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송용구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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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때가 오는 것 같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의 연속인데 그 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기가 쉽지는 않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떤 선택이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인지 안다고 해도 외부적인 기대나 시선에서 자유롭게만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다.

데미안을 읽으면 우리가 익히 아는 가장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외부의 시선이나 기대, 세상의 선입견 같은 것들이 일종의 알의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알을 깨고 나가서 자유롭게 날면 좋지만 그런 것들이 일종의 틀을 형성하고 제약이 되는 순간 외부의 눈치를 보며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관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어렵지만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고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 될 것이다. 시작은 어렵지만 틀을 깨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싱클레어의 어릴적 세계관이 인상깊게 남았던 것 같다. 세계를 두 가지로 나눠 하나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계, 또 다른 세계는 악의 세계로 생각하는데 나이가 드니 더 이 말이 와 닿았다. 어릴 적 느낀 이런 구분은 아주 쉬운 것에 속하는 문제라고 생각됐는데 나이가 들수록 구분은 어렵다. 어쩌면 어른이 될수록 선악의 경계선을 아슬하게 오가며 지내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다양한 추상적 생각들을 하며 인간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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