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 - 비문을 쓰고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이연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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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장이라도제대로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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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추천


글쓰기 장르는 언제나 읽고 싶은 책, 1순위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을 읽고 싶었다.

저자 이연정 교수님은 작년에 조카가 대학을 가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가 쓴 '대학 신입생 글쓰기에 나타난 문장 오류 양상 분석> 논문은 신입생들에게 필독 논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논문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책이 무척 반가웠다.

STEP1에서는 학생들이 쓴 글을 저자가 올바른 문장으로 고쳐준다. STEP2에서는 오류 없는 글을 위한 글쓰기 비법을 담고 있다. STEP3에서는 틀리게 쉬운 맞춤법 30개를 알려 준다. 부록에는 메일, 에세이, 리포트, 답안지 작성에 대한 상황별 글쓰기를 담고 있는 알찬 구성이다.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글쓰기의기본서

틀린 문장, 어색한 문장, 맞춤법이 맞지 않는 문장의 예문에서 내 글이 보였다. 저자가 친절하게 고쳐 준 문장을 눈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었다.

A4용지를 반으로 접어 책 속 예문의 틀린 문장을 고쳐 보기도 했다. 책을 읽었는데도 술술 쓰여지지기 않았다. 글쓰기에도 습관이 되어버린 것들이 있었다. 책과 함께 꾸준히 연습해서 올바른 글을 쓰고 싶다.

매일 문장 몇 개를 읽고 수정을 해 본다. 틀리는 부분도 있지만 고치는 재미가 있다. 하나씩 알아가는 것에 글쓰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책은 학생,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책리뷰 #글쓰기 #스브스뉴스 #맞춤법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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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서점 - 독서생활자의 특별한 유럽 서점 순례
신경미 지음 / 카모마일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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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에세이
#추천


유학을 떠나는 남편을 따라 네덜란드로 온 저자. 네 딸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줄 대단한 것이 없어서 추억을 남겨주고자 포스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유럽의 서점을 탐방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모아서 《시간을 파는 서점》이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시간을 파는 서점이라... 제목이 흥미롭다.

🏷 책에 대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유럽의 서점들은 책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팔고 그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판다.(9쪽)

네덜란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서점 나들이 이야기. 그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부칸들 도미니카넌 서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서점 천정에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일대기를 그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영국 가디언에서 2008년에 가장 아름다운 서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700년의 시간을 간직한 국가문화재. 교회에서 서점으로 단정하며 재정난을 겪어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안타까웠다. 아름다움을 품은 서점이 오래도록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문을 닫지 않기를 바란다.

🏷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은 아름다운 순간에 대한 예찬이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한 순간할 말을 잃는 응시의 시간 속에 자신을 내맡긴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용기를 펼칠 수 있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느껴진다.(129쪽)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은 헌 책만 모아 둔 '브레이더포르트' 책 마을이다. 새것이 좋지만 책만은 헌 책이어도 좋다. 헌 책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예를 들면 낡은 책에서 나는 오래된 냄새가 싫지 않은 점, 책 속 밑줄 친 부분이나 접혀 있는 곳을 보면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을 상상하는 재미, 어쩌다가 누군가의 손글씨라도 발견하면 몰래 훔쳐보는 일기장 같은 느낌. 문득 부산 보수동 헌 책방 서점이 그리워졌다. 다시 예전처럼 활기찬 곳이 되면 좋겠다. 새로운 것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오래된 것에 대한 예우를 해 주고 싶은 것, 책이 그렇다.

🏷 책마을의 가치는 오래된 책의 가치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라져 가는 책, 소멸 또는 잊혀가는 책을 되살려 놓는 데 의미가 있다. 반듯하고 세련되고 편집이 잘 된 요즘의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래된 책 향기에서 발산되는 권위스러운 아우라의 향취가 있다. 지적 허영심보다는 지적 향수를 가지게 하고 고전의 맛을 슬쩍 맛볼 수 있는 발효된 향기를 품은 헌책들. 옛 주인과의 만남을 정리하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책들. 어쩌면 각각의 책들도 인생이다.(152쪽)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 서점에 얽힌 일화, 변천사, 서점이 있는 도시의 역사적 배경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내 삶이 끝날 때까지 딸과 함께 서점 나들이를 꿈꾼다. 저자처럼 이렇게 멋진 기록으로 남기지는 못하지만 함께 나눈 추억의 가치는 변화지 않으니까. 이 책을 통해 더 오래도록 꿈을 꿀 수 있겠다. 아이와 함께 서점 나들이하는 모든 엄마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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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달력 - 영감 부자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정철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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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어떻게 ㄱ부터 ㅎ까지 인텍스를 붙여서 사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우리가 아는 빼곡한 글자에 정석의 뜻풀이가 있는 사전이 아니라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넘어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정철 카피라이터에 대한 첫인상이 깊었다.

이번에 만난 《영감 달력》 또한 완전 내 취향의 책이었다. 나에게 매력 있는 책은 질문과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시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이야말로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다.

짧은 문장이 한 번의 읽기로 끝나는 법이 없었다. 읽고 또 읽으면서 의미를 헤아려보고 생각하고 표현하게 했다. 365일이 모자를 것 같다. 매일 한 문장씩 읽기에는 궁금해서, 기다릴 수가 없어서 일단 읽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출간한 책 13권 중에서 매일 한 문장씩 담아 365개의 글을 책으로 만들었다. 추리고 추려서 만든 책이니 정성이 가득하다. 그래서 모든 문장이 좋았다. 인텍스를 붙일 수 없을 만큼.

매일 저자가 선택한 문장에 나만의 답을 할 수 있다. 때론 같은 시선, 공감, 생각이라 좋았고 어떤 글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시선, 공감, 생각에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날짜별로 나열했지만 꼭 날자별로 읽을 필요는 없다. 내가 읽고 싶은 곳이나 눈 감고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참 좋더라.

누군가의 생각을 읽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하고 배우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다른 시선을 가지게 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매일 저자가 선택한 글에 저자의 생각을 읽고 내 생각을 덧붙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추천! 특히 청소년 친구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


● 영감은 떠오르는 게 아니라
쓸고 닦고 뒤집어엎으며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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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숲 정원사 컬러링북
레지나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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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숲정원사컬러링북
#레지나
#우리학교어린이
#추천


컬러링북이 이렇게나 귀여울 일이야!
블랙 바탕에 노란색 꽃으로 둘러싸인 귀여운 토끼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제목도 예쁘다.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하고 향 좋은 커피를 내려서
어떤 색으로 칠할까, 색연필 하나를 고루는 일도
기분 좋음으로 다가온다.

책을 펼쳐 보니 그림체가 동글동글하니 정말 귀엽다.
구겨진 마음이 있다면 저절로 펴지겠네.

달 숲 정원사 토끼 조아와 인사를 했다.
조아의 친구 곰_고미, 코끼리_끼리를 만났다.

조아가 가꾸는 정원에도 놀러 가고
그의 일상도 들여다보며 예쁜 꽃 케이크에 마음이 뺏겼다
겨울이 다가기 전에 조아랑 크리스마스트리도 꾸며야겠다.

조아가 선물해 준 굿즈를 예쁘게 색칠해서
곱게 접고 오려서 책상에 예쁘게 장식도 해야지.

조아가 그려내는 그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힐링이 된다.

이 예쁜 아이들에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예쁜 색깔의
색연필을 골라서 색칠을 했다.
하나씩 채워가는 일에 마음이 힐링 된다.
색이 입혀질 때마다 내 마음도 예쁘게 물들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에 작은 짬을 내어 내가 나를 채워가는
시간, 이너 피스를 가져다주는 일, 《달 숲 정원사 컬러링북》
아~~~ 편안하다.














#컬러링 #토끼랑색칠하기 #마음도물들어요 #즐거움 #이너피스 #선물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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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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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헤어치는법
#이연
#푸른숲
#그림에세이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 님의 첫 번째 책,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을 읽었다. 똥 손이지만 그림에 관심이 많다. 그중에서도 색연필이랑 펜 드로잉을 좋아한다. 둘 다 따뜻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겁내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10가지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에게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보다 그림을 그리기는 마음을 더 만져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관심이 생겼다.

그녀의 두 번째 책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더 읽어 보고 싶었다. 이번 표지도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 파랑이다. 수영하는 자신을 그린 그림이 귀엽다.

두 개의 만화가 나온다.
흑백 만화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후 자신의 감정과 힘든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절망으로 포기하는 대신 자신을 믿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

파랑 만화는 퇴사 후 백수가 되어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삶과 자신에게서 깨닫게 된 것들을 이야기한다.

2018년, 스물일곱의 그녀는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으든 쉽게 이루거나 대가 없이 오지 않는다. 그만큼의, 아니면 더 많은 것을 주고 얻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가장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 시간을 이겨낸 그녀가 대견하고 멋지다.

● 제게도 바보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하나도 바보 같지 않더군요.(7쪽)

어쩌면 그 바보 같은 시간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더라도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그녀의 소신과 자신에 대한 믿음과 통찰력을 배우자.

딸이랑 조카에게 읽혀야겠다.




● 별안간 선생님이 내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이산화탄소가 몸속에 많은 거니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
‘아, 어쩌면 내 삶도 뭔가가 부족해서 숨이 찬 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내가 뱉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덜어내야지. 내 안에 가득한 이산화탄소를.(65쪽)


● 다정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받기 전에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거나 낯 뜨겁고 부끄럽다. 하지만 자꾸 받다 보면 그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건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걸 알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고, 그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다. 그렇게 다정을 나누는 것이다.(86쪽)


● 원리는 단순하다. 불필요한 것을 자르면 잔가지로 누수되던 에너지가 내가 원하는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향한다. 앞으로도 성실한 농부처럼 열심히 가지를 잘라낼 것이다. 이게 내가 삶이라는 정원을 돌보는 방식이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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