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생활세금을 알아야 내 집 마련 설계를 할 수 있다
김창섭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나이를 먹을 수록 부동산 세금 관련 상식을 왜 더 알지 못하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커짐을 느끼게 된다. 내 집을 마련하고 그 집을 키울수록 세금 관련 지식을 알고 모르고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임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뭔가 궁금한 점이 있어도 터놓고 물어볼 데도 잘 없다. 일반 서민들은 아마 재산관리인이나 전문가를 끼고 이런 질문을 할 수 없기에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고 대충 의문을 해소하는 수준으로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면 이게 단순히 세금 몇 푼 아끼는 일이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지난 3년간 부동산 시장, 특히 서울 일부 아파트값은 폭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는 대출도 예전처럼 받지 못하니 사람들은 신용대출이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영끌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이들은 경기도 외곽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나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세금이다. 집값이 올라가면, 대출을 많이 받으면, 집을 사거나 옮길 때 나오는 세금들도 만만치 않게 된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세법이 하도 자주 개정이 되니까 세무사들도 힘들게 느낀다고 하니 당사자가 제일 먼저 관련 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현 시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생활세금들에 대해 사례별로 정리해주고 있다. 특히 양도소득세 비과세상식이나 양도, 증여를 통한 합법적 절세 상식 등 절세 관련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사실 내용을 읽어보면 세금에 대한 완전 초보자라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목차 중에 자신이 해당되는 파트를 봐서 먼저 펴고 천천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해당 파트에 가면 또 사례별로 다양한 질문과 대답들이 나와있다. 자신의 내 집 마련 계획이나 이사 계획에 어떤 내용이 해당되는지 확인하며 보면 된다.
앞으로 미래 시대에는 부동산 세금이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점점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지 사업들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기에 그 재원으로 다양한 곳에서 세금을 걷을 것이고 그 중에 부동산 세금의 규모도 클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 부동산, 주식에 돈이 몰리고 있으니 이 부동산, 주식과 관련된 세금도 복잡해지고 그 규모도 커지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저자가 언급했듯이 정부의 부동산 세금 정책이란 것은 경기에 따라 세제 혜택을 줄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아주 안좋거나 미분양 물량이 많아지는 등의 예가 써 있었다. 그러니 미리 관련 공부를 해놓고 언제 기회가 올지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