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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살아있는 동안 꼭 생각해야 할 34가지 질문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백종유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철학에 눈을 뜨지 못했다. 실로 제대로 된 철학서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을 뿐더러, 내 인생에서 철학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몇개월전 힐러리 클린턴의 책을 통해서 본 말 하나가 기억에 남아 철학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철학에는 인생이 담겨있고, 배울게 많다' 는 글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꼭 철학서를 읽어야만 할거 같은 기분이었다. 하여 나는 되도록 철학책을 가까이 두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제대로 읽은 철학서를 꼽으라면 아직은 없다고 말해야겠다. 읽긴 읽었어도 여전히 심오하게 남아있는게 철학이라서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의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책을 들었지만, 내용과는 좀 거리가 멀게 느껴질 뿐더러, 서양철학에 관심이 없거나 책 한권 읽지 않은 상태에서 접한다면 읽느내내 멍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집중하면서 읽었지만, 한 파트가 끝날때마다 읽고나서 뭘 봤고, 어떤 내용이었더라? 생각해보면 기억이 어렴풋했다. 한파트가 끝나고 질문하고 생각해보기에는 나로서는 조금 벅찬감이 있었다.
생애 꼭 필요한 질문들에는 뭐가 있을까? 무수히 많겠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34가지를 꼽았다. 언젠가 이 질문들에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지만, 깊게 파고든 적이 없었다면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된 거 같다.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되는 일이 있을까?', '낙태 과연 도덕적인 측면이 있는가?', '인간복제'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총34가지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끄는면들이 많다. 내용을 보기에 앞서 혼자서 나의 견해를 생각해보고 책을 읽는다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34가지의 질문앞에 치열한 사투를 벌였던 철학자들의 발취를 따라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는 3가지 주제로 나뉘어져있는데, 1부 '내가 알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는 조금 심오한거 같다. 주제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에는 힘들었다. 한페이지씩 넘길수록 난해하기 그지없었다. 이해가 되는가 싶으면서도 끝부분 마무리할때면, 이부분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아야한다면 나는 전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려고 한 점만 해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참 힘들게 느껴졌다.
2부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는 소주제들이 흥미를 끈다. '낙태', '안락사', '선', '인간복제' 등 한번쯤은 생각해보았던 문제들이어서일까? 나와는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과 그들이 지향하는 무언의 태도에 대해서 그들이 발자취를 따라가봄으로써 다양하게 많이 접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철학자들의 견해를 들어봄으로써 혹시라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것에 대해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칫 편견으로 물들 수 있는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3부 '우리는 무슨 희망을 노래해야 옳은가?' 이 파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행복한 삶, 행복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서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가까운곳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사람은 드문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은 많이 공감하기도 했다.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는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2부와 3부가 가장 재밌게 잘 읽혀진거 같다. 1부는 읽으면서 조금 생소하기도 했고, 지루했다.
독일 통일 후 최근 20여년간 가장 성공한 대중 철학서! / 전 세계 13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화제작! <나는 누구인가?> 이 책에 대한 나의 평은 이해하기 힘들었고, 다 읽고나서 멍한 감을 감출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은, 나는 철학에 지식이 많지도 않았기에 그랬던 거 같다. 다른 철학서들에 비하면 조금 더 쉽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다른 책들을 많이 읽고 난 이후에 이 책을 본다면 조금 쉽게 느껴지질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어려웠다.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찬찬히 깊게 읽어내려가면서 많이 생각해봐야 할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