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썼습니다 -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 각박한 세상에 마음 둘 곳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현규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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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책 소개글을 읽는데 시필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처음 보는 단어라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저자가 출퇴근 지하철에서 글을 썼던 것을 모아 책을 냈는데, 그 형식이 시필이라고 했다. 시와 수필의 중간 정도 되는 장르로 이 형식 역시 저자가 고안한 것이었다. 그 형식이 특이해 관심이 갔고 이 책을 읽게 됐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회사로 출퇴근을 하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달리, 손이 자유로우니 그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책을 읽거나 어학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그 시간에 글쓰기를 했다고 한다.

 

과거 글쓰기와 요즘의 글쓰기는 확실히 선호되는 형식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글을 읽는다. 그래서 간결한 글쓰기가 선호되고 읽기 편하려면 문장도 자주 띄어있는게 보기 편하다. 저자는 아마도 그런 상황을 고려해 시필을 쓰려고 했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간결한 게 출퇴근 길에 쓰기는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글들도 설명을 듣지 않는다면, 시인지 수필인지 좀 헷갈리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쓰기를 했다. 주변 사물에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대상이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었다.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도 여유시간에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그 중에는 글로 기록하고 싶다고 느껴질 정도의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면 그 아이디어를 기록했다가 글로 쓰는 사람도 있고 그냥 생각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저자는 글쓰기를 실행에 옮긴 사람이었다. 특히 가족들과 관련된 글들이 나에게는 와닿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저자를 보며- 글쓰기의 형식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쓰고 싶다면 자유롭게 써보는 작업, 그 실천이 중요함을 느끼게 됐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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