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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일심동책 - 디테일로 보는 책덕후의 세계 ㅣ 일상이 시리즈 6
김수정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6월
평점 :
세상에는 정말 책에 진심이신 분들이 엄청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뿜어내고 계시는 도서들을 내시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저도 책을 좋아합니다만, 그런 도서들을 보면 저는 비교도 안됩니다 ㅎㅎㅎ
내용들은 같은 ‘책’에 관한 애정고백이더라도, 쓰시는 분들의 경력 내지는 개성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일상이 일심동책>은 그림전공의 미술 교사, 김수정 작가님께서 내신, ‘북럽북’입니다.
미술 전공이여서 이런저런 많은 미술품들이 책이야기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비슷한 류의 다른 책들과 차별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덕후 이야기지만, 미술작품이 가진 에피소드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우 다채롭습니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_문인들은 그림을 볼 때 그저 바라보지만 않았다. 이미지와 뜻이 담긴 훌륭한 그림을 보면 손이 근질근질했다. 이 놀라운 그림을 보고 느낀 경이를 기록하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상을 알리고 싶었다. .... 이 그림의 지금 주인은 바로 나라며 도장을 쾅 찍어두고 싶었다.
이렇게 그림에 쓴 글을 ‘제발’이라고 부른다._[‘책의 여백을 대하는 자세’에서]
_그의 생명 같은 동생 테오 반 고흐와 제수 요한나 봉어 사이에 새 생명이 생겼다는 것, 그들은 태어난 남자아이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로 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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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빌렘 반 고흐’ 드디어 외로운 그에게도 자기 분신 같은 어린아이가 생긴 것이다. 고흐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조카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었다. 생의 기쁨을 담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커다란 나뭇가지 위에 흰색 아몬드 꽃이 활짝 핀’ 그림을 아이의 침실에 걸어 주고 싶었다._[‘아몬드 나무 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또한 이북 리더기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책의 물성에 대해서도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북을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 내용을 읽고 저도 적극 고려해보게 되었어요.
_이북 리더기의 대견함은 겨울에 빛을 발한다. 넉넉한 코트를 고라 입고 큰 호주머니에 손바닥만 한 이북 리더기를 집어넣은다. 찬 손을 넣었다 뺐다 언제든 꺼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 문고판은 책의 선택권이 너무 좁다. 이북이 일상화된 요즈음, 나는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이북 리더기의 장점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_[‘웰컨 투 이북(e-book) 월드’에서]
살면서 애정을 갖고 몰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애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행운일 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같은 공감대로 ‘그래 맞아’, ‘아하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며 읽어 갈 수 있었던 ‘일상이 일심동책’!, 알아가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보람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_책을 읽어 주고 또 읽어 주고, 조카에게 무슨 책을 물려줄지를 벌써 고민한다. 책처럼 나에게 정확한 인생의 비전을 선물한 존재는 없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