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연인보다 아름답게 사는 법 - 부부심리 워크북
데이비드 올슨 외 지음, 신희천 외 옮김 / 학지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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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쁘고 즐거워서 삶이 아름다울 때 뿐만 아니라, 슬프고 괴로워서 삶이 지겹고 원망스러울 때에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할것을 맹세하겠습니까?'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대답을 하고 결혼식은 순서에 따라 끝난다. 항상 똑같은 식을 보면 나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곤 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아끼며 사랑하자는 그 말을 한지 몇년되지도 않아, 싸우고 이혼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들을 헤어지게 하는걸까? 그 사람의 됨됨이, 성격 등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서로간의 배려가 사라지고, 대화가 줄어들어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번에는 후자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서로간의 의견대립, 갈등상황이 지속되면 상태가 악화되는것은 당연지사다.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게 현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부부, 연인보다 아름답게 사는법> 읽기를 권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독서!

 이 책은 삐그덕 거리는 거리는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되돌아보게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상대를 탓하며,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바뀌고자 하는 생각을 지닌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인 책이 될 것 같다. 남 탓하며, 책임을 떠넘기기,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고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많은 부부들의 사례를 이용해서 공감을 끌어낸다. 나 혹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들이 남일 같지 않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각 파트별 나뉘어진 부분마다 질문에 답해보면서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점도 좋았던 것 같다. 책 속 한문장씩 차근차근 읽어보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지만, 들고다니면서 틈날때마다 보기에는 책이 무거운 편이었다. 그런 점이 조금은 아쉽다.  

 백년해로의 길이 따로 있을까? 문제가 생겼을 때 덮어두지 말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피하지 않으면 된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신혼부부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훗날을 대비해 예방주사 맞아두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막상 그때가 되서 어떻게 되겠지 안일한 사고방식을 갖고있지는 않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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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공하는 법 - 이진우의 성공트레이닝스쿨
이진우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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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한 책과, 방송 프로그램을 챙겨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부자가 되길 원하고, 성공을 꿈꾼다면 이를 이야기하는 것들을 봐야할 것이다. 나는 성공, 열정, 야망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책들을 자주 접한다. 이유인 즉, 나태해지는 스스로를 다잡고, 성공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서다. 한 달 평균 2-3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는데,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열의를 보인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하루, 이틀 책의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의지가 오래 불타오르지는 않는다. 수박 겉 핥기식으로 읽었던 걸까? 확실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탓은 아닐까?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로 어김없이 또 한권의 책을 집어들었다. 움츠려있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성공을 향해 한발짝 내딛게 도와주는 책 <한국에서 성공하는법>

 이 책은 '기회와 희망의 나라 한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폭넓게 설명한다. '정치, 경제, 종교 마케팅에 눈을 뜨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살아남아라'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다가올 마케팅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장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멀리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도움을 준다. 꿈,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모호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눈을 번쩍이게 하는 문구에 시선이 멈췄다. 연봉 2억 이하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연봉 2억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이다는 문장을 보며 슬픔이 베어져 나왔다. 부모님의 인생이 대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실패했다고도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말의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씁쓸한 기분은 감출 수가 없다. 시선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문구를 뒤로하고 부자가 될 수 있는 7가지의 직업을 설명해준다. 보험, 자동차, 부동산, 글로벌 마케팅, 중간 도매 무역 유통 분야, 크리에이터 분야, 디펠로퍼 분야. 간략한 설명이 덧붙여져있다. 유망한 분야들을 참고해서 자신이 하고자했던 직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대인관계와 마케팅의 세계에서 춤과 노래, 스피치, 자신감, 에너지는 필수 요건입니다.- (p34) 를 기본으로 한 이 책의 모토는 '마케팅' 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용의 2/3가 성공과 관련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네모상자를 이용하여 핵심을 눈에 띄게 해준 것이 마음에 든다. 형광펜을 들고 밑줄을 치지 않아도 핵심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목차가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든다. 깔끔하게 나열되어있는 책들과 다르게 들쑥날쑥한점이 아쉽다. 반면,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화법이 좋았다. '-했다.' '-였다' 가 아닌 '-였습니다.' 식의 말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색다른 맛이 있었다. 소리내어 읽으면 저자의 강연을 듣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새로웠다. 책 속 틈틈이 저자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과, 재무설계 관리비법도 엿볼 수 있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간결하게 되어있어서 눈에는 잘 들어오지만, 중복되는 것 같고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꺼려지는 면도 없지 않다.


 의지를 불태워주는 부분이 있는가하면, 우리 시대의 멘토부분은 그냥 흘려보내게되는 부분들도 있다.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을 제한 성공하기 위한 조건부분은 기타 다른 책에서도 많이 설명하고 있고, 새롭게 확 와닿는 것이 없다. 평점을 준다면 'B' 가 적당할 것 같다. 막연하게 성공을 바라지만 그 어떤것을 목표로 해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사람에게 이진우 성공트레이닝 스쿨을 경험하기를 바래본다. 인생의 성공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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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무비 - 조승희 프로파일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송병선 옮김 / 꾸리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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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각 언론매체를 비롯하여 모두가 시끌벅적 떠들어댔던 그때, 주변일에 무관심했던 나는 소란스러움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대학이라는 큰 산을 앞두고, 방황을 겪었던 시기,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떠들썩거리는 주변에 무신경했었던 그때와는 다르게 내 신경을 자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09년 묻지마 살인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러웠다. 강호순 사건이라 이름불리며 그 끔찍함에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틈에 내가 있었다. 불과 2년전의 사건과는 다르게 나는 그 잔혹함을, 비인간적인 모습을 두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았다. 잊지말아야 한다. 참혹한 전쟁은 아니었지만, 분명 끔찍한 일이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911 테러 사건과 더불어 잊혀지지 못할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묻지마 살인을 접하면서 문득 2년전의 사건도 생각났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어떻게 잊을수 있을까? 자세히는 알고 있지 못하지만 어렴풋이나마 기억이 난다. 그때의 참담했던 상황들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일일이 신문을 뒤지지 않고도 사건을 정확하게 되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읽고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사실에 근접해가며 설명하는 이 책은 사건의 재현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어버리는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여러 참사를 접할때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잊지 말아야지!' 싶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나와 연관된 일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고만다. 1주기, 2주기 소리를 들으면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싶으면서 감각이 무뎌지는게 사실이다. 잊혀져가는 사건을 기억하고 예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정작 수많은 자료를 찾아 정리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파온다. 한권의 책을 통해 그 때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다. 후세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있어서 영상못지 않은게 바로 책이니 말이다.

 이 책은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조승희 프로파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는 스페인 작가로서 기자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인 그는 이 사건을 접하는것과 동시에 논픽션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범죄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사실에 가깝게 접근해가며, 설득력있게 이야기해나간다. 사건 당일 그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전체적인 모습들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설계도면 및 인물 사진을 포함시키고 있다.

 조승희의 흔적을 따라다니다보면 인상이 찌푸려지는것은 다반사이고, 그 잔혹한 모습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져오는 탓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놓이게 된다. 잔혹하다, 끔찍하다는 말 이상의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자비한 총격앞에서 이성적, 합리적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긴장, 초조,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은 어떤 판단도 제대로 내릴 수가 없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만, 이런 위험한 사태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동안 몇 사람이 눈에 띄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리비우 교수였다. 3.5미터 밖을 향해, 창문으로 뛰는 학생들 사이에 누군가 한 사람은 강의실을 들어오고자 하는 조승희와 맞서있어야 했다. 교수는 학생들을 위해 희생했고, 총에 맞아 숨졌다.

 저명한 과학자를 비롯, 장래가 촉망한 학생들의 목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안타깝고, 슬프다. 무엇으로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해야하는것일까? 죽지 못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해야할까? 이 책은 다방면으로 생각할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하고있다. 처음 사건이 터진 후 학교 측 대응방식을 비롯, 경찰의 초기진압, 언론의 돈벌이, 총기 구매등 깊숙히 파고들어간다면 헤아릴 수없이 많은것들이 있다. 하나하나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시각을 넓히는데 있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첫번재 살인은 그 어떤 경우에라도 우발적이 될 수 없습니다. 조승희는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몇 달에 걸쳐 그걸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이 문제를 대충 덮어버리면서 실수를 범합니다. 그건 처음에 조승희가 힐스처에게 버림받은 애인이라고 지적했다는 죄책감에서 파생된 반동효과에 불과합니다. 젊은 여학생 주변의 사람들은 당시 경찰의 추정을 몹시 못마땅해 했습니다. (...) 옹 박사는 조승희가 수많은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출발하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문화적 스트레스, 언어장벽, 가난과 차별, 이런 모든것이 그의 정신질환과 결합되어 천천히 그를 벼랑으로 밀어버렸던 것입니다.

 <매드무비> 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건이 일어난 과정에 있지 않다. '왜' 그같은 비극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다시 생각해보며 두번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사건을 이야기하며, 예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데 의의가 있는듯하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 책을 끝내고자 한다. 일이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기억하며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같은 악몽의 시간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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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
마르틴 그레이 지음, 김양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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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은 불경기에 더욱 잘 들리는 말이 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죽는것만 못해, 더는 버틸 수가 없어!"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뚜렷한 방안은 보이지 않는 현실이다. 생존권을 잃는 사람들이 하나 둘 죽음의 문턱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그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이 상태를 지켜만 봐야 하는걸까?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하면 될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심어주고, "너는 살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말해주면 될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연하기만 한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방법을 말해주고자 한다. 어떤말로도 변화되지 않던 사람이, 한권의 책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다 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변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책을 선물해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보면 어떨까? 목적없는 길, 의미없는 삶에 희망이 되는 책한권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알 수 없지 않은가?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 무엇을 위해 살아남을것인가? 생각해본 적이 없는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위해서, 하고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남고자 했을까.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다.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절한 무언가가 꿈틀거릴지도 모를일이지만 큰 변화를 느낄 수가 없다. 내가 꼭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던 이유를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훗날 아이들에게 과거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이야기 해주고,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일,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일의 위험을 알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은 최악의 시대에 태어나 가족, 친척, 친구들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마르틴 그레이의 삶을 이야기하며, 살아간다는것이란 어떤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것만 같았던 전쟁 속 생존을 향한 투쟁을 불타오르게 한것은 무엇이었는지, 불행했던 삶을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시킨데있어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르틴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불평 불만은 많을지라도 만족하는 사람들은 몇 없을 걸로 생각된다. 주어진 곳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유인 즉, 마르틴이 살아간 최악의 시대는 히틀러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던 시기다. 그때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어떤가? 최악의 상황이라 부를정도는 아닌것 같다. 삶이 불만이라면 이런 암흑적인 시대와 비교해보는것은 어떨까? 현재 누리고 있는 생활에 조금이라도 만족하게 될 것 같다.

 일본의 마루타보다는 못하지만, 가스실에서의 죽음, 죽은 사람들의 금니뽑기, 마구잡이 폭력등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인간의 탈을 쓴 살육자, 그들은 총을 쏘며 수색하고 살해하고 검거하고 약탈했다.]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 참혹함을 무어라 설명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 공부를 하는 수많은 학생들 중 대부분은 외우는 것에 치중되어 그 시대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나는 학교를 다닐때 역사 공부 외우기만 했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해두지 않았던게 뭇내 안타깝다. 히틀러의 시대를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깨달았다. 줄줄이 외우기만 하는 역사가 지루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역사들에 대한 관심도 하나씩 늘 뿐더러, 생존과 희망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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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 Diary - 구두와 사랑에 빠지다
김지영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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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기억하는 '내 인생의 첫 구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였던 걸로 기억된다. 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된 나에게 엄마는 구두가 필수라고 말하며 하이힐을 하나 사주셨다. 화려하고, 앞이 뾰족한, 굽 높은 하이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굽이 높지 않고, 무난한 힐을 사길 바라는 엄마의 의견에 선뜻 동조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애써 웃으며 '괜찮네'라고 말을 하고, 구두를 신었다. 어떤것이 좋고 나쁜지 잘 몰랐기에 이렇다할 만족도 없었던 나는 힐을 신고 움직이면서 거울 앞에 서기전까지 큰 감흥이 일지 않았다. 그러나 거울앞에 선 순간, 조금전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었다. 세상사가 한층 오묘하게 느껴지는 것은 착각이었을까? 

 하이힐을 신고 거울앞에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옷 맵시가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컨버스화에서 힐로 바꿔신었을뿐인데 느낌이 사뭇 달랐다. 힐을 신는 이유 중에 하나로 옷 맵시를 꼽았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긴장감, 자신감을 불러넣어준다는 힐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걸을때 또각또각 소리가 나는 힐이 참 좋았지만, 몇시간을 돌아다니다보면 발이 아프고, 물집이 금방 생겨버렸다. 이후에 힐을 멀리하게 되기까지는 몇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예쁘기는 하지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기에 조금씩 신발장 구석진곳으로 이동해갔고, 손길이 뜸해져 갔을 무렵, <슈어홀릭 다이어리> 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패션에디터 7년차 김지영씨가 겪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두와 여자의 뗄레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다 스타일리시하고 당당해지고 싶은 여자들에게 구두를 통해 매력을 배가시키는 방법들을 조근조근설명해주는데, 구두를 사랑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구두에 관한 기초적인 상식들, 스타일링 노하우등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구두는 여자를 변화시킨다. - 마놀로 블라닉

 한벽면을 전부 구두로 장식해둔 사람, 구두를 신었다는 표현보다는 탑승했다는 말이 어울릴 킬힐을 신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슈어홀릭에 빠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중독으로 이끌었을까? 책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지만 가장 와닿는 것은 바로 이 문장이다. 남자들에게 수트가 사회적 지위와 체면의 상징이라면, 여자에게 하이힐은 좀 더 향상된 프로포션은 물론 매력적이고 성공한 여자로서의 이미지를 동시에 선사하는 존재다. (p34)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많은 여성들이 하이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매력은 어떠한것들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구두의 매력을 샅샅이 파헤쳐보는 재미들이 쏠쏠하다. 

 세번째 파트 스타일 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서 설명한 상식들과는 다르게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체형에 어울리는 구두를 선택하는 법, 타이츠 스타일링,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구두 고르기 등. 무엇보다 스무살을 위한 스타일 안내서가 좋았다. 보이시한 스타일, 걸리시한 스타일, 록큰롤 스타일, 보헤미안 스타일로 나뉘며 각각에 어울리는 스타일 아이콘과 코드, 슈즈를 설명해주는데 어떤 스타를 모방할 것인지 참고하는데 있어서 좋은듯하다. 보이시한 스타일을 하는데 있어서 커스틴 던스트를 추천하는 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두가 제일 중요해요.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줄테니까!" - 꽃보다 남자에서 나온 말이 생각난다. 좋은 구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나에게 어떤 구두가 맞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착용감이다. 착용감이 좋지 못하면 오래 신고 걸어다닐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터, 하지만 어떤 구두가 좋은 구두일지 선택하는 문제라면 다를 것이다. 좋은 구두를 선택하는 방법들과, 보관법 등이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구두와 사랑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진정한 슈어홀릭이란 많은 구두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구두 한 켤레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당시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열 수 있는 마법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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