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99세
산조 미와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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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들면서 보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세계들을 계속 발견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세상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면 또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는 노화라는 것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노화가 되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신체기능들이 약해지지만 지혜는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사람마다 경험치가 다른데 자신의 경험에 따라 생각들이 정리가 되고 그 속에서 지혜도 나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는 경험을 나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하고 지혜도 다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책을 통해서 그런 지혜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됐다.

오래 살면 어떤 지혜가 생기게 될까.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건강관리가 아닐까.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아울러서 말이다. 저자처럼 99세를 살면서 오랜기간 의사를 경험한 분의 경험도 귀하고 지혜도 그렇기에 어떤 경험과 지혜들이 숨겨 있는지 내용을 음미하며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오래 살아야 하기에 건강에 특히 신경쓰며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며 사는 모습이 아니라, 몸은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청춘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적당히 하며 사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특히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들을 어떻게 푸는 지는 많은 도움이 됐다. 살면서 어떤 스트레스나 걱정이 와도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생각하면 걱정이 좀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시대 속에서 불합리한 점들이 있거나 조직생활 속에서 그런 부분들이 있어도 맞서지 않고 적당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상황을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때로는 배우가 연기하듯 적당히 상황을 넘기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너무 모든 것을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기 보다 그런 방법이 때로는 지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관리에 대한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생선 가시가 먹기 싫다면 생선회로 먹는다거나 껍질을 벗기는 과일이 귀찮다면 그냥도 먹을 수 있는 과일로 대체하는 등 자신의 취향이나 상황에 맞는 생활방식을 터득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꼭 어느 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대체할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나름 좋은 지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삶의 지혜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고 삶의 방식이 꼭 '~해야 한다'로만 채워지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개성과 지혜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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