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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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언제 들어도 설레는 이 단어! 인류의 역사와 쭈욱 함께해오고 있는 것 같다. 보면 과학,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이 우연의 달콤한 순간들이 있다.

 

이탈리아의 사업가이자 작가인, 오스카 파리네티는 맛있는 먹거리로 이 우연의 순간들을 엮어놓았다.

 

그래서 읽으면서 그 어떤 우연들보다도 훨씬 달달하고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읽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일단 좋아하는 요거트, 브라우니, 모데나산 전통 발사민 식초, 초콜릿 가나슈, 고르곤졸라, 라비올리와 스파게티 볼로네제를 먼저 봤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크레프 수제트와 타르트 타탱, 러시안 샐러드등 먹어보고 싶은 것들을 보고,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부분 독서를 채웠다.

 

저자는 단순히 해당 음식들의 기원만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요리사들을 먼저 책 속으로 가져와서 입맛을 돋우고 자연스럽게 해당 식품들의 세렌디피티의 순간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단순히 지식의 앎을 넘어 지금 이곳을 가면 이런 풍경이 있겠구나 하는 상상도 더해주고 있었다. 이 점에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억에 남는다. 나의 추천포인트 이기도 하다.

 

내용을 몇 가지 언급하자면, 반죽에 효모를 넣는 것을 깜빡해서 만들어졌다는 브라우니는 한 입에 먹기도 좋고 손에 묻지 않는 케이크에 대한 필요로 더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 챕터에는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본적인 브라우니 레시피도 들어있다.

 

정말 정성과 품이 많이 들어가는 발사믹 식초와 그 원조다툼,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까지 올라가는 보존과 조미를 위해 식초와 포도가 널리 사용되었다는 내용, _어느 유명한 제과 장인이 초콜릿 조각이 담긴 그릇에 무심결에 끓는 우유를 쏟아부은 한 순진한 견습생을 향해 내지른 소리_ “가나슈가 기원인 초콜릿 가나슈, 가나슈는 멍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나하나 역사와 인류사 등과 맞물려서 참 알찬 내용들이였다. 맨끝은 인류의 세렌디피티에 관한 챕터였는데, 전반적인 발전사와 진화를 간략하게 정리해주고 있었다.

 

우연이 창조해낸 48가지 성공 스토리’, 머리로 가슴으로 참 즐거운 독서시간이였고 마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여서 행복한 시간이였다. 추천하고픈 책이다.

 

 

_알바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와인, 그리고 밤과 여러 특산품을 기반으로 한 와인 및 농업 경제의 중심지다. 하지만 그중에서 화이트 트러플이 가장 유명하다. 뉴욕의 포시즌스나 홍콩의 만다린에 가면 메뉴에 타르투포 비앙코 달바’(알바의 흰 송로버섯)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_p335

 

_실제로 우리는 최근 진화의 중요한 단계들 중 일부가 다른 일을 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유전자를 재사용한 결과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 가지 일은 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그 유전자가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이것도 역시 세렌디피티입니다._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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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민지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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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영화시작으로 기록되어 있는 뮤지컬영화, #오즈의마법사 를 나이들어 책으로 만났다노란 벽돌길과 귓가에 계속 맴돌았던 노래들로 기억하고 있었던 영상을 글과 예쁜 일러스트로 보니 그냥 그 시간만으로 행복했었다.

 

나이 들어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이 눈에 두드러지게 들어왔는데뇌를 가지고 싶은 허수아비심장을 가지고 싶은 양철 나무꾼용기를 갖고 싶은 사자그리고 집으로 가고 싶은 도로시 까지어쩌면 이 모두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확실히 보는 눈이 달라졌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로 내게 와 닿았던 문장들은 아래와 같다.

 

_“계속 걷다 보면 어딘가에 분명히 닿을 거예요.”_p169

 

_"은 구두에는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단다그중 가장 신기한 힘은 세 걸음 만에 이 세상 어디든 데려다준다는 거지한 걸음을 내딛는 데는 눈 깜짝할 시간밖에 안 걸려넌 그냥 구두 뒤꿈치를 세 번 맞부딪친 다음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명령만 하면 된단다.“_p249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참 훌륭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풀이 하다보면 어느 순간 어른이 되고 그렇게 세월을 쌓아가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보니 할 말이 더 많다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성장이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성장소설로 추천하고픈 책이다물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림들도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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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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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평생의 과정일 것이다. 갈수록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강조되는 분위기라 그런지 요즘 실존주의 철학자 중 하나인 니체도 자주 언급된다. 성인용부터 청소년 도서까지 다양한데, 이번에 10대 때 만났던 니체를 청소년도서 #니체의슬기로운철학수업 으로 다시 만났다.

 

내 기억속의 니체를 좀 어려운 책들로 남아있었는데, 쉽게 하지만 대충은 아닌 적당한 난이도의 이 책을 통해 나의 근본과 존재론적 질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냥 그가 한 말들 위주로 쭈욱 나열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아픔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서 바라보고 다루는 법들, 그리고 새로워지는 방향까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나를 찾아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실존주의 철학자들을 적극 추천하는데, 그 시작점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만약 친구끼리, 혹은 자녀와 읽게 된다면 토론해볼 주제가 많은 책으로 권하고 싶다.

 

 

_A: 내가 아팠었나?, 이제 다 나은 건가?, 내 의사는 누구였을까?, 어떻게 내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까?

B: 너는 이제야 다 나았구나.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법이거든.

삶의 학교에서 내가 죽지 않고 견뎌내는 그것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_p98

 

나를 구성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오랜만에 철학이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내게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_고귀함이란, 우리 자신을 위한 의무를 모든 사람을 위한 의무로 낮추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는 것, 자신의 특권과 그것의 행사를 의무로 생각하는 것._p44

 

 

_고독은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갖고 있다: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가진 고독을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_p63

 

_우리는 어떤 일에든 개별로 존재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개별로 잘못을 저질러도 개별로 진리를 파악해도 안 된다. 오히려 나무가 필연적으로 열매를 맺듯 우리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가치, 우리의 긍정과 부정, 가정과 의문이 자라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유사하고 관계가 있으며, 하나의 의지, 하나의 건강, 하나의 지구, 하나의 태양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열매들이 너희들 입맛에 맞을는지? 하지만 이것이 나무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_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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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융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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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ㅎㅎㅎ 엄마,

난 개양귀비꽃이 좋아!

 

엄마도 그렇단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야!_p37

 

작가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그려진

프랑스에 사는 빨강머리 아시아인 클레르의 뿌리찾기 여정, #베이비박스 ..

 

무심한 문구로 표현했지만어떻게 소개를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깊었던 독서였다.

 

#그래픽노블 로 강조된 붉은색은 주인공이 한국에서 맞이한 빨강색 가득한 밥상으로 흐른다엄마가 죽은 후 알게 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가 자신이라는 충격과 함께 주인공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되어있어서 페이지마다 먹먹 해진다낳아준 엄마에 관한 이 복작함을 콜레르는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집중하게 된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지금을 살게 하는 원동력에 이르게 되는 아픈 여정이였다하지만 그녀는 나를 품어준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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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10년째 모스크바 거주하며 다닌 소도시 여행의 기록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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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러시아의 진국은 차디찬 겨울이었다. 현관문을 열기 전에는 !’하고 숨을 잠시 참아야 할 만큼 겨울 공기는 드세다._p105

 

 

생각만 해도 덜덜덜 떨리는 추위가 떠오르는 러시아, 하지만 많은 문학, 예술 작품속의 러시아는 이곳만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그 횡단 열차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 지금은 유튜브로도 접할 수 있지만 - 광활한 영토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호기심을 생기게도 했었다.

 

여기 남편의 학업으로 가족이 러시아에 머물렀던 시간을 책으로 낸 두 아이의 엄마가 있다. 길고 무시무시하게 추운 겨울을 지나 주로 여름에 활기찬 활동을 한다는 러시아, 이 가족은 겨울에 자동차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아이 2명이 포함된 여행일기는 이들을 향한 엄마의 따듯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저자 덕분에 톨스토이, 고골,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등의 흔적을 방문하고 이들의 작품을 떠올리고, 영화 닥터지바고가 언급되고, 안나 카레니나가 글부터 그림, 발레까지 알려주고,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있는 스토리 등, 내 취향 포인트에 홀딱 반했다.

 

그러다 펼쳐지는 하얀 풍경들, 그 속의 아이들은 러시아여행기라는 것을 더 실감나게 해주었다. 엄마인 #이지영 저자가 잔잔히 풀어내는 남편이자 아빠, 아이들의 얘기는 '이런 가족여행 참 좋다'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감사함이 그곳 자연과 문화,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조용히 러시아 속에 살고 있었다.

 

단순히 여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가족여행이 무엇인가에 대한 훌륭한 예시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 물론 여행기로도 무척 서정적이고 지적이여서 편안한 러시아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춥지 않은 계절에 이 루트를 따라 한 번 가보고 싶다.

 

 

_“여보,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알아?”

좋아해서?”

그것도 그렇지. 근데, 여보. 난 이런 순간을 잊고 싶지 않아. 기억하고 싶어.”

정말 그랬다. 온전히 가슴에 넣어 두고 평생 선명히 지니고 싶은 찰나였다._p61

 

 

_그렇게 책만 다시 뒤적이며 아쉬움을 달래던 중 , 나는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에 살고 있구나.’란 생각이 불현 듯 스쳐 갔다. 톨스토이의 생가에 가서 작가가 책을 써 내려간 공간을 보고 오면 내 마음이 좀 충족되지 않을까._p137

 

_파타고르스크는 5개의 산이라는 뜻으로 곳곳에 온천물이 솟아 나와 노인들의 요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람들이 한겨울에 노천탕을 찾아 병을 고친다는 호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눈 쌓인 언덕에서 펄펄 끓고 있는 온천물을 찾아갔다._p170

 

 

_좋은 어른, 따뜻한 어른. 쉬운 말인데 그거 하나 이루기가 아직도 참 쉽지 않다. 추운 겨울에 더 무르익는 친절한 어른. 오늘도 또 다짐해 본다._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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