해 주말이면 집 밖을 나섰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가 디자인한 경기도 용인의 40평 다가구주택에서 신혼을 보냈다. 신도시 생활은 생각보다 불편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고, 자동차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었다. 가끔 아이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하려면 신호등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춰서야 했다.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바둑판처럼 재단되어 다량으로 공급된 신도시의 주택 환경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추억 가득한 유년시절을 남겨주고 싶지만 신도시와 아파트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집짓기를 결심한다.  


출처: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49495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01208282



내용:
책은 모두 4부로,  1부는 희喜, 1장 그래서 우리는 집을 짓기로 했다!  2장 땅을 찾아서 ,  2부 노怒 3장 기준이 사라진 사회 , 4장 험난한 집짓기의 첫 삽을 뜨다,   3부 애哀 5장 겨울바람 속에서 공사는 이어지고   6장 꿈꾸던 대로, 바라던 대로 , 4부 락樂  7장 후암동 주민이 되었습니다  8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이란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이란 부분을 무시하는 부동산에 대한  기존 정의를 무시하고 직접 집짓기에 성공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원래는신도시  용인에서  40평짜리 다가구 주택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서울 후암동 자투리땅에 18평 협소주택을  완공하기까지의 꿈을 실현하는 500일간의 사연을 정리했습니다.

p027
우리는 아이 앞에서 집값이 올랐느니 떨어졌느니 하며 돈 돈 외치고 싶지도,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 말라고 호통치고 싶지도 , 옆집 아이와 비교하고 싶지도 않았다. 획일적이고 답답하기만 한 아파트을 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한 후 허덕이며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일까? 고민 끝에 우리는 '마당과 옥상이 있는 집'이라는 답에 이르렀다. 아이를 키우기 편한  곳보다는 아이가 놀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p033
일본에 있을 때,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을 찾아가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오키나와였는데 한 가구당 평균2.5명의 아이를 낳았다. 엄마들은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고되거나 힘들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때 마침 이웃집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왔고, 인터뷰 중인 엄마에게 아이들이 잘 놀고 있으니 저녁을 먹여서 보내겠다고 했다. 엄마는 수화기를 붙잡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꽤 익숙한 상황처럼 보였다. 이웃과 함께, 마을에서, 그 사회에서 아이들을 같이 키워나가는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그렇다면 육아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아직 이웃과는 어렵다면, 먼저 가족끼리라도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년년생 아들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노모에게 육아의 부담을 주기에는 어린 아이들 키우는데 엄청난 체력 소모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부부가 키웠습니다.. 참 힘들더군요.
이웃과 함께 키우는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p044
용인 집은 지구단위계획(도시 개발 또는 도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일부 지역 단위로 수립하는 세부 계획)으로 묶인 땅에 세운 건물이기에 제약이 많았다. 1층에는 무조건 필로티 주차장을 만들어 가구당 한 대씩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붕은 옥상이 없는 박공지붕이어야 했다.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주택의 큰 장점인 옥상을 만들 수 없고 주차장을 위해 마당을 양보해야 한다는 게 제대로 된 도시 계획일까? 개개인의 취향보다 구역 전체의 미관을 우선시하는 것 자체가 겉모습에만 치중한 전시행정의 한 단면으로 보였다.
-지구단위계획의 의미가 이런 거였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p070
다음에는 건물의 면적을 따져보았다. 층을 분리할 경우 사무실 10평, 부모님이 머무는 층은 20평,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층은 30평이면 충분하니, 전체 면적 60평(10+20+30)은 필요하다. 만약 땅이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면 - 주로 커다란 단독주택들은 1종이다- 땅의 50%에 건물을 올릴 수 있고 건물면적이 땅의 100%를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최소 60평의 땅을 사야지 필요한 면적이 확보가 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어마어마한 땅값이 필요하기에 1종 땅은 무리였다.
 그럼 1종 일반주거지역이라면? 땅의 60%에 건물을 올릴 수 있고 건물 전체면적이 땅의 200%를 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30평짜리 땅이어도 건물면적 60평이 확보가 되는 것이니 우리는 무조건 2종 일반주거지역의 땅을 찾아야 예산 안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현 할 수 있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다니 ... 역시 집 짓기가 쉬운게 아니군요. 



p321

아이가 자라듯 집도 자란다. 처음엔 손이 많이 가도 점점 편안해진다.그렇게 잘 돌봐주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노후 대책이라 생각하고 일단 질러 보라 . 나머지는 땅의 신과  집의 신이 다 알아서 해주실 거다.

- 이야기를 듣다보니 집에 대한 욕심이 생기네요.



감상:

" 이현욱 / 구본준 지음 [두 남자의 집짓기]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집 짓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고 구본준 기자가 직장 생활16년, 결혼 생활16년만에 단독 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원대에 한달만에 용인에 집을 지은 이야기입니다. 48평 한필지를 3억원에 둘이서 사고 3억에 두채를 지으면 땅꽁집 2채를 짓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자신의 삶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마당이랑 옥상이 있는 집이 욕심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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