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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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쾌활, 유쾌, 발랄 그녀가 왔다. 한~비야!

 며칠 전 TV속 무릎팍 도사를  통해 한비야 님을 만났다. 명랑 쾌할, 유쾌함의 절정체였던 비야님은 내가 잊고 있던 여러가지 지구 밖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해주었다. 톡 쏘는 사이다처럼 마음이 짠해오기도 하고, 쓰라리기도 했던 비야님의 무릎팍 도사 방송을 본 뒤,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방송에서의 아쉬움으로 한비야 님의 책을 읽기로 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부터 근래에 나온 <그건, 사랑이었네> 까지 총 8권의 책들 중 무엇을 먼저 읽어볼까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익히 들어본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먼저 읽어볼까? 싶었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그건, 사랑이었네>를 먼저 집어들었다. 그녀만의 따뜻한 느낌이 감도는 표지가 마음에 들어 단숨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성장하면서 겪었던 일, 구호 활동에서 얻은 보람과 깨달음들, 첫사랑의 아픔, 상처 등.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스며들었고, 그 느낌이 잘 전달되어 왔다. 그 곳에 없지만 그 곳에서 숨쉬는 게 느껴지는 비야님만의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이 좋았다. 오랜 시간 오지를 누비며 활동해 온 그녀만의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이토록 공감시킬 수 있는 것 또한 큰 재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구호 활동에 대한 그녀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조금은 나눠받은것만 같아 나 역시도 새로운 일에 대한 기운이 솟아나는것만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글로벌리더! 한.비.야

 청소년들, 2~30대의 모두가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그녀 한비야에게는 무엇이 있는걸까? 도전 정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무엇이 있는걸까? 아직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큰 에너지를 지금 발산해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허투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분주히 움직여가며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한비야. 그녀에게 배울점은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가지에 감사하는 방법,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재밌게 살아가는 방법 등 그녀를 만난다면 더 많은 배울점을 듣게 되고 공감하게 될 것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진다.

 20대 안달복달하며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사람들은 누구나 흔들리며 자라난다는 것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답답하고 울적했던 마음 한 구석이 여전히 아려오지만, 비야님의 글을 다시금 읽을때면 나 스스로에게도 외치게 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하고 상처만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과, 갈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사람들이라면 비야님이 말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듣고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내게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갈 길을 생각해보게 했고, 아픈 마음을 다독여준 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어떤 한권의 책이 너무도 따뜻한 마음과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던 한비야님의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

 책 속에는 이 넓은 세상에 관하여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들, 나의 무심함, 방관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었기에,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평소의 행동들을 반성하고, 나아가 많은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한비야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계 곳곳에 사랑을 나눠주고, 살아가야 할 희망을 나눠주는 천사같은 분이니 말이다.

<책 속 밑줄긋기> 

한비야님의 <중국견문록> 중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라는 곡지가 있다. 많은 독자들이 위안을 받았다는 대목이라서 여기 다시 옮겨 적어본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깍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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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속마음 - 생각보다 알기 힘들걸?
피정우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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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자식 간에도 알 수 없는 것이 서로의 속마음이다. 이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뿌연 안개만이 보일 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하물며 연인 관계에 있는 그들은 어떠하겠는가? 안개를 넘어서 깜깜하지 않을까. 말 안해도 어떠할지 알 것이다.

내 남자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 남자, 무슨 생각인거지?"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할 때가 있다. 그럴때 대부분은 어떻게 하는가? 상대방에게 직접 대놓고 "너 무슨 생각이야?" 라고 묻기도 하고,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며 남자의 속마음을 알아가려고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연애 고수, 카운슬러에게 상담을 받는 방법들도 있다.

 제각각 자신들에게 맞는 방법들을 선택하겠지만, 여기서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카운슬러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것이라 하겠다. 섣불리 남자에게 따져 물음으로써 안좋은 결과를 나타내지도 않을테고,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러나 이도 저도 마음에 들지 않고 할 수 없다면 남은건 책이 있겠다.

 연애를 책으로 하나? 책은 무슨 책이야!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달리 다른 좋은 방안은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전을 통한 배움이 있긴 하겠지만 시간과 비용, 복잡한 감정들이 오갈 것에 비한다면 - 책이 좋은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하여 연애를 할 때, 상대의 마음을 좀 더 눈치 채기 쉽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게 좋지 않을까?

순도 100 퍼센트 늑대들의 속마음

 <내 남자의 속마음> 이 책은 제목 그대로다. 남자! 늑대. 그들끼리만 이야기하는 속마음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요즘은 TV에서 솔직하게 터놓는 남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하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만 지켜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나 마나 한 것도 사실이지만, 문장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들을 되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책을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의 연애 교과서들이 그렇듯, 아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천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금 꼬집어 주기에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마다 책장을 펼쳐보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러기란 힘든일이다. 하여,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 보고 기억해두는 것만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가볍게 읽어두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발걸음을 가뿐히 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가지 내용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역시나 이쁘고 볼 일이라는 것이다. 남자가 긴머리의 여자를 좋아하지만, 그 바탕에는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예쁘고 몸매 착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백치미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우선은 이쁜것과 동시에 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무조건 이쁘고 볼 것이라는 게 재밌었다.

 두번째는 나쁜남자에 대한 환상이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란 어떤 남자인가? 잘 꼬집어 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나쁜남자 - 그들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여심을 심하게 흔드는 이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절대 나쁜 남자가 될 수 없다. 여기에 숨겨진 순애보가 화룡점정이 된다. 계속해서 무뚝뚝하게 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보여주는 따뜻한 배려는 여자의 감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여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의 기술은 옵션이다. 그러므로 그 나쁜 남자는 정말 나쁜 남자가 아니라 '나쁠 뻔 한 남자' 혹은 '나빴던 남자' 인 셈이다. -p138 
  
 세번째는 직장생활을 할 때 남자들의 속마음이다. 회사에서의 '생활' 차원의 배려가 아닌, 업무와 관련된 배려를 조금 다르다는 남자들의 속마음. 그들의 마음은 이렇다. '여자니까 배려한다' 는 것이 아닌 '당신은 내 경쟁 상대가 아니다' 혹은 '당신은 한 수 아래다.', '당신에게 별다른 위기의식이나 경쟁의식을 못 느낀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남자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아직 생활해보지 못했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훗날 업무에서만큼은 이런 배려를 과감히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연애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 남자들의 속마음을 잘 어루만져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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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 최고에 도전하는 김연아를 위한 오서 코치의 아름다운 동행
브라이언 오서 지음, 권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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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이트 입문길에 오른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브라이언 오서!' 지금은 김연아의 전담 코치로 유명하지만, 그 역시도 스케이팅을 타며 이름을 알린 선수였기에 스케이트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브라이언 오서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줄여 놓은 것과 동시에, 연아와 함께 한 이야기가 몇 개 담겨져 있는 것으로, 스케이팅에 대한 호기심이나, 브라이언 오서의 성장과정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스케이팅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담긴 시절, 땀과 눈물이 빚어낸 성과 등 브라이언 오서의 이야기가 많은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가 원하는 일을 제대로 시켜주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 뜻깊었지만, 그 부분이 너무도 미약했던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케이팅을 타던 그는 부상을 당하게 되고,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얼마간은 스케이팅을 타지 말라는 소리를 의사에게서 듣게 된다. 그는 좌절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기에 이른다. 평소와 같은 오른쪽 턴이 아닌, 왼쪽 턴을 시도하게 되면서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하게 된다. 더불어 그 쪽으로는 세계 제일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가 되며 그의 인지도는 높아지게 된다.

 자기계발서에서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말이 다시 한 번 더 생각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이 책에서 그가 너무도 멋진 사람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더 실감이 났다. 위기를 기회로!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사람을 포함하여 모두에게 전해져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최악이라 생각해서 넘어져있을 때, 조금만 더 걸어가 모퉁이를 지나면 행운이 기다린다는 말이 새삼 느껴진다.

 스케이트를 탔고, 누구못지 않게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그가 지금의 연아 코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조금은 담겨져 있지만, 그리 풍부하지는 않아서 연아의 이야기를 많이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런 내용을 조금은 기대했던 터라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연아를 지켜보며 생활했던 모습들이 몇 가지 이야기되기는 하나, 그 많은 일화들을 다 담아내기에는 조금 힘겨웠는지도 모를 일이기에 그나마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이 책은 최고가 되기에 앞서 무수한 노력들이 그 바탕에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해주었기에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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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방누수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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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오늘도 긴 한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한편, 어제와 똑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된다.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이다. 악착같이 일 만해서 회사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자문해보지만 ’정신과 몸이 피폐해질 뿐, 살아남기 힘들다’ 는 답변이 과반수를 넘는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아래에서 치고 들어오는 후배들이 물 밀듯이 밀려오기 때문에 악착같이 일 만해서는 살아남기 버거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는가? 외국어 공부, 자격증 습득, 책 읽기 등. 두말 할 필요없이 ’자.기.계.발’ 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이 말이 식상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잠시, 아래 책 속 글귀를 마음에 담아보길. 다 아는 이야기를 왜 또 읽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선생님, 이미 다 아는 내용을 그토록 반복해서 읽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글쎄, 그 책에 나오는 문장은 다 안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진정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문장의 의미를 아는 걸 넘어서 내 일상 자체가 배운대로 행해질 때 가능한 것이야.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아직도 그 책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느니라." - <퇴계에서 공부법을 배우다> 中에서 -

"독서는 성공을 위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다."

 <생존 독서력> 과 같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시사하는 바는 대개 그 내용이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독서’ 의 중요성, 책 선정방법, 어떻게 읽는게 더 효과적인가와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된다. 이 책도 그러한 점을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겹쳐지는 부분들이 많다. 중복되는 내용이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이야기는 한번에서 그치고, 여러번 언급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또한, Q/A 형식으로 자신이 현재 고민하는 문제를 보다 알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점과, 책에 인용된 또다른 책에 대한 설명을 요약해 놓은 부분이 눈에 쏙 들어오게 한 점이 좋았다. 후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닐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다양한 많은 책들을 소개해줌으로써 편독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책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여러가지 인상 깊었던 것들 중에서, 책 편식과 관련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의 나는 인문, 철학, 과학 쪽으로는 책 편식을 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이 궁금했다. 책을 편식하지 않고 다양하게 읽는 노하우! 에 대한 설명은 아닐까?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그런것과는 다르게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는 말로 설명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가치관도 변하고, 관심사도 바뀐다. 게다가 머리가 복잡하면 단순한 책을 원하고,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는 재미있는 책을 찾으며,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때는 철학적인 내용을 찾게 된다. 한 시기를 보면 편식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인생 전체를 바라보면 편식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 맞는,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보는 것일 뿐이다. -17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있을 뿐이다!’ 어떤 특정분야만 책을 읽어서 고민이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책 편식해서 걱정이에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더불어 그래도 책 편식하는 거 같아서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면 서점에서 이 책의 앞부분 이라도 읽어보고 마음을 푹 놓았으면 좋겠다.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생존 독서력> 을 읽지 않아도 자신만의 특별한 생존 무기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잘 풀어나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굳이 볼 필요도 없을지는 모르나, 뒤숭숭한 자신을 제대로 돌보고 있지 못하거나,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있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야 좋을지, 나만의 생존 무기를 갈고 닦가 빛을 발할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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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스 - 21세기 코믹 잔혹 일러스트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하나자와 겐고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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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님의 <골든슬럼버> 를 재밌게 본 뒤로 이 작가분의 책을 하나씩 섭렵해나가자 마음먹었다. 오래된 책부터 순서대로 읽을까, 요번에 나온 신간부터 읽을까? 잠시 망설인 끝에 따뜻한 신간을 먼저 펼쳐보기로 했다. 두툼한 두께가 인상적이었던 <모던타임스> 는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곳곳에 상황을 연관시켜 그려볼 수 있게 일러스트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예쁘지는 않지만 독특하고 톡톡튀는 일러스트들이 이 책에서 포인트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빼곡한 글씨들 사이에서 틈틈이 그림을 보고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살짝 아쉽기도 하다. 두툼한 두께덕분에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뿌듯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테지만, 어딘가 가라앉은 듯한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너무 짙었던 것 같다.

이사카 코타로, 그가 던져주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

 정보 조작, 무차별적, 힘있는 자들의 비밀스러움 등이 떠오르는 이 책은 <골든슬럼버>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작가가 두 책을 병행해서 썼다는 말이 나온다. 하여 한 책에는 있고, 또 다른 책에는 없는게 서로 보완되어 잘 쓰여졌다. 두 책을 함께 읽어보면 상반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테니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먼 미래의 일이지만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가능성이 더 와닿았던 <골든슬럼버>가 재미있었다. 만약 순서가 뒤바껴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모던타임스>는 읽는동안 불편하기도 했고, 복잡한 기분이 들었는데, 현재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태들이 많이 생각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는 언론이 몰고 간 한 가수를 매장시켜버리는 사건, 정부의 거짓된 말과 반복적인 패턴 등이다. 어쩐지 텁텁하고 불쾌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개운하게 잘 읽힌 그의 다른 책에 비하면 이 책은 그 뒷맛이 너무도 씁쓸했다.

(세상과 맞설 만한) "용기는 있나?"

  
 평범한 샐러리맨인 와타나베를 비롯한 주변 인물인물들이 위기에 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와타나베는 아내로부터 바람피우는게 아니냐면서 의심을 받게 되고, 순진한 회사 후배 오이시는 어느날, 성폭행범으로 몰린다. 회사 선배 고탄다는 연락이 되지 않고, 이기적인 상사 가토는 느닷없이 자살을 하며, 바람둥이 친구 이사카 코타로는 여자에게 찔려 사경을 헤매고…… 모두들 제각각 암울한 사건들을 맞이하게 된다.

'하리마자키 중학교', '안도상회', '개인상담' 특별할 것 없는 단어들을 검색하거나, 깊이 파고들어가려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그들은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져간다. 그러나 비밀스러운 것에 다가가는 그들 앞에 놓인 큰 장벽은 여전히 뚫리지 않고, 어렴풋이나마 실체를 보게 될 뿐이다. 무시무시함 앞에서 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끝이 아닌 시작, 어둡고 음침한 터널 안을 걷는 그들의 선택 앞에 허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라면 저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돌이켜 보면 그들의 선택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용기가 있나?" 라는 질문을 가슴 깊게 담아보고,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물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 속 밑줄긋기>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보다는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반응해. 진실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는 거지. 자네가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소동은 가라앉지 않아.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지. 왜냐하면, 재미있으니까" - p312

"이거 봐. 무슨 일이든 표면적으로는 그럴싸한 소리만 하는 법이야. 복제 기술만 해도 처음에는 의료용, 장기이식용으로만 쓴다고 해놓고 결국 인체 실험이나 군사 용원 증강용으로 확대됐잖아. 마찬가지가 그 감지기 역시 진짜 목적이 뭔지 수상해." - p337

"사물의 진상이란 건, 사후에 구축되는 거야. 진상이라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아들인 것이, 바로 진상이 되지." - p513

"들어봐 애초에 나쁜 일이라는 건 또 다른 어떤 사람한테는 좋은 일이기도 해. 뭐가 옳은일인지, 잘 몰라." - p608

 지금 현 정부나, 사회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볼 때 이 책에서 여러가지 공감가는 문장들이 많았다. 그 중 일부분들은 <책 속 밑줄긋기>에 써놓았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콕 찝어 설명하지 않아도 어떠한 점이 떠오를지는 알 것이라 본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아무쪼록 여러가지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볼 줄알고 이해할 줄 아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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