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동물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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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동물을 좋아하는 나이라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에 흥미를 많이 보인다. 그래서 자연스레 동물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동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좀 더 깊게 들어가서 보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고 동물들의 삶을 보며 인간들의 삶의 방식이나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동물 이야기들이 꽤 유익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이 책은 동물에 관해 하루 한 페이지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365가지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동물 박사가 돼 있을텐데, 가장 좋았던 점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었다. 동물 이야기는 자세히 알면 아주 깊게도 알 수 있어 방대한 양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책을 보기가 어려워진다.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던져주고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한 눈에 들어오는 핵심 정리가 나오고, 곧바로 3가지 포인트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면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데 3가지 포인트만 보면 되니 매일 즐겁게 볼 수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처음 알게 되는 사실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토끼의 귀는 왜 길게 생겼는지 귀의 기능적인 면에서 처음 알게 됐다. 천적의 소리를 감지하는 안테나 역할도 하고 몸의 열을 내보내 식히는 냉방기 역할도 한다고 한다. 이런 지식을 알고 또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앞으로 동물의 귀 모양을 보며 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의 생김새에 따른 기능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연구해볼 수 있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는 이렇게 관점을 확장해서 흥미를 높여주는 질문과 이야기들을 많이 해보면 더 유용한 책 활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악어와 바다거북은 알 주변 온도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이다. 이런 지식은 쉽게 알기 어려운 지식 같은데 지구온난화라는 주제와 엮어서 생각해보면 더 지식의 확장이 가능한 주제였다. 아이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다면 훨씬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이게 되는 듯하다. 동물들에 관한 사실들 중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고 이 책을 읽고 실제 동물들을 보러 간다면 훨씬 이야깃거리들이 많아질 것이다. 동물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고, 동물들을 마음껏 보고 감상하며 생각을 자유롭게 확장해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어렸을 때이니 아이들이 자연 속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 보고 공부해보면 지식 면에서도 좋지만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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