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행복 수업 - 자신만의 삶의 역사를 써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임유란 엮음 / B_공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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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융은 쇼펜하우어를 '우리 눈에 보이도록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통과 고난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 한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을 이야기함에 있어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기에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들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그 실체에 어떻게 하면 가까이 갈 수 있을지 방법을 몰라 고민에 빠지고는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은 가까운 데에 있지만 깊이 사유해보지 않는다면 쉽게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어찌보면 주관적인 자기 평가인데 주관적인 평가는 상대성에 의지한다. 책에서는 어려운 일을 당해도 나보다 더 불행을 겪는 사람들을 돌아본다면 오히려 위로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차원의 내용은 깊이 사유한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행복의 범위에 있어서 우리들의 목표, 생활반경, 접촉 대상을 좁히면 좁힐수록 그만큼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생활양식이나 인간관계를 단조롭게 할수록 부담이 줄어들고 그 공간에 자연스레 행복이 깃든다고 한다. 이런 삶의 지혜는 시각적인 정보나 물질적인 것들에만 의지해 살면 생각해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누구나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히려 더 단조로운 삶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인생의 생활방식들을 돌아봄에 있어서 좋은 지혜를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외적환경은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지배당한다. 하지만 나의 의식은 오로지 나의 것으로 자유롭게 풀어 상상의 세계를 펼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의지에 달렸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진정 행복은 결심의 문제가 맞는 것 같다. 행복의 기준이나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겠으나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다만 행복이 무엇인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해보며 사색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아무리 많은 것을 배우더라도 우리가 진정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사색한 것들 뿐이므로 많이 읽고 사색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사회 속에서 많은 것들을 더 가지지 못해 우울한 감정이 든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원점에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세워보고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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