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ㅣ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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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페이지로 값진 시간을 선물하는 도서들이 있다. 요일별로 주제를 설정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도 하루 1페이지, 요일별로 심리학의 조언, 독서의 깨달음, 일상의 토닥임, 사람의 반짝임, 영화의 속삭임, 그림의 손길, 대화의 향기, 이렇게 7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다른 1페이지 책들과 차이점이 이 주제제목에서부터 엿보인다. 얼마나 낭만적이고 따뜻한가!! ㅎㅎㅎ 주제명칭이 재밌기 까지 하다. ‘사람의 반짝임’이라!....

 

매일 1페이지 혹은 여러 페이지, 앞부분, 중간부분... 등 내 편한 대로 읽어갔는데 매편이 저자 정여울이 적어간 수필같았다. 제목이 예사롭지 않더니 역시 그랬다. 띄지의 한 줄, [‘상처 치유자’ 정여울이 들려주는 하루 한 장 특별한 심리 이야기]처럼 이야기책을 오가며 저자의 깊은 속 내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롭게 읽은 주제는 영화의 속삭임과 그림의 손길이다. 영화의 속삭임에서는, 봤던 영화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었고, 보지 못한 영화들은 찾아보면서 읽거나, 봐야하는 영화목록에 넣어놓았다. 그림의 손길은 뜻밖의 심리적 접근이 무척 재밌었다.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예술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배경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일 읽어가는 행위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심리 도서이다. 정여울 작가의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 두고두고 옆에 두고 펼쳐보게 될 책이다.

 


_33: <만추>, 시간을 도둑맞은 여자

살아 있는 한, 절대로 늦을 수 없는 그 시간.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 해도, 그 시간은 절대 결코 늦지 않았다. 그 시간 이전과 이후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가슴속에서 죽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그들 각자의 ‘태초’의 시간. 누구에게도 열 수 없다고 믿었던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순간, 아무리 오랜 시간 이 세상에 머물러도 매번 ‘한처음’ 같은 그 낯설고도 친밀한 시간. 낯선 사람의 미소가 더 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 그것은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다._

 

_59: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들>

내게 글쓰기는 단지 직업이 아니라 삶을 더 뜨겁게 살아내기 위한 살아 있는 미디어다. 내 삶이 더욱 치열하고 열정적일수록 더 좋은 글이 나온다. .....

 

내가 문학, 여행, 심리학을 글쓰기의 재료로 가장 자주 활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세 가지가 ‘삶과 가장 뜨겁게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_

 

 

_125: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바라보기>

빛은 특정한 형체가 없다. 하지만 형체를 지닌 모든 것에 ‘진정한 형체’를 부여한다.

.....

우리가 보는 것은 빛과 존재의 어우러짐이다. 존재는 때로는 빛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때로는 빛을 온몸으로 밀어내면서, 빛과 대화하고 춤추고 마침내 하나가 된다._

 

_197: <관계를 망가뜨리는 보상심리의 덫>

열정과 창의성의 진정한 동기는 콤플렉스의 보상심리가 아니라 삶에 대한 아무 꾸밈없는 사랑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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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ㅣ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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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몇 해 전부터 난데없이 발생하기 시작한 기이한 병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리는 병이다. ..... 병명은 ‘이형성 변이 증후군’.... _p15

 

어느 날, 내 아이가 어느 날, 인간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변한다면?

 

10대, 20대에 주로 발병하는 이 병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에 적응을 못하고, 세상에 벽을 쌓고 칩거하고 있었던 젊은이들에게 주로 발병한다.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소외되었던 아이도 있고, 가족에게 못되게 굴다가 사회에서 실패를 맛보고 혼자 잠긴 젊은이도 있고, 사회 안착에 실패한 사회초년생도 있다.... 이들의 변화된 모습들은 그로데스크하다. 이들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정부는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형성 변이 증후군인 존재들은 사망신고가 가능하다. 여기가 대상자들의 갈등의 시작이다.....

 

이런 이상한 일들을 계기로 가족안의 묵은 감정과 딜레마, 인간심리를 잘 다루고 있는, ‘인간에 맞지 않는’, 구로사와 이즈미 장편소설이다.

 

언뜻 보면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날 수도 있다. 변신의 경우에는 산업화된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효용가치가 없어진 한 남자의 변이를 다룬 것으로 상징성이 더 강한 소설로 내게는 남아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현재 시점에서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현실성이 강한 모티브로 남는다. 읽으면서 원활하지 않은 가족 간의 관계는 때론 서로 버거운 짐이 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존재가 없어졌을 때의 홀가분함이 느껴지는 문장에서는 섬뜩했지만 뭔지 알 것 같은 느낌 이였다.

 

‘어디까지를 인간의 범주로 넣을 것인가’부터 ‘가족의 책임과 각 역할은 무엇일까?’, ‘사회주류에서 밀려나는 이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삶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소설 이였다.

 

누구나 이들처럼 그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여기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_잠든 채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기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괴롭지 않게 죽고 싶습니다. 가장 편하게 죽는 방법을 매일매일 알아보고 있습니다.

 

차라리 소멸하고 싶습니다. 살았던 흔적을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리고 싶습니다.

.....

 

뭔가가 되고 싶었지만, 불가능하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될 수 없다면 차라리 고민 없는 생물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_p338 339

 

_자신의 말이 주는 영향도, 의미도,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받아들인 본인이 생각할 몫이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는 스스로 다 결정하렴.”

생존할지, 이대로 소멸할지. 그 선택 또한 미하루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내키는 대로 해. 엄마도 그렇게 할 거야. 네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책망하지 않아. 쭉 지켜볼게. 엄마는 유이치를 믿고 있으니까.”_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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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공부법 - 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홍민영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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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1페이지 공부법’.

 

“통째로 복사?” 다소 과장이 섞여있지만, 여기에서 제시해 주고 있는 1페이지 공부법만 충실히 이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지는 실질적인 팁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홍민영으로 2020학년도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 사회학과를 진학했다고 한다.

 

수능 트렌드도 흐름이 있는데, 2020학년도 만점자가 작성한 노하우라는 점이, 이 책의 큰 메리트이고 추천 포인트다. 필기법, 공부 계획 세우는 법, 국영수 과목별 공부비결, 공부습관 만드는 법, 내신관리법, OMR체크와 가채점 요령 등등 상세하고 실질적인 내용이다. 자신만의 방법을 이미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점검과 보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여전히 방황중인 수험생에게는 지금부터라도 잘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거기에 멘탈관리, 공부 환경 관리에 대한 내용도 덧붙이고 있어서 더 유용하다. 이 부분은 비단 수능수험생들에게만 한정된 내용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용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 때와는 많이 다르구나 싶다가도, 기본 공부법은 별차이가 없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수능수험생은 아니지만 내 방식을 기억해 내어 재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간혹 공부법들을 잘 살펴보면 삶의 기술과도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_불필요한 정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

공부를 위한 정리와 정리를 위한 공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정리하면서 공부하고, 그 정리한 내용을 다시 공부에 활용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던 중 수학 문제를 풀 때 쓰던 이면지가 눈에 띄었다. 줄이 없는 빈 A4용지를 보고 혹시 여기에 정리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느 날 우연히 ‘한 페이지 공부법’이 시작되었다._p79

 

 

_'기분파 적인 공부 성향은 고쳐야 한다‘ : 자신의 과목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_p214

 

 

_'결국 공부는 노력이 결정한다‘ : ’공부머리를 타고났다‘는 말은 결국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특징을 타고났고, 노력을 통해 그 특성을 잘 계발시켰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

유전으로 받은 공부머리가 다가 아니라는 것만 알면 된다. 타고난 머리가 있어도 노력해야 하고, 타고난 머리가 없어도 노력해야 한다._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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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H. 로렌스 유럽사 이야기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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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부인의 연인‘ 작가 로렌스의 옥스퍼드 유럽사! 소설가답게 이야기를 풀어낸 필력이 정말 대단하다.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펼쳐도 재밌다. 챕터별 연대표가 객관성 부여와 더불어, 해당 챕터의 흐름을 먼저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서 내용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모두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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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 17만 유튜버 ‘아는 변호사’의 결혼 이혼 실전 문답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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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좌절과 우울이 아니라

그 실패가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나를 단단히 세우는 것입니다._

 

이것은,

17만 유튜버 ‘아는 변호사’의 결혼 이혼 실전 문답, 이지훈 변호사의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의 핵심이 잘 표현된 문장이다.

 

제목만 보면 결혼과 이혼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읽다보면 모든 연인 및 부부 관계에 고민 있는 이들은 다 해당이 되겠구나 싶어진다.

 

또한 아직 아무도 없다 해도,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나의 준비도 무엇인지 이 책의 조언을 통해 점검해 볼 수 있다. 이런 준비들이 잘 되어 있어야 현명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오래된 관계에서 스스로 느끼는 모순과 원망이 많이 쌓여져 있는 상태에서 이 글을 보게 되었다. 좋은 것이 더 많지만 발전이 없는 점은 왜일까를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마음과 바램이 상대와 같지 않을 텐데.... 한편 나를 너무 방치했구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이렇게 읽다보면 나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큰 힘이다.

 

읽으며 위로가 되기도 하고, 팩폭으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바로 옆집에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든 전화 걸어서 상의할 수 있는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_결혼은 하려면 일단 내가 먼저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면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어렵습니다. 내가 독립된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부부관계에서도 대등한 관계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상대방의 경제력 또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경제력에는 자산과 현재의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돈이 있어야만 결혼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_p59

 

 

_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십시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상대방이 나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평가하십시오. 지금 함께하는 것 자체가 불행하고 고통스러운데 단순히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괜찮아질 수는 없습니다..... 상실을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상실은 새로운 시작입니다._p104

 

 

_인생이란 자기만의 삶의 태도를 정립해가는 여정입니다. 내 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없으면 나는 무엇을 해도, 누구와 있어도 불안하고 공허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지도 못하고 문제를 회피합니다.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칠 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굴곡에서 내리막길에 직면했을 때 나만의 기준이 없는 사람은 그대로 심연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지금은 나를 탐구하고 나를 바로 세울 때입니다. 더 이상 내 외로움의 근원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마십시오. 외로움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를 탐구할 시간입니다._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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