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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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옛 것을 배워 현재를 더 객관적으로 보고 한 층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이다. 학창 시절에는 역사를 배우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옛 것에 대한 것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이 책은 통계로 보는 옛날 뉴스들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나라만큼 단기간에 고도성장한 나라가 거의 없기에 옛날 통계나 뉴스들을 보며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보고 현재를 더 객관적으로 보며 교훈을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일단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평균수명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1938년과 2022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비교하고 있는데 1938년 평균수명이 35세 안팎이라 충격이었다. 반면 2022년에는 83.5세라고 나와 있었다. 과학과 의학 분야가 발전하며 수명이 연장된 것이 그렇게 오래 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언제 태어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시대를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태어난 가정 환경도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만 나라가 어떤 발전 상황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서도 한 인간의 일생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시야가 좀 더 넓어짐을 느끼게 됐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통계도 재미있었는데 1946년과 2022년을 비교해주고 있었다. 혼인건수가 11배 증가하는 사이 이혼은 73배 증가했다고 한다. 과거보다 혼인과 이혼이 많이 자유로워진 시대이긴 하나 이혼의 폭발적 증가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에 잠기게 됐다. 수명이 연장되며 이혼은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도 싶다. 책에도 나오듯 결혼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서울역에 대한 통계도 재미있었는데 서울역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북적북적하다는 내용이 나와있었다. 사진이 한 장 올려져있는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역 앞 사진이다. 지금도 서울역에 가면 사람이 많다. 같은 장소가 역사적으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니 땅은 그대로이나 그곳을 거쳐가는 사람들은 계속 변하고 시간은 흐른다는 것을 느끼게 돼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통계들은 변화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 어느 점 하나로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통계들을 마주해보니 인간의 유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돌아볼 수 있었다. 가끔씩 꺼내서 다시금 읽어보면 현재의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자는 느낌이 들 것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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