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기록된 일상의 순간들, Leise Beobachtungen des Alltags
원영재 지음 / 누땡스(nu thanks)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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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재 작가는 2020년 호기롭게 떠난 독일에서

팬데믹이 시작되고 모든 계획이 무산 되었다고 한다,

 

그 시끄러우면서도 조용했었던 시기에

낯선 텅빈 도시에서 마주친 풍경과 사람들,

온기와 이방인,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담아서 낸 책,

 

#잔잔하게기록된일상의순간들 .

 

 

담백한 흑백사진으로 담겨진 독일..

 

거울 속의 자화상,

그곳의 일상도 무척 인상 깊었다.

 

명상하듯 시를 읽듯이 본 책이다.


저자의 혼자만의 시간,

낯선 곳의 친근한 풍경들이었다.

 

이때 우리는 어땠었지? 질문해보면 이 책 속 풍경이 낯설지 않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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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
박현숙 지음, 윤세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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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천개산 패밀리 등의 #박현숙 작가가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이야기, 신작 #소원배달톡 을 내놓았습니다. 누구나 학생 때 이런 생각 하지 않나요? ‘학교 가기 싫다.’ 이 책에서 이 생각이 든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학교가 좋아서 선생님이 되었는데 어느 날 학교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런가 하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 중심에 지온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온이와 이 선생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온이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어느날 달라져 버렸다고 느낍니다. 지온이와 선생님 입장에서 오가는 챕터들은 소문, 짐작과 오해가 쌓이는 과정, ‘소원이라고 빌었던 것들에 숨어있었던 자신의 진짜 생각, 서로 소통하는 법 등을 함께 알아가게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내가 소원을 빈다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소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문득 알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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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뮤지엄 - 디자인으로 읽는 인간 욕망의 역사
김신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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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청결과 위생에서 시작했고, 의자는 쉬는 용도가 아니라 권위의 상징이었다고?

 

숟가락은 모든 문명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유일한 도구!

 

로마 시대에는 그토록 찬란했었던 목욕 문화가 전염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사그라지고 목욕 없는 200년을 보냈다는 유럽.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물건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사회문화적인 변천사를 지나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재미있게 알 수 있었던 #김신 의 #디자인뮤지엄 이었다.

 

인류가 사는 곳, 각종 도구들, 기록수단, 보는 것에 대한 디자인 관점으로 다양하게 다뤄주고 있었는데 일단 정말 재미있었다. 고대 원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것들은 무엇 하나도 허투루인 것이 없었다. 설사 중간과정에서 우여곡절과 모순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필요에 의한 것들이었고, 그 범주에는 미술 등 예술도 예외가 아님을 잘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뜻밖이었던 의자의 시작, 젓가락이 포크 & 나이프 문화보다 평화적인 도구라는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의 해석, 부록페이지들에서 만난 알바 알토 등의 디자이너들, 상상도 하기 싫었던 유럽의 목욕 문화 부재 시기, 눈이 즐거웠던 활자 부분과 보다 챕터의 그림들과 브랜드의 기원이 기억에 남는다.

 

새삼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도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즐겁게 챙겨보는 디자인으로 읽는 인간 욕망의 역사’, <디자인 뮤지엄>, 역사든 미술예술이든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_현대 예술의 혁신을 낳게 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사진의 발명에 있습니다. 회화는 사진과 달라지려고 무지하게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습니다._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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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허기 - 암과 요리의 계절
캐런 바빈 지음, 이주혜 옮김 / 녹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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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만 생긴다는 배아형 횡문근육종이 예순다섯 살의 어머니에게 생겼다. 어머니가 항암 치료를 시작한 지 3주째이고 저자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암환자에게 무엇을 먹여야할지 고민하고 요리를 한다.

 

#맹렬한허기 는 단순히 신체적인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왜 하필 내 엄마에게 이런 병이 생겼을까를 생각하며 가족과 친구 관계망, 세포들 속에 자리하고 있는 유전성, 패턴 등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게 된다. 아마도 맹렬한 허기는 이런 배경으로 시작되는 듯하다.

 

암이라는 부조리에 맞서며 우리는 어떻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답,... 허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며 요리를 한다.

 

요리를 통해서 삶의 일상성을 유지하면서 삶의 부조리를 해석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암환자의 돌봄과 아주 조화롭게 써내려간 기록이 바로 이 책이었다. 단순한 암투병기 그런 것이 아니라 뜻밖에 철학인문학적인 사유로 읽는 이를 안내하고 있어서 참 특별한 책이었다.

 

저자 #캐런바빈 은 암과 요리의 계절이라 부제를 달아놓았지만, 그 생각의 폭은 과학, 종교, 예술, 사회, 역사, 자연 등을 넘나드는 광범위함이 있었고, 요리로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 시간들을 표현해주고 있었다.

 

또한 여성이라서 느끼는 고통에 대한 부조리한 시선 및 인식을 수전 손택의 은유로서의 질병을 가져와 펼쳐주는 부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런 면이 이 책의 비범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을 잘 쓴다. 어려워 보이는 내용도 술술 친근하게 문장을 만든다. 제목만 보고 건강관련 에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건강도 들어있지만 인문철학쪽에 더 가까운 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맹렬한 허기는 암 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낡고 폭력적인 은유를 걷어내고 삶을 지속하게 하는 새로운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숨은 보물을 찾았다.

 

 

_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세포 단위에서도 시간과 공간과 논리를 뛰어넘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개별성이야말로 우리가 만들어낸 신화일지 모른다._p22

 

_부조리란 세계의 근원적인 불협화음과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말한다. 종교, 과학, 요가, 예술은 모두 그 불협화음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내놓으며 세계를 이해하려 한다. 내가 보기에 요리 또한 그 자체로 하나의 철학이다. , 세차게 끓어오르는 물 표면에서 터져 나오는 거품들 사이 공간에서, 숨결 사이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에 기반을 둔 사고방식이다._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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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쓸 권리 - 아티스트 웨이 글쓰기 철학
줄리아 캐머런 지음, 박성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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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캐머런 의 #아티스트웨이 를 보면서, ‘를 챙기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도 있고 직관적인 내용에 멈춰서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이 아티스트 웨이를 더 깊이 만나는 쓰기의 세계, #나를위해쓸권리 가 #위즈덤하우스 에서 나왔습니다.

 

아티스트 웨이가 우리의 잠재력과 사는 법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다뤘다면, 이 책은 훌륭한 작가이기도 한 줄리아 캐머런이 자신이 살아온 쓰는 삶과 그 과정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응축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들, 고착된 편견들, 글쓰기의 의의, 쓰는 습관 등 많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아 그렇구나!’ 하면서 읽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외로움, 열린 채널 되기, 소소한 요령 챕터와 장소의 힘 챕터의 내가 머문 곳 페이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작가는 외로운 늑대와 같다는 널리 퍼진 인식을 깨뜨려 주며, 글을 쓰는 순간 모든 것이 균형을 찾으며 이런 상태일 때 거리낌 없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고 어울리게 된다는 외로움파트는, 비단 글쓰기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뭔가 자신을 털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몰입의 시간이 있어야 다른 생활도 평안하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_... 나 자신을 종이 위에 쏟아내고 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여유가 더 생기기도 한다. 더 교감하게 되고 덜 외로워진다._p149

 

그리고, 흔히 신봉되는 자아라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많은 제약으로 직관적인 연결 채널을 막아버리는 쉽게 설명되어 있었던 열린 채널 되기에서는 내 안의 목소리를 따르지 않아서 후회되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내 자아를 내려놓고 나의 몸을 통해 흘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글을 쓰게 되는 것’, 상상만 해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편안해졌습니다. 어쩌면 진정 이르고자 하는 깨달음의 경지란 이런 것과도 통해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돕기 위한 조언들 중에는 환경에 관한 것도 있었는데요, 자신의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는 소소한 요령들, ‘내가 머문 곳에서 할 수 있는 감정적인 감각적인 훈련과 글과의 연계성 등.... 우리의 모든 감각은 글쓰기 등의 창작활동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아티스트 웨이도 그렇지만 이 책도 읽다보면 내 자신이 생각보다 많은 장벽을 가지며 팽팽하게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작가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를 각자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 웨이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아니라면 일종의 미니판(?)으로 생각하더라도 꼭 봐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당장 오늘의 삶이 달라 보이실 겁니다.

 

 

_.. 우리가 다녀온 장소를 떠올리면 그때 느낀 깊고 구체적인 감정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물리적인 위치를 글로 써보면 우리의 심리적인 자리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_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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