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헤어치는법#이연#푸른숲#그림에세이미술 크리에이터 이연 님의 첫 번째 책,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을 읽었다. 똥 손이지만 그림에 관심이 많다. 그중에서도 색연필이랑 펜 드로잉을 좋아한다. 둘 다 따뜻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겁내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10가지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에게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보다 그림을 그리기는 마음을 더 만져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관심이 생겼다.그녀의 두 번째 책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더 읽어 보고 싶었다. 이번 표지도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 파랑이다. 수영하는 자신을 그린 그림이 귀엽다.두 개의 만화가 나온다.흑백 만화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후 자신의 감정과 힘든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절망으로 포기하는 대신 자신을 믿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파랑 만화는 퇴사 후 백수가 되어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삶과 자신에게서 깨닫게 된 것들을 이야기한다. 2018년, 스물일곱의 그녀는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으든 쉽게 이루거나 대가 없이 오지 않는다. 그만큼의, 아니면 더 많은 것을 주고 얻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가장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 시간을 이겨낸 그녀가 대견하고 멋지다.● 제게도 바보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하나도 바보 같지 않더군요.(7쪽)어쩌면 그 바보 같은 시간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더라도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그녀의 소신과 자신에 대한 믿음과 통찰력을 배우자.딸이랑 조카에게 읽혀야겠다.● 별안간 선생님이 내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이산화탄소가 몸속에 많은 거니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아, 어쩌면 내 삶도 뭔가가 부족해서 숨이 찬 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내가 뱉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덜어내야지. 내 안에 가득한 이산화탄소를.(65쪽)● 다정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받기 전에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거나 낯 뜨겁고 부끄럽다. 하지만 자꾸 받다 보면 그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건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걸 알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고, 그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다. 그렇게 다정을 나누는 것이다.(86쪽)● 원리는 단순하다. 불필요한 것을 자르면 잔가지로 누수되던 에너지가 내가 원하는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향한다. 앞으로도 성실한 농부처럼 열심히 가지를 잘라낼 것이다. 이게 내가 삶이라는 정원을 돌보는 방식이다.(1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