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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 - 30년 초등교사의 엄마 말수업
민병직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제목: [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 30년 초등교사의 엄마 말수업
지은이:
저자 민병직은 청주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그리고 집에서는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쌓아둔 아이들의 속마음을 귀담아들으며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어떤 마음을 불러일으키는지, 또 엄마가 어떤 언어 습관을 가져야 아이의 가능성이 활짝 열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이 책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은 이렇듯 오랜 기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얻어낸 통찰의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뿐 아니라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글을 써서 책으로 엮어왔으며, 각급 학교, 교육지원청, 사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엄마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 또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삼가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향후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행복제작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저서로 『머리를 물들여본 아이가 성공한다』 『아이, 당신의 것이 아니다』 『주니어 라이브러리 ‘문학’』 『전생의 DNA를 찾아야 성공한다』 등의 자녀교육서와 『참외서리』 『지혜로운 이야기』 『섬마을에 뜨는 별』 『서울에서 온 촌놈』 등의 동화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750946&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84058569
내용
저자가 오랫동안 학교 선생님으로 지내며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얻은 지혜를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실제 사례등이 등장하면서 딱딱하지 않게 엄마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십니다.
p024
'맨날 그 모양 그꼴'이라는 비난을 들으면 아이는 자기 비하에 빠져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선을 긋는다.
-주의해야 겠습니다.
p030
이것이 "믿어주고 지켜보기"의 교육적 효과다. 만일 내가 혼을 내면서 강제로 다시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찬기가 머리를 물들여봄으로써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몇 가지를 꼽으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무조건 유행을 쫓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평가의 결과가 나쁘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이 생겼다.
*자신을 돌봐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부모와의 갈등이 해소되었다.
반면 잃은 것은 돈을 얼마간 낭비한 것뿐이다. 그 적은 돈으로 아이는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 아하! 그래서 제가 양복외의 외출복을 입을 때 결정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군요.
P035
첫째, 숙제를 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주는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둘째, 엄마가 신경을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 숙제를 제때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셋째, 자신처럼 숙제를 해 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이래와 동정심을 가질 줄 아는 마음 넉넉한 아이가 된다.
-숙제를 하지 못한 아이에게 "어제 많이 피곤했었나보구나. 그럴 수도 있지. 걱정하지마. 엄마가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릴께"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P045
세상에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없다. 겉모습은 물론 성격, 사고 방식, 타고난 기질, 성향까지 모든 것이 각기 다르다.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활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듯, 엄마는 자신과 다른 생각이 다른 아이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아이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이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정에 인색하면 가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 내 아이와 저는 동등한 인간입니다. 아직은 약간 미숙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 찾아보는 시입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P060-061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아이들의 두 눈 속에는 세계를 얻어내는
호기심이 반짝이고 있다.
어른들이 초원을 볼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작은 칠성무당벌레가 앉아 있는
풀줄기를 본다
어른들이 숲을 볼 때
아이들은 나무 잎사귀와 꽃봉오리와 하늘 가재를 본다
어른들이 호수를 볼 때
아이들은 작은 올챙이와 소금쟁이를 본다.
어른들이 하늘을 볼때
아이들은 새들과 구름 속에 새겨진 환상의 궁궐을 본다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레르다 레르느 [아이들이 보는 것]
-아이들의 재능에 대한 좋은 시입니다.
p065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많이 거론되는 것으로 메라비언의 법칙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 메라비언에 따르면 의사소통에서 메시지 자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표정과 제스처와 같은 비언적 요소 55%, 목소리38%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를 할 때 언어적인 요소의 말의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인 태도나 표정, 제스처 등이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말의 내용 자체에 앞서 비언어적 요소인 몸짓과 어투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비언어적인 요소가 55%나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겠습니다.
p068-069
아이 : 엄마 오늘 샛별이랑 싸웠어
엄마 : 왜
아이 : 허락도 없이 내 연필을 가져가는거 있지
엄마 : 그래서 화가 났구나
아이 : 연필을 돌려달라고 하자 나에게 짠돌이라고 하면서 놀렸어
엄마 : (아이를 바라보며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아이 : 샛별이는 자기만 아는 아이야
엄마 : 침묵
아이 : 그래도 그동안 친하게 지낸 정이 있으니까 미워하면 안 되겠지? 그러면 내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니까
엄마 : (고개를 끄떡인다)
아이 : 샛별이는 엄마가 없어서 좀 불쌍해. 다음에 과자가 있으면 나눠 먹어야겠어. 생각해보면 나쁜 아이는 아니야. 착한 면도 많아. 친절하기도 하고
- 엄마의 침묵과 비언어적인 요소가 아이가 공감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스스로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는군요. 이 부분은 꼭 외워놔야 겠습니다.
p177
아이에게 질문을 한 뒤에는 나름의 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지구가 돌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니?" 같은 질문에 곧바로 답할 수 있는 아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은 대답이 늦어지면 아이에게 정답을 말해주고 만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힘들다.
-참 중요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가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줄 수 있는 부모는 없습니다. 좀 느리고 돌아가더라도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p191
아이가 자신이 한 말을 잘 지키지 않으면 엄마도 아이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엄마 자신도 자신이 했던 말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녁 식사때 아이들에게 제가 얼마나 약속을 지키는지 물어봐야 겠네요.
p194
아이들은 왜 게임에 열광하는 걸까? 학교, 가정, 사회에서 받은 교육으로 억눌린 파괴 본능과 정복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걸 알기는 하지만 막상 보고 있으면 현명한 대응을 할 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귀절도 기억해 둬야 겠습니다.
다행히 이 저자가 요령을 알려주십니다. 게임시간을 제한하고, 식사를 제때 하도록 지도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고,신체적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게 하라시네요.
감상: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 레르다 레르느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는 시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