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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2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영훈 엮음, 최기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유에 대하여 평상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유에 대한 생각은 사실 뭔가 억압당하는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평상시 잘 생각하게 되는 주제는 아닌 듯하다. 현대 사회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나 있을건데 그때 자유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는 일부터 자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에서 주제는 '의지의 자유'가 아니라 '사회적 자유' 또는 '시민적 자유'라고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사회가 개인에게 어디까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가 핵심 주제인 것이다. 사회가 개인의 삶에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다수의 삶을 보며 관습대로 살고 있는지 등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평상시 몰랐던 진정한 자유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살 권리가 있다. 그런데 일상에는 관습과 여론, 보이지 않는 기대 등을 통해 개인의 삶에 깊숙이 관여된 무언가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것들이 개성의 싹을 누를 때 우리는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보통은 관습이나 도덕적 판단들이 옳다는 전제로 사는 것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해야 안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본연의 모습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데 그 모습대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본다면 타인에게 큰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가장 자유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개인에 대한 외부의 개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무질서한 행위가 있을 때 바로 개입해주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있고 어떤 이유든 개입 영역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잘게 나눠 생각해보면 자유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깊어지게 됨을 알게 됐고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그 기저에 있는 자유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