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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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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걸린 그림을 창으로 내다본 세상으로 상상해보라.(6쪽)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을까? 그림이랑 안 맞는 거 같아, 저기 저 소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빨강을 많이 쓴 이유가 뭘까? 등등 그림 앞에서 너무 사소하고 엉뚱한 나의 질문이 합당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저자가 말해주는 것 같아서 프롤로그의 첫문장이 좋았다. 저자와 함께 미술수업을 즐겁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 '예술의 중심, 이탈리아'를 담은 이 책은, 7일 동안(바티칸 1일, 로마 2일, 피렌체 2일, 밀라노 1일, 베네치아 1일)의 미술관과 성당 등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 작품(그림, 벽화, 조각 등)을 소개해 준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 명화 130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 작품을 통해서 세계사, 철학, 종교, 신화, 경제, 문화까지, 폭넓은 배경지식을 만날 수 있는 알찬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그림이 있는 장소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 준다. 본문에서는 그림을 의뢰한 사람과 이유, 화가가 어떻게 작품을 계획하고 그렸는지, 그림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아서 술술 읽힌다. 어려운 미술사가 아니라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가 있다. 풍부한 사진 덕분에 보는 즐거움도 선사해 준다. '더 깊은 교양'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집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탈리아 미술 작품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미술사를 책 한 권으로 끝낼 수는 않겠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와 작품으로 이탈리아 미술을 정리해 줘서 좋았다. 또 고전 작품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까지 두루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점수를 주고 싶다. 현대 미술에 문외한인 나에게 새로운 미술 공부가 되었다.
저자를 따라 이탈리아의 미술 작품을 여행하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 다란 나라의 화가와 미술작품도 나라별로 만나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