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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속마음 - 생각보다 알기 힘들걸?
피정우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부모 자식 간에도 알 수 없는 것이 서로의 속마음이다. 이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뿌연 안개만이 보일 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하물며 연인 관계에 있는 그들은 어떠하겠는가? 안개를 넘어서 깜깜하지 않을까. 말 안해도 어떠할지 알 것이다.
내 남자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 남자, 무슨 생각인거지?"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할 때가 있다. 그럴때 대부분은 어떻게 하는가? 상대방에게 직접 대놓고 "너 무슨 생각이야?" 라고 묻기도 하고,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며 남자의 속마음을 알아가려고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연애 고수, 카운슬러에게 상담을 받는 방법들도 있다.
제각각 자신들에게 맞는 방법들을 선택하겠지만, 여기서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카운슬러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것이라 하겠다. 섣불리 남자에게 따져 물음으로써 안좋은 결과를 나타내지도 않을테고,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러나 이도 저도 마음에 들지 않고 할 수 없다면 남은건 책이 있겠다.
연애를 책으로 하나? 책은 무슨 책이야!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달리 다른 좋은 방안은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전을 통한 배움이 있긴 하겠지만 시간과 비용, 복잡한 감정들이 오갈 것에 비한다면 - 책이 좋은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하여 연애를 할 때, 상대의 마음을 좀 더 눈치 채기 쉽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게 좋지 않을까?
순도 100 퍼센트 늑대들의 속마음
<내 남자의 속마음> 이 책은 제목 그대로다. 남자! 늑대. 그들끼리만 이야기하는 속마음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요즘은 TV에서 솔직하게 터놓는 남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하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만 지켜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나 마나 한 것도 사실이지만, 문장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들을 되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책을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의 연애 교과서들이 그렇듯, 아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천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금 꼬집어 주기에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마다 책장을 펼쳐보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러기란 힘든일이다. 하여,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 보고 기억해두는 것만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가볍게 읽어두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발걸음을 가뿐히 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가지 내용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역시나 이쁘고 볼 일이라는 것이다. 남자가 긴머리의 여자를 좋아하지만, 그 바탕에는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예쁘고 몸매 착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백치미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우선은 이쁜것과 동시에 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무조건 이쁘고 볼 것이라는 게 재밌었다.
두번째는 나쁜남자에 대한 환상이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란 어떤 남자인가? 잘 꼬집어 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나쁜남자 - 그들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여심을 심하게 흔드는 이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절대 나쁜 남자가 될 수 없다. 여기에 숨겨진 순애보가 화룡점정이 된다. 계속해서 무뚝뚝하게 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보여주는 따뜻한 배려는 여자의 감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여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의 기술은 옵션이다. 그러므로 그 나쁜 남자는 정말 나쁜 남자가 아니라 '나쁠 뻔 한 남자' 혹은 '나빴던 남자' 인 셈이다. -p138
세번째는 직장생활을 할 때 남자들의 속마음이다. 회사에서의 '생활' 차원의 배려가 아닌, 업무와 관련된 배려를 조금 다르다는 남자들의 속마음. 그들의 마음은 이렇다. '여자니까 배려한다' 는 것이 아닌 '당신은 내 경쟁 상대가 아니다' 혹은 '당신은 한 수 아래다.', '당신에게 별다른 위기의식이나 경쟁의식을 못 느낀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남자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아직 생활해보지 못했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훗날 업무에서만큼은 이런 배려를 과감히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연애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 남자들의 속마음을 잘 어루만져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