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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4월
평점 :
책제목만 본다면 단순히 로봇기술의 향상에 따른 낙관적인 생활상의 변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책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를 다룬다.
로봇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제조업, 의료,서비스,교육등의 여러분야에서이미 진행중인 또는 미래에 미칠 광범위하고 강력한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적고있다.
전체적인 어조는 매우 암울하고 비관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일자리감소 해결책은 기본소득과 적절한 인센티브 또는 자본을 골고루 분배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로봇과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감소하고 소비는 줄고 경제는 끝내 붕괴되고 말텐데 해결책은 최소한의 기본소득으로 경제만이라도 살려두자라는게 책의 골자이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여러가지 통계자료와 예시를 들어 근미래에는 이런일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본다.
하지만 다양한 해결책이 있을텐데 그 해결책이라는게 고작 기본소득뿐이라니....
기본소득은 당연히 시행되어야 된다고 보고 넓은 시야와 상상력으로 더 획기적인 해결책과 발상의 전환을 제시 할 수는 없었나하는 아쉬움이 든다.
경제경영서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어쨋든 책의 내용대로 보자면 조만간에 세계는 커다란 파국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좀더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본다고 해도 인류의 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큰 변화를 맞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정보처리기술등의 와해성기술(업계를 완전히 재편성하고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게 될 신제품이나 서비스)의 출현으로 전문직이나 인간에 특화된 직업조차 자동화될 것이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잡지 못한 반면 와해성기술을 소유한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는 기술봉건사회가 도래한다.
중세의 봉건사회에는 그래도 장원이 존재하여 일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자동화로 일을 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기술봉건사회의 영주들이 쳐놓은 울타리밖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할 수 밖에는 없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책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대안으로 내놓은 기본소득도 현재의 상황에서 보자면 매우 급진적이고 와해적이고 뜬구름잡는 이야기 일 수 있다.
그러나 근미래에 기본소득은 분명히 시행되리라고 보고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처럼 당연한 기본정책중의 하나로 여기게 될것이다.
기본소득이 우리생활을 어떤 식으로 전개시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사람들을 게으르게 할 수도 있고 든든한 안전망으로 더 활발한 경제활동을 촉발 시킬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하게 삶의 방향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예측한것과 같이 자동화에 따른 암울한 경제적상황에 대한 대안으로는 현재 기본소득뿐이라고 생각된다.
경제경영서는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자동화가 어떤 변화를 초래할 지에 대해서 뜬구름잡는 식이 아닌 구체적지표와 풍부한 예시를 들고 있어서 신뢰를 가지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류는 이제 대변혁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
지금껏 스스로 파국을 맞을만한 대사건들이 몇번 있었지만 인류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번영을 이루었다. 이번에도 적절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자동화에 따른 큰변화에도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 [로봇의 부상]은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되고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