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인문학 - 인문학으로 키우는 내 자녀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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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인문학] 자녀에게 들려주는 참된 인생 이야기

 

인간은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살다보면 시간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며 쉬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되고 자연 속에 동물, 식물들이 어울려 사는 것을 보면서도 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자연의 이치에 순응해 살면 ‘자연스럽다’는 말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위치는? 그리고 수많은 사람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진정한 나를 찾는 공부가 인문학이라는데, 자연을 관찰하면 인생의 참된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힌트를 주는 듯하다.

 

<스토리텔링 인문학>에서는 ‘인성, 학습, 진로’ 세 카테고리로 나눠 참된 인생의 방향을 나눠줄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놓는다. 물론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어른들을 보고 그대로 자라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인문학으로 키우는 내 자녀’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인성 면에서 우리는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공통점들이 참 많다. 같은 사람이란 것.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는다는 것 등 찾아보면 같은 점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수없이 많이 비교하고 채찍질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런 비교사회에 있고 싶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다른 점 찾기는 우리 아이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 즉 내가 누군지 아는 도구로만 사용해야 한다. 인스턴트 같은 음식도 유행하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든 정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빠르게 먹고 끝내는 식사시간. 편리할 수도 있지만 정성스레 차려진 밥상에 가족이 앉아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상하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가족 속에서 내가 누군지 알 수 있는 정겨운 시간이다.

 

학습면에서는 어떠한가. 자연은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하다. 자연 속에서 사는 동물들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인간만이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경쟁하며 살아간다. 자연스러운 것은 본질에 충실할 때 달성할 수 있는 것.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배우는 양을 늘리는 것에 급급해 진정 중요한 배움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교과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상식 같은 것이다. 교과서에 집중하다보면 공부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학습이 가능하다. 이것도 안되면서 이것저것 학원을 다니며 배우는 것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길과 거리가 멀다. 학벌의 가치는 어떠한가. 나를 잘 포장하는 것이 먼 미래를 봤을 때 좋은 것인가? 사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가치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내실을 보고 다지지 않는다면 학벌은 그저 우리 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그저 그런 포장지에 불과할 것이다.

 

진로면에서는 가치있는 나를 찾아야 한다. 가치는 곧 경쟁력이다. 가치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인생에서 가치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결핍을 보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세운다면 어떤 외부적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삶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 그래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찾는 것이, 스펙 쌓기에 몰두해 망망대해로 떠밀려나가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나를 찾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인성, 학습, 진로 면에서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은 외형적인 스펙이 아니라 진정 자연스럽게 나를 마주하는 것이다. 얼마나 바쁘게 살고 있는가. 그 바쁨에 이유가 생기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참된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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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마 벌어? - 부자 아빠를 위한 행복 로드맵
김대영 지음 / 엘컴퍼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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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마 벌어?] 부자 아빠를 위한 행복 로드맵

 

‘아빠! 얼마 벌어?’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안 그래도 직장생활도 힘들고 얼마 벌고 있지 않아 불만족스러운 차에 자식이 이런 질문을 한다면? 눈을 흘기며 ‘그런게 왜 궁금하냐’고 쏘아줄 것이다. 하지만 큰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버는 돈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다른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돈에 대한 만족감은 상대적이다. 절대적인 기준이란 건 없다. 그래서 어떤 이는 많은 돈을 가져도 불만을 가지며 살고, 어떤 이는 적은 돈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아빠! 얼마 벌어?>란 책에는 아이들에게 어떤 경제적 습관을 물려줘야하는지부터 내집 마련, 투자 등 실전에서 우리가 겪게되는 문제와 잘못된 습관까지 짚어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언론이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투자에 대한 정보는 객관적이지 못하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아무리 ‘이렇게 투자하는게 좋다, 좋은 정보가 있다’ 떠벌리는 사람이 있어도 대박의 기회가 내 차례까지 찾아올 리가 없다. 그러니 소비습관을 잘 기르는 것이 얼마나 잘 투자해서 버느냐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로또에 당첨돼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자신이 가진 돈에 만족하는 태도를 기르는 편이 낫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자신이 버는 돈이 얼마이건간에 그 돈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그 돈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상대적인 사치를 줄여야 한다. 누구나 자신은 사치를 피우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인 사치의 기준은 높지 않다. 1년에 2천만원 버는 사람이 8천만원 버는 사람처럼 소비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사치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는 사치에 해당한다. 한 달 소득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거나 저축액도 없이 잔고를 탈탈 털어 쓸데없는 부분에 지출하고 있다면 그게 사치다. 이런 돈을 줄여야 저축해서 목돈을 모을 수 있다.

 

아이들도 사치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소득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님의 용돈을 자연스레 받는다. 그러나 한달 용돈을 주면 일주일 만에 다 쓰고 쫄쫄 굶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당장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싶은 욕구를 못 참으니 돈이 남아나지 않는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잘못된 소비습관을 길러주면 커서도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소비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자신이 가진 돈보다 비싼 것을 원한다면 제약사항을 줘야 한다. 나머지 돈은 홈 알바를 시켜서 채우게 한다든지 다른 것을 참아야 사준다는 식으로 유도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한달 용돈보다는 주 단위의 용돈을 주는 것도 좋다. 한달에 한 번 용돈을 줘 아이가 초기에 다 써버리게 한 후 마음 약해져 추가 용돈을 주는 것은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주택에 관해서도 사치의 유혹이 널려 있다. 꼭 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만연해 무리한 대출을 끼고 집을 사지만 어디 주택가격이 쉽게 오르나.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는 마당에 내 집이 있으면 뭐하겠는가.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임대아파트, 장기전세 주택이라도 내가 가진 소득과 저축액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면, 이 쪽이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다. 모아둔 돈은 없으면서 남들 보는 눈만 의식해 좋은 집, 좋은 차를 고집하는 것은 허영심이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에서 돈이 많아 비싼 아파트와 비싼 차를 사도 무리가 없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그들은 그들 수중에 있는 돈의 한도 내에서 소비하면 된다.

 

경제생활도 이제 자신이 가진 돈에 따라 천양지차로 질이 달라지는 양상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치도 상대적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정의 소득 수준은 얼마인지 나는 이 소득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됐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인 사치를 피우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됐다. 돈은 자식 키우듯이 어루만지고 다스려야 한다는데 적절히 관심을 가지되 외면하지 않는 것. 즉 우리 가정의 지출과 소비 현황을 파악하고 상대적 사치를 줄이는 것이 ‘아빠! 얼마 벌어?’란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지름길이란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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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할 때… 마음그림책
린다 크란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옐로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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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할 때] 자연이 일깨워 준 사랑의 메시지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무궁무진한 것들을 숨기고 있는 자연.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 자연의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주 관찰하고 사색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이 주는 메시지에 귀기울인 인간이 아닐까 싶다. 표면적으로는 돌을 수집해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전한 것이지만 소재 자체가 돌, 즉 자연의 일부이고 사랑을 비유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이 많이 등장한다.

 

‘제시카와 닉에게 보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의 메시지’. 이렇게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달의 그림과 함께 ‘우리는 달보다 더 높이 너희를 사랑한다’고 표현한다. 햇살이 아침에 비치는 모습에도, 꽃향기를 맡으면서도 사랑을 떠올린다. 산들바람과 작은 새들의 지저귐도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무지개, 구름, 나뭇잎 등 자연의 수많은 대상들은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둥그런 돌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을 보면 참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하트 모양의 돌도 무더기로 등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도 많은 하트 돌을 찾았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우리가 무심코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돌들이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훌륭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감탄사가 나온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면 자신이 보는 모든 사물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저자도 비슷한 감정을 겪었으리라. 그리고 그 감정을 보이는대로 표현한 것이리라.

 

‘나에게 너는 온 세상’이라는 마지막 고백은 가슴을 울린다. 엄마, 아빠가 자신들의 사랑을 이런 책에 담아 선물해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자연이라는 대상을 이용해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이 센스만점이고 멋진 그림도 그려있으니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나가다 발로 툭 차고는 하는 돌이 이렇듯 멋진 상상의 산물이 된다는 점.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인간의 상상이 좋은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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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가치가 있는가
윌리엄 J.베네트.데이비드 와일졸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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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가치가 있는가] 대학, 더 이상 황금티켓 아니다

 

요즘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뉴스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능력에 맞게 대우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기사.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것도 억울한데, 이제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우대한다느니 대학도 이공계를 나와야 취업이 유리하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화가 나기도 한다. 과거 대학 졸업장은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보장해줬다. 그 사람의 교양 수준과 더불어 좋은 직장도 보장해줬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솟는 대학 등록금에 빚은 늘어가는데 대학 졸업장은 들인 돈만큼의 가치도 못하는 시대다. 이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미국 대학을 기준으로 쓰여진 ‘대학의 가치’에 대한 논의지만 한국의 대학도 같은 의미에서 가치 하락에 따른 골머리를 앓고 있기에 읽어둘 가치가 있다. 우리가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스티브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들이 대학 중퇴자들이라는 사실도 성공과 대학 졸업장은 별 상관관계가 없음을 더 확증해주고 있다.

 

대학에 가는 것이 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갈 것이라면 잘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흔히 택하는 ‘전공’에 문제가 있다. 수요가 없는 전공을 택하고 졸업 후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곤 한다. 경제적 성공에 최악인 학과 순위가 나왔는데 인류, 미술, 영화, 사진, 철학, 종교, 그래픽디자인학 순이다. 경제적인 성공만이 대학 선택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되겠지만 대학 등록금에 들여야 하는 비용이 워낙 많기에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빚을 내서 학교에 가고 졸업 후 취업도 안 될 거라면 차라리 수입이 나은 학과를 전공하고 부업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이공계 특히 공학은 투자 대비 수익이 좋은 학과였다. 그 외에도 보건, 재정, 교육도 유망하다고 한다. 어쨌든 30년간 투자 대비 순수익을 페이스케일닷컴에서 공개했는데 하비머드 대학,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메사추세츠공과대학 순이었다.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공대 졸업생을 우선시한다는 기사가 났었는데 미국도 사정이 비슷한가보다.

 

대학은 사실 취업을 목표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유능하고 교양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 대학의 목표다. 그러나 취업이 어렵다보니 대학이 마치 기업의 업무능력 습득장소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이것은 잘못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대학에서 취업능력은 둘째로 치고 교양마저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학점을 받기는 쉬워지고 있으나 머리에 남는 것은 없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자유시간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점을 잘 주며 강의평가를 잘 주기를 독려하고 가르치기보다 개인연구에 몰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대학도 학생들의 공부를 관리한다고 재정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없다. 모든 대학과 교수, 학생들이 직무태만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식으로 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세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 교육이 등장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교육을 누릴 수 있다. 물론 교수의 문답과정이 없으니 인문학에서는 과정에서의 교육을 포기해야 한다. 표절, 부정행위 같은 단점도 있다. 그러나 혹자는 온라인 교육이 언젠가 대학 교육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대학이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 모를까 많은 돈을 받으면서 교양, 취업능력 어떤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온라인 교육을 들으려 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류 사립, 국립대를 졸업시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간 이하의 대학들은 마이너스 수익을 얻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신중해져야 할 때이다. 이 책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후 당연히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됐던 대학이란 곳이 얼마나 시간, 경제적으로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학은 더 이상 황금티켓이 아니다. 앞으로 고등교육이 어떤 식으로 개혁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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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장사의 神 장사의 신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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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장사의 신] 한국형 초대박 장사의 비법

 

평생 직장이 없어진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은퇴 이후 제일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장사’가 아닐까 싶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서 일한다고 해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시대. 그러나 100세까지 수명이 연장되면서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하겠기에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비롯한 은퇴자들이 사업의 길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가장 눈을 돌리기 쉬운 분야는 바로 ‘음식 장사’. 치킨집 건너 치킨집, 족발집 건너 족발집 등 관심 업종도 다 비슷비슷하다. 그러다보니 무턱대고 장사의 길에 들어섰다가는 있는 돈도 다 까먹고 손을 털어야 한다.

 

저자는 맛집기행도 많이 다녀봤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먹어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맛’에 미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방송가에서 섭외도 많이 받았고 인터뷰도 많이 했다. 이런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장사의 길에서 장사의 신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됐을 것이다. 이 책에는 장사를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보통 가족이 뭉쳐 장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퇴직금을 모아 장사를 시작하면 아내가 돕는 형태다. 인력 비용을 아끼려고 아내와 같이 시작하는 것인데, 장사의 신들은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과의 궁합이 끝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종업원들은 장사가 망하면 떠나지만 떠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사람은? 아내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것을 간과하고 아내의 노고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사업이 잘 될 리가 없다. 종업원들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직원들과 식사를 따로하며 자신은 고귀한 척 하는 것이나 모든 잘못을 직원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직원을 적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파트너십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장사의 신이 될 수 있다.

 

연예인들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쫄딱 망했던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진짜 명당 자리라고 소개받아서 시작했는데...’이다. 장사를 시작하려면 영업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처음엔 부동산 중개인을 만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점! 중개업자는 임차인 편이 아니라는 것. 건물 소유주, 중개업자, 임차인의 삼각관계를 알고 중개업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건물 소유주는 슈퍼 갑이고 중개업자도 임차인에 비해서는 갑이다. 가장 아쉬운 것이 임차인이기에 중개업자에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하고 친해질 기회를 엿봐야 한다. 두둑한 보너스를 약속하고 지키면 더욱 좋다는데 이건 각자 개인이 판단할 일. 장사를 하다보면 계속 마주쳐야 할 사람이 중개업자일 수도 있기에 친한 중개업자를 만드는게 나쁠 건 없다. 그를 통해 싸면서도 좋은 자리를 공급받을 수 있다.

 

마케팅 방법들도 나온다. 언론에 가게가 언급되면 여기저기서 마케팅을 해준다며 전화가 온단다. 그런데 블로그 마케팅으로 저렴하게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네이버 앱을 다운받아서 블로그를 쓰는건데 주인이 직접 일기 형식이나 라디오 DJ느낌으로 가게를 소개하면 좋다고 한다. 단, 마켓을 ing, 움직이게 하려면 지속성이 필요하다. 글도 매일 올려야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방송에 가게를 홍보하는 것도 좋다. 단, 공중파보다는 케이블 등 재방송이 많은 전파를 이용하면 홍보 효과를 더욱 노릴 수 있다. 방송계 종사자들은 전문가와 일하고 싶어 하므로 가게 메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원산지는 물론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뽐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장사에 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손님은 그냥 찾아가서 음식을 먹는 것이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가게 장소 선정부터 메뉴, 가격, 인테리어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대부분 여윳돈이 아니라 자신의 전재산을 걸고 장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에 많은 정보를 사전에 얻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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