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책
후안 비요로 지음, 보탬 옮김 / 열림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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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람 이상이지. 초인간이라고나 할까. 걔네들은 독자를 찾으면서 영원히 살아갈 테니까.“_p74

 

오오~ 그동안 만났던 책들이 나를 찾은 거였다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설레는 말이 없을 것 같다. 살아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면? #후안비요로 의 #야생의책 속 후안은 띠또 삼촌의 도서관에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읽고 있었던 나까지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주인공 후안은 책을 그닥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삼촌과 지내게 되면서 띠또 삼촌과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삼촌은 책들은 생명력 있는 야생성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책을 이해한다고 생각들 하지만 책은 읽는 사람의 거울 같기도 해서 숨겨져 있는 생각을 일부러 자극하고, 위험하기도 해서 가장 독창적인 생각들을 달아나게도 한다고 말하는데 의문이 생기면서도 스스로 움직인다는 책들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무심코 경험하게 되는 조용한 책들의 움직임..... 이들은 계단을 스스로 만들면서 후안을 뜻밖의 장소로 이끌어준다. 이 깊숙한 곳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후안이 맡게 된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을까?

 

판타지가 책,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만나서 독서의 중요성, 삶에 관한 이해와 성장을 알려주는 그림 같은 책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책이 독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독서가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것을 넘어서 인연이라는 필연성이 느껴져서 나의 독서가 더 유의미해지는 소중한 설렘으로 기억되는 시간이었다.

 

_“너희는 흥분해서 그것을 보고 싶었던 거야. 책을 읽을 때는 글자를 보는 게 아니라, 글자가 들려주는 내용을 보는 거거든. 숲이든 도서관으로 변한 집이든 약국이든 다 마찬가지야. 책들은 거울이나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한단다. 책 속엔 여러 가지 이미지가 가득 차 있으니까.”_p313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보지 않을까 싶었던 즐거운 책이야기였다.

 

"이런 도서관이라면 평생 살고 싶다. 나도 ‘야생의 책’,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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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와 차도리 1 - 영혼의 세계로 가는 문
주보경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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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영호는 애초에 상점에 왜 들어오게 되었는지 진짜 이유는 까맣게 잊은 채, 진열장에 나열된 신기한 식료품과 장식품 구경을 하며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점점 더 깊숙이 상점 내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멋진 곳을 바로 코앞에 두고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었을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그것도 거의 학교 바로 옆인 것을!_p103

 

문제 일으키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영호,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지만 활달함 그 자체다. 영호는 친구 만우가 지어준 ‘구미호’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냥 김영호를 빨리 반복해서 부르면 구미호처럼 들린다는 것인데 당사자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래도 만우 와는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다. 둘이 항상 붙어다니다가 어느날 만우의 손에 이끌려 낯선 상점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곳이 있었어? 영호는 깜짝 놀랐다.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홀린 듯 안을 둘러보는데 주인아저씨의 질문에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된다. 영호네 집은 크리스마스를 챙기지 않은지 오래다. 만우도 그렇다 한다. 둘 다 옛날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제 영호네 가족은 일요일에만 모인다. 가족 중 하나는 차도리, 스패니얼 종류의 중형 사냥개다. 영호는 크리스마스 언급으로 불편해진 집안 분위기가 싫어서 차도리를 데리고 나와 산책을 나왔다. 화목했던 예전 우리집이 그립다. 이런 영호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 주는 것은 차도리 였다. 함께 놀고 추억을 만들고... 그랬던 차도리가 아프다. 영호의 곁을 떠났다.

 

차도리를 너무 그리워하는 영호에게 만우가 건넨 크리스마스카드, 이 카드가 소환한 신비한 상점의 기억! 영호의 그리움 가득한 마음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의 따뜻한 분위기와 아이의 마음이 잘 녹아들어가 있었던 ‘#영호와차도리 제1권: 영혼의 세계로 가는 문’. 노르웨이에 거주중인 한국 아동작가 #주보경 의 장편시리즈물이다.

 

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언어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혹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삼촌이 조카에게 읽어주기 참 좋은 도서였다. 동시통역사로 언어에 탁월한 저자의 필체가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고 있는 점도 주요 추천 포인트인 도서였다.

 

아이들에게는 가슴 뭉클한 판타지를, 어른들에게는 내 아이를 돌아볼수 있는, 혹은 어린 시절 자신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감성 가득한 소설이었다.

 

 

_.. 잠든 사이에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 가셨으면? 과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_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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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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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세상을 바꾸고 싶을 때 중요한 건 당신이 애초에 그런 일을 하도록 ‘타고난 사람’인지, 혹은 어떤 성격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는 지가 아니다. 관건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이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선한 일을 함으로써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_p82

 

...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이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 말인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데 거창한 자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을 또한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모두 책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희망은 인간 본성의 선함을 굳건하게 믿어야 가능할 텐데 바로 ‘휴먼카인드’의 #뤼트허르브레흐만 이 선한 본성을 전제로 세상을 향해서 진심어린 조언을 하고 있는 책이, ‘이기적 야망의 종말 #모럴앰비션 ’ 이었다.

 

나치에 대항해서 사람들을 구한 다양한 활동들, 용감한 행동들과 그들의 계기, 흑인 민권 운동가의 행보와 영향력, 태양광 에너지가 실용화되는데 기여한 선구자들과 과정, 노예제 폐지 운동, 참정권, 동물권 투쟁, 등 역사 속 사건들과 인물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선함이 행동으로, 결실로 맺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_누구에게나 행동에 돌입하게 되는 임계점이 존재한다. 아무런 자극 없이 대의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_p78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단순히 그 과정들만이 아니다. “그럼, ‘내’가 선한 의지를 작게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가” 이다. 아니, 그 전에 선한 야망이 어떻게 싹을 틔우게 되는지를 섬세하게 아는 것이 먼저이다. 세상에 보탬이 되고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선한 야망은 인생은 한 번 뿐이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그러니 소중하게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선한 야망은 자극으로 전염되어 영향 받고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오염되지 않도록 도덕적 심리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선들이 존재하고, 마음에만 품고 있는 선함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의 역량을 어디에 쓸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_"여러분에게 남은 시간은 2,500주, 길어야 3,000주입니다.“ 네이더가 젊은 청중에게 말했다. 그들은 남은 인생을 활용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들길 바랄까? 네이더는 ‘하찮지만 값비싼 일’을 들이대며 최고 금액을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재능을 팔아넘기는 식으로 자신을 막 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_p111

 

물론 미래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라는(좋은 쪽으로) 일종의 선한 야망까지는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세상에 대한 기여에 뒤따르는 무조건적인 희생과 헌신, 소극적인 봉사나 자선 같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선한 욕망/ 모럴 앰비션이 세계를 구원할 도구로 어떻게 꽃 피울 수 있는지,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알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하는 중요한 책이었다. 그래서 ‘읽어보았으면... 고민해 보았으면.. 행동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에 추천하고 싶다.

 

_.. 우리가 지금 계속하고 있는 행위 중 미래에 잘못으로 평가될 것이 분명한 행위를 어떻게 파악할지는 큰 문제다. .... 나는 낌새를 맡을 수 있는 신호가 적어도 여섯 가지는 된다고 본다. 선한 야망을 품은 개척자가 유의해야 할 여섯 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

 

1. 향후 잘못으로 판명될 관행이라면 전부터 이미 반대 주장이 제기돼왔을 것이다,

2. 사람들이 자신의 관행을 방어하는 대신 ‘항상 그렇게 해왔어’, ‘인간 본성이 원래 그래’, 혹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같은 말을 할 때다,

3.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다,

4. 도덕적 선구자들이 성난 반응에 직면하는 순간이다,

5. 어른의 위선을 간파하는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때다, 6. 자문해봐야 한다: 미래 세대는 우리의 가장 큰 잘못으로 무엇을 꼽을까? 그들은 우리의 어떤 관행을 보고 가장 경악하게 될까?_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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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도시락 편지 - 매일 혼자 점심 먹는 왕따 딸을 살린 기적의 편지
크리스 얀들 지음, 최지영 옮김 / 이야기장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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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애디,

다른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란다.

사랑을 담아, 아빠가_p22

 

: 말이 쉽다는 건 알지만, 도대체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왜 중요한가. 물론 부모와 자식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당연히 신경써야겠지만 날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말자._p23

 

나이를 먹다보니, ‘아, 그때 누군가 조언을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생의 지점들이 여기저기 생긴다. 그 누군가가 ‘아빠’ 라면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났다. 왕따 딸을 위해 매일 도시락 편지를 쓴 #크리스얀들 의 #아빠의도시락편지 이다.

 

157일간 사랑을 담아 동봉된 편지들에 관한 글은 저자 본인의 경험과 생각이 통찰력 있으면서도 담백하게 들어있어서 나까지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한편 이 딸이 부러우면서도, 최근 나를 다운시키고 있는 이유들을 가만히 짚어보며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나이 불문하고 훌륭한 어른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이런 경험이 또 있어야 ‘나’도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는 법이고 말이다. 누구나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그것이 무엇인지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원제처럼 모두 “Lucky Enough!"

 

 

_애디,

언제나 질문을 하렴.

처음에 보지 못했던 것에서 언제나 가장 큰 것을 배우는 법이란다.-사랑을 담아, 아빠가-p224

 

모든 질문에 당장 답을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진짜 답은 처음에는 눈에 잘 안 띄더라도, 질문을 거듭하면서 찾아질 수도 있다. 언제나 질문을 하자._p225

 

_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무엇이 내 인생에서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불평하기보다, 무엇이 잘되어가고 있는지 자축해보자._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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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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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여전히 미쳐있는’을 거쳐, 마침내 #피날레 로 #수전구바 를 다시 만났다.

 

노년기를 이끌어 주는 힘은 무엇일까? 여성 예술가들이 찾아낸 노년기 삶의 방식, 창조성이 발휘된 형태와 행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피날레’!

 

“노화의 이중 잣대”로 형성된 편견들은 늙은 남자들 보다도 여자들에 대하여 더 심하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노년기는 삶의 가장 창의적인 단계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며 서론을 열고 있었다. 나도 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인데 창의성이라는 것은 켜켜이 쌓여진 경험과 혜안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인상적인 점은 노년기는 언제 시작되는 것일까?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서 확연히 다르므로 나이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짚어주고 있었던 전제였다. 이 부분은 중년을 지나오고 있는 나의 사이클도 함께 대입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인공들, 연인들, 이단아들, 현자들 챕터에 따라 조지 엘리엇, 조지아 오키프, 이자크 디네센, 루이즈 부르주아, 궨덜린 브룩스 등,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그들의 후반부에 집중해서 담아놓았다.

 

조지 엘리엇은 원했던 행복한 노년을 누리지 못했지만 콜레트는 여성에게 강요된 관습과 상품화를 꾸준히 비판하는 글을 썼고, 조지아 오키프는 자신을 소진시켰던 결혼에서 스스로 해방되어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파격적인 작품을 남긴 루이즈 부르주아는 미술 시장에서의 여성 배제를 직접 겪은 인물로, 회고전이 열리던 70대에 오히려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많은 인물상을 다양한 색채의 직물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3부 현자들 편 인물 중 하나인 궨덜린 브룩스도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물로 인생 후반부에 흑인예술운동에 자극을 받아서 많은 탄압 속에서도 유색인 예술가의 권리를 위해 애썼다고 한다. 자신의 노년을 결단력과 동지애로 다 바친 이 삶은 사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한 창작가가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여성 예술가들을 다 언급할 수는 없으나, 하나는 확실했다. 우리는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 인가? 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창작자, 예술가이다. 몰입에 대하여 많이들 얘기하는데 이 몰임 자체가 창작의 기본이 된다. 내 경우에도 아쉬움 없이 몰입 해보고 싶은 한 가지를 중년인 최근에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공감되었고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다.

 

꼭 이 책 속의 인물들처럼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노년의 삶, 혹은 준비하는 기준을 보며 훌륭한 그림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참 든든한 아군을 얻은 기분이 든다.

 

_나는 감정이라는 삶과 인간관계라는 삶이 끝났을 때 문득, 예컨대 쉰 살쯤에 자기 앞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열리고, 이 삶이 생각하거나 공부하거나 읽을 것들로 가득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찾아오는 두 번째 개화기를 무척이나 즐겁게 누렸다...... 그건 마치 아이디어와 생각의 신선한 수액이 내면에서 차오르는 것과 같다._p330

 

_더넘은 사람들에게 “살고자 하는 욕망을 물러일으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화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희박했던 곳, 생존 욕구가 매일같이 공격당하던 곳에서 더넘의 제자들은 그가 가장 좋아한 말을 소중히 간직했다.

 

“매일 내면으로 들어가 네 내면의 힘을 찾아라. 세상이 네 내면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도록.”_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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