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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평점 :
인생을 살다보면 다양한 관계들을 맺게 된다. 가까이는 부모와 형제에서부터 결혼을 하면 자녀를 낳아 키우게 되고 일을 하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맺으며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아주 넓게는 인류까지 범위가 넓어지게 되는데 이 속에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굉장히 다양한 색깔의 사랑이 보이게 된다. 이 책은 가까운 사람들부터 넓게는 인류까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남녀간의 사랑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가까이는 부모, 자식부터 멀게는 인류에까지도 사랑을 가지고 사는 것이 타인에게도 나에게도 유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관계를 경험해 보면 많은 지혜와 통찰력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저자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지혜들이 이 책에 녹여 있어서 읽는 내내 좋았다. 인생을 초반이나 중반 정도만 살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전부인 줄 알고 섣불리 판단하고 살 수도 있지만 나보다 훨씬 많이 인생을 사신 분이 자신의 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해주면 좀 더 앞 길을 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인생 전반에 이르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가슴에 남은 말이 있는데 고생이 있는 그 사랑이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과거보다 많이 편리해진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고생을 기피하며 살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했다. 고생을 일부러 기피하지만 행복이란 것이 사실 고생 속에서 피어나기도 한다니 고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됐다. 어떤 이들은 고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식에게 좋은 것들만 물려주고 싶고 실패를 안 하게 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완벽하게 환경적으로 조성해주기 위해 물리적으로 노력하는데 그런 것들이 어쩌면 행복을 위해 100퍼센트 완벽한 환경은 아니란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관계 속에서 잘 사는 것이 사실 행복의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고 하는데 갈수록 관계보다는 개인이 우선인 사회가 되고 있지 않은가 되돌아보게 된다. 합리적으로 산다는 것이 자신에게 더 집중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며 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이 시대에 타인에 대한 사랑이 담긴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고생으로 비춰지겠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 누군가의 고생있는 사랑으로 열매가 맺히고 또 누군가는 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