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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스캔 - 상대방 속마음까지 알아내는 비법
황상준 지음 / 북산 / 2020년 12월
평점 :
명리학은 일기예보와 같아서
이 학문을 부정한다면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갈 때
태풍주의보를 무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겠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이 참 재미있게 다가왔다. 명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책 소개를 보고 더 흥미로웠다. 소제목으로 '상대방 속마음까지 알아내는 비법'이라고 나와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겉모습만 봐서는 속마음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가까이 지내는 친구도 그렇거니와 같이 사는 배우자도 그 속마음이 알쏭달쏭할 때가 많다. 뭔가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대충이라도 규정지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관계맺기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도 없고 행동만으로도 그 사람을 규정지을 수도 없다. 그러니 도움을 받는 것이다.
명리학은 그런 면에서 참고로 봐두면 도움이 되는 학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명리학의 축소판으로 일간과 일주를 통해 그 사람의 특성을 엿보는 것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공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좋은 이야기들이 써져 있었다. 2부에서는 '상대를 파악하는 지피지기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본격적으로 일간, 일주 해설이 나온다. 일단 궁금한 사람의 생년월일을 안다면 양력과 음력을 알아야 하고 그에 맞는 일간과 일주를 찾아야 한다. 만세력도 실려 있으니 책에 써있는대로 찾으면 된다.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10년을 공부해도 알쏭달쏭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양도 방대하고 사람의 인생을 단순하게 이렇다 저렇다 규정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누군가를 무자르듯 이렇다 저렇다 나눠서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학문이 존재하는 것은 내 일에 관해서든 인간관계에 관해서든 나아갈 방향의 참고점으로 삼고 싶어서일 것이다. '나오는 결과가 100% 정답이다'라는 접근방식보다는 '이런 특성이 있다는데 이렇게 방향을 잡아봐도 좋겠다' 하는 식의 접근이 건강한 접근이 아닐까 싶다.
나도 내 주변인들 중 궁금한 사람들의 일간과 일주, 그 특성에 대해 찾아봤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정통사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미로 찾아보고 그들과 관계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 평상시 잘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 참고점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어떤 학문이든지 문제해결을 할 수 있어야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긍정적 접근법을 가지고 접근해보면 충분히 좋게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