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생물의 사냥법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박유미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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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사는 동물들을 보면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먹이 사슬 속에서 잡아먹는 쪽이 어떤 때는 잡아먹히는 쪽도 되며 자연 생태계를 구성하게 된다. 이 책은 헌터 생물들의 놀라운 사냥 기법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그들이 서식하는 곳에 따라 '육지, 하늘, 바다, 강'으로 분류해 소개해 주고 있다.

잡아먹는 쪽은 냉혹한 먹이 사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사냥기술을 다양하게 발달시켰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환경이나 기타 조건에 따라 자신의 주무기를 다르게 계발시켜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지구력이 약한 대신 빠르게 동물을 사냥하는 스타일도 있었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시각이 아닌 다른 형태로 먹잇감을 탐색하는 등 저마다 자신의 능력이나 조건에 맞게 사냥법을 발전시켜온 것 같다.

특히 단체 사냥을 하는 동물들이 인상 깊었다. 사자의 경우 암컷이 사냥을 리드하는데 순발력이 장점이기에 뛰어난 순발력을 이용해 목표물을 향해 달려간다고 한다. 먹잇감이 도망치면 그 곳엔 다른 암사자가 기다리고 있는 식으로 사냥하는 것이다. 하루 2시간 정도만 사냥하고 나머지는 사냥을 위한 에너지 충전 시간을 가진다고 하는데 사자들에게는 나름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지구력은 부족하지만 순발력은 장점인 것이 그들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딱따구리의 먹잇감을 찾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나무를 콕콕 찌르며 먹이가 있는지 탐색해보는데 먹이가 잘 걸리도록 혀끝이 솔 혹은 화살촉처럼 생겼다고 한다. 저마다 자신의 조건에 맞게 진화했고 그런 다양성을 가진 것이 자연 생태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인간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자연 속 동물들의 먹이 사냥 모습이 저마다 자신의 조건에 맞게 발전돼 왔듯이 인간도 비슷하게 자신의 환경 안에서 능력과 성격을 다양하게 발전시켜갈 것이다. 헌터 생물들의 다양한 사냥방식들을 알게 돼 흥미로웠고 더불어 자연 속 다양성의 모습들을 확인한 것 같아 유익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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