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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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면서 공간을 꼭 필요로 하게 돼 있다. 어딘가에서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공간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공간이 주는 다양한 메시지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보통의 사람들은 미래를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보며 자신이 사는 공간도 더 넓어질 것이라 희망을 가지고 살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꿈이 없다면 남은 인생은 너무 삭막한 회색빛일 것 같다. 그래서 젊었을 때 작은 공간에서 사는 것이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으로 여겨지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진짜 그 질적 가치에 비해 단기간에 너무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살면서 다양한 것들을 포기하며 살게 됐다. 슬프지만 그래서 결혼도 출산도 연령이 점점 더 늦어지는 것 같다. 문제는 앞으로도 정말 내 상황이 나아질 것이냐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볼 것인가에 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평상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공간은 물리적인 환경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말에 공감이 됐다. 빈부격차가 너무나도 커져버린 시대에 어떤 젊은이는 시작부터 넓은 공간에서 시작하고 어떤 젊은이는 아주 좁은 공간에서 시작한다. 이 간극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이미 벌어진 상황은 돌이킬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1인가구로 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테니 사회적으로도 공간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지원들이 필요한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유익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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