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평점 :
독특하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의 흡인력은 매우 높았다.
각 중편의 스토리는 서로 별개인듯하면서도 이어진듯 약간의 연관성을 가지고 전개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는 서로다른 개성을 가진 몇편의 중편을 모아서 하나의 장편으로 만드는 장르를 '픽스업'이라고 소개하는데 각각의 중편들이 연관성이 부족하고 마지막에 완결을 이루어야 하는데
시원하게 결말을 짓지 못한 점이 약간 찜찜하게 느껴지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첫편인 여섯번째 꿈은 외딴산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이라는 식상한 소재를 기발하게 변주한다.
그 다음 작품들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산장에서 나눈 개인사를 얘기한 것 같은데 문학에 대한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어떤내용이 실제이고 상상이고 누가 누구의 얘기를 하는 건지 매우 모호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의 정여울작가의 비평도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실체화라는 주제로 쓴 것 같은데 솔직히 어려웠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작품의 스토리는 매우 재미있었고 미스터리와 공포라는 장르적 완성도는 매우 높았다고 본다.
이 작품의 성격은 장르와 순수문학의 경계선 어디엔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 위치를 찾기가 어려웠다. 좀 더 장르적인 위치에 가까웠으면 더 읽기가 편했을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