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화할까요 - 완전한 소통을 위한 관계심리학
후션즈 지음, 박지수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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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람마다 패턴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어떤 이와 대화를 할 때는 서로 주고 받으며 대화가 잘 되는데, 또 다른 어떤 이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듣거나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건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소통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소통은 기본적으로 '주고 받기'가 되는 상태이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내 입장에서 듣기만 해야 한다면 이것은 '소통'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거절'을 할 수 없는 일방적 관계도 건강한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칭찬'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칭찬을 듣기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칭찬과 기타 다른 것을 혼동할 수 있는데 그 예 중에 '인사치레'가 있었다. 사교적인 태도와 규칙을 바탕으로 하는 인사치레성 발언을 칭찬으로 느끼면 칭찬이 아부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칭찬을 타인의 기대에 따른 스트레스로 느껴 칭찬을 들으면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칭찬을 들으면 어색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이유인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좋은 관계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어 좋은 대화를 나누고자 하면 마음이 앞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도 진심을 다하기 위해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나와 타인과의 사이에서 경계가 없어져 오히려 둘을 불편한 관계로 만들 수도 있다. 상대방의 영역도 존중해주고 내 영역도 스스로 지키며 관계를 맺어야 장기적으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관계나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대다수 좋은 이야기만 하고 좋은 평가만 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데에서 벗어나 나와 타인의 경계를 알고 서로 감정이든 대화든 주고받는 것이 적당히 돼야 건강하게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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