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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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_‘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에 따라 당신은 말하고 행동한다. 당신의 가치는 이렇듯 당신이 정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강점을 보고 나면 매일매일의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된다._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만들어주는 비결을 가만히 짚어주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자기 계발 분야의 저명한 대만 작가, 허췐펑의 책입니다. 저자 허췐펑은 뇌신경과학 전문의이자 작가, 대학 강의까지 하고 있는 이력 덕분에 심리학적이나 의학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시야를 제시하여주고 있어서 중화권에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비교적 심플하게 심리학적 건강에 관한 조언들을 담고 있습니다. 핵심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 올바로 보는 법에 관한 내용으로 읽혀졌습니다. 어쩌면 ‘이미 아는 내용들인데..’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도 내 것으로 체화되지 않으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감정’이라는 것을 한 발 자국 떨어져서 직시하는 법, 타인과의 관계보다 자기자신과의 관계성이 더 앞서야 한다는 점, 일상을 오롯이 만끽하는 법,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 등, 머리로 모두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천여부는 누구나 의문일 것 같은 내용들에 대한 조언들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읽는 이들의 현재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혀질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나에게 집중하며 현재를 진단하는 법을 대입시켜볼 수 있는 계기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문장,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면, 현재를 살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다.’가 기억에 남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갑자기 휩쓸릴 때마다 주문처럼 소리내서 말해봐야겠어요.

 

 

_자신을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자주 묻자. ‘나는 지금 행복한가? 마음이 평온한가? 혹은 이런 것도 좋다. ’지금 내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묻고 바로 답을 구할 필요는 없다._

 

_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가 관찰자가 되어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다. 감정과 나 자신이 별개라는 것을 알면 그 감정은 힘을 잃을 것이고 더 이상 우리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다._

 

_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바꾸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_

 

 

_내 인생을 나만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길을 잘못 들지 않을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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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여섯 가지 사랑 테라피 공식 ㅣ 한국추리문학선 10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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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에 ‘사랑’이 전부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켠에서 버틸 수 있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또 사랑, 추억.. 이다.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은 그런 작고 큰 조각들을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말해주고 있는 책이였다.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동경, 사랑하는 법에 관한 의문, 예술가의 뮤즈, 이상한 공모, 나이듦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 해주는 이야기 까지, 다양했다. 자극적이지 않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추리’라는 용어에 일반적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기도 했었다.

 

전반적으로 단편드라마로 하나하나 만들면 참 좋겠다 싶었던 책이였다. 자극적이지 않고 사람 사는 이야기로 잘 읽어지는 점에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런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소소한 재미에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_‘결혼 생각은 없고 의무를 갖기 싫은 젊은 남성과 다시는 육아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는 중년 여성의 섹스는 완벽한 결합이다.’

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_[‘타임슬립러브: 민트초코크런치의 달콤 쌉싸름한 터질 듯한 맛’에서]

 

_현우는 다가갔다. 메살리나였다.

“나의 여인이, 구원의 여인이 되어 줘, 메살리나.”_[‘메살리나 콤플렉스: 잘 숙성된 레드토마토의 소금 맛’에서]

 

_“씨바, 어찌 될지 모르는데 나 사랑하는 남자나 한번 보고 뿔뿔이 흩어지더라도 흩어지자.”_[‘풍요실버타운의 사랑: 애쉬브라운 더블샷 에스프레소의 풍부한 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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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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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적군을 떠나 전쟁과 원자폭탄투하는 절대 다시 일어나면 안될 일입니다. 너무 마음 아플 것 같아 책장 넘기기가 겁났지만, 용기를 내보고 있습니다. 알건 제대로 알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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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나의 작은 집에서 경험하는 크고 안전한 기쁨에 대하여
김규림 외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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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사올 때만 해도 이런 식으로 계속 머물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외국에 숙소를 계약하고 들어왔었고, 이곳에 짐만 옮겨놓고 1년에 반 이상은 왔다갔다 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 헌데 팬데믹 이슈로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그렇게그렇게 금방 풀리겠지 싶다가 결국 지금까지 눌러앉게 되었지요.

 

그냥 그렇게 지금 머무는 곳이 그대로 현재의 집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좋아지지 않는 팬데믹 상황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0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저자들이 집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책,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정말 그냥 공감이 되더라구요. 한 사람이 아니라 10명의 다양한 집, 다양한 상황들, 생각들이 읽는 재미와 함께, ‘이 내용은 나와 비슷하네’ 싶어지는 지점들을 찾아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와닿았던 몇몇 대목을 옮겨보겠습니다.

 

_혼자 일하고 혼자 사는 사람은 매일매일을 쪼개어 살아야 한다. 자신만의 규칙과 방식을 정해놓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_[‘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드라마: 봉현’에서]

 

_나는 왜 자꾸 사물의 위치를 바꾸고 정리에 열을 올리는가.

.....

청소를 잘하는 것과 정리 정돈을 잘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개념이다.

...

집을 브랜딩한다는 것. 그것은 집을 이런저런 콘셉트로 꾸민다는 것이 아니다. 다 덜어내고 집과 나의 본질을 생각한다는 것이다._[‘집이라는 브랜딩: 김희정’에서]

 

_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여유로워졌다.

어느 한낮이었다. 작업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당장 급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제야 의자에 등을 기대고 창밖을 바라본다.

 

그래,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지._[‘오늘이라는 아무 날의 집: 임진아’에서]

 

 

몇 년을 외국에서 지낼 때, 제 짐은 캐리어 1개와 노트북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일부러 짐을 늘리지 않았었지요. 헌데 이렇게 여기에 묶이게 되면서 짐들이 계속 늘어서 지금은 이사도 힘들겠다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된 제 공간을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정말 제 취향으로 채워져가고 있더라구요. 거기에 맞춰서 이 안에서의 나의 생활은 어떠한가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과 여기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싶어졌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공간에 진심이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_자신을 파악해 취향과 역사에 집중해보고

현재의 스스로를 가장 기분 좋은 상태로 놓아두는 것.

집이 지금 이 순간의 형태로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_

 

 

_의미없는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음이 가장 드라마틱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나의 집에서 나만의 오늘을 산다.

 

계속 반복되는 하루이기를.

별일 없이, 아픔 없이, 흔들림 없이.

매일매일 같은 각오로 살 수 있기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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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일심동책 - 디테일로 보는 책덕후의 세계 ㅣ 일상이 시리즈 6
김수정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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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책에 진심이신 분들이 엄청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뿜어내고 계시는 도서들을 내시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저도 책을 좋아합니다만, 그런 도서들을 보면 저는 비교도 안됩니다 ㅎㅎㅎ

 

내용들은 같은 ‘책’에 관한 애정고백이더라도, 쓰시는 분들의 경력 내지는 개성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일상이 일심동책>은 그림전공의 미술 교사, 김수정 작가님께서 내신, ‘북럽북’입니다.

 

미술 전공이여서 이런저런 많은 미술품들이 책이야기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비슷한 류의 다른 책들과 차별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덕후 이야기지만, 미술작품이 가진 에피소드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우 다채롭습니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_문인들은 그림을 볼 때 그저 바라보지만 않았다. 이미지와 뜻이 담긴 훌륭한 그림을 보면 손이 근질근질했다. 이 놀라운 그림을 보고 느낀 경이를 기록하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상을 알리고 싶었다. .... 이 그림의 지금 주인은 바로 나라며 도장을 쾅 찍어두고 싶었다.

 

이렇게 그림에 쓴 글을 ‘제발’이라고 부른다._[‘책의 여백을 대하는 자세’에서]

 

 

_그의 생명 같은 동생 테오 반 고흐와 제수 요한나 봉어 사이에 새 생명이 생겼다는 것, 그들은 태어난 남자아이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로 정했다는 것이다.

.....

‘빈센트 빌렘 반 고흐’ 드디어 외로운 그에게도 자기 분신 같은 어린아이가 생긴 것이다. 고흐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조카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었다. 생의 기쁨을 담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커다란 나뭇가지 위에 흰색 아몬드 꽃이 활짝 핀’ 그림을 아이의 침실에 걸어 주고 싶었다._[‘아몬드 나무 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또한 이북 리더기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책의 물성에 대해서도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북을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 내용을 읽고 저도 적극 고려해보게 되었어요.

 

_이북 리더기의 대견함은 겨울에 빛을 발한다. 넉넉한 코트를 고라 입고 큰 호주머니에 손바닥만 한 이북 리더기를 집어넣은다. 찬 손을 넣었다 뺐다 언제든 꺼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 문고판은 책의 선택권이 너무 좁다. 이북이 일상화된 요즈음, 나는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이북 리더기의 장점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_[‘웰컨 투 이북(e-book) 월드’에서]

 

 

살면서 애정을 갖고 몰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애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행운일 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같은 공감대로 ‘그래 맞아’, ‘아하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며 읽어 갈 수 있었던 ‘일상이 일심동책’!, 알아가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보람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_책을 읽어 주고 또 읽어 주고, 조카에게 무슨 책을 물려줄지를 벌써 고민한다. 책처럼 나에게 정확한 인생의 비전을 선물한 존재는 없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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