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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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그닥 반갑지 않은 유령을 만난다면그 유령이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라면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설상가상으로이 유령이 아들에게 한다는 부탁이 자신이 사랑했던 (엄마 아닌다른 여자를 찾아달라고이런 열불나는.....

 

하지만 그 여인은 세상을 떴고유골함을 훔쳐서 함께 뿌려줘야 한단다그래야 같이 넓은 곳으로 갈 수 있다나?!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아버지 유령과 함께한 여정은 토마는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고이상한 일 연속이다... ‘내가 미친건가..’ 싶다가도 아버지 뜻대로 해주고 있는 정 많은 아들이다.

 

무엇보다도이 둘의 티격티격하는 대화들이 무척 재밌다아버지가 참 철없다 싶기도 하고 여전히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예뻐보이기도 하다삶에 그저그렇게 실려 살아가고 있었던 아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듯 싶다.

 

읽는 내내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되새기게 했던 소설, ‘고스트 인 러브’. 명랑하고 따뜻하다.

 

 

_네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아내 운명에 대해 탄식하는 것으로 이 귀한 시간을 단 한순간도 날려버리면 안 돼내 선택이었고조금도 후회하지 않아나는 열심히 일했어그리고 너를 키웠고너를 사랑했고네가 성장하는 걸어엿한 남자가 되는 걸 봤어이렇게 멋진 남자가 된 너를그러니까 내 말을 믿으렴나는 미련 없이 다시 떠나는 거야. 카미유와 관련된 일만 빼고. _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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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2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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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몬의 사람 3부작첫 번째 데이빗

 

'데이빗 1‘에서는 말하고 사색하는 돼지데이빗의 등장과 이 존재에 대한 정의 물음이 주를 이뤘다면,

데이빗 2’에서는 왜 데이빗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인지 그 이유를 찾기 바쁜 인간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그 와중에 데이빗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공방들은 너무 잔인하다누구를 위한 토론인가?

 

그저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데이빗은 그 자신의 존재의미조차도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_패터슨 의원이 제공한 숙소에서 데이빗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침대에 누워 사색에 빠지는 것뿐이었습니다.

.....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니 데이빗은 자꾸만 과거의 모습이 떠올라 괴로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 한편에서 읽고 또 읽어 종이가 해진 책을 붙들고 그저 시간만 죽이던 그때 그 작은 자신의 모습이 머무도 생생했으니까요.

 

농장 울타리 안의 그때와 대도시의 호화 호텔 방 안에 있는 지금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 생각이 들수록 그리운 얼굴들만 더 선명해졌습니다._p109

 

 

하지만 조지의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거절한 데이빗은 납치되어 일반적인 돼지의 본능을 만천하에 보여지기를 강요당한다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저지르는 인간들의 모습은 이 부분에서 정점을 달한다이해하기 힘든이해하고 싶지 않은 인간군상들이 가득했던 데이빗 2’였다.

 

비록 사람으로 인정은 받았지만캐서린에게서 거절을 당한 데이빗은 돼지 화물칸에 섞여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_시각장애를 가진 도살업자: “어째서 모두가 선생님을 잊게 되는 건가요?”

 

데이빗: “... 내가 그들과 다르니까요.”

 

시각장애를 가진 도살업자: “선생님과 저 역시 서로가 다르지만 이렇게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습니까그것만으로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지요.”

 

데이빗: “... 그만 가야겠어요.”

 

시각장애를 가진 도살업자: “여행길이 고단할지라도아무쪼록 목적지에서 평안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_

 

 

진정으로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진정으로 정의하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확실한 것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것으로만 정의하는 것에 대한 한계이다계속 고전적인 정의들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케이스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이런 논쟁은 답없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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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1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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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장에서 태어난 식용돼지 한 마리는농장주 아들 조지에게 선물되는 순간, ‘데이빗으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_“배고파요쿠키.”_ 데이빗이 최초로 한 말...

 

농장 주인 제임스 씨 덕에 데이빗의 비밀은 지켜질 수 있었지만어린 조지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조지와 틈이 생기게 되었다이 때, “나는 사람이 아닌가?” 질문이 시작되었지만제임스 씨의 무언의 답에 이후 데이빗은 그냥 이 삶에 안주하게 되었다그냥 이렇게 편하게 사는 삶도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수년이 흐른다.

 

그러다 넓은 곳으로 가고 싶은 조지의 설득에 떠나게 된다. ‘축사에서 생을 마감할 친모나 집 안에서 남은 생을 소비할 자신이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였다.

 

서커스단에 합류되어 간 큰 도시에서 데이빗이 바라는 것은 오롯이 이 한가지만을 바랄 뿐이였다.

바로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그것 하나무대에서 객석과 말을 주고 받는 데이빗을 사람들은 온전히 한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쇼를 보는 것일까하는 질문이 계속된다이 질문을 직접 한 소녀가 데이빗에게 던지게 되고좌절한다.

 

질문합니다데이빗 씨는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고 계시나요스스로를 웃음거리로 치장하고 사람들의 유희거리로서 재롱이나 부리는, ‘동물’ 취급을 받는 것에 만족하시냐는 겁니다._

 

 

_자네도 마찬가지야인생의 객석을 얼마만큼 채우느냐는 자네 하기에 달려 있어그리고 그 연극의 연출 역시 모두 자네 몫이지남들이 뭐라 하든 자네만의 삶을 연출하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거기까지야이제 난 퇴장할 시간이네._

 

이 사건을 기점으로데이빗이 사람인가 아닌가에 대한 쟁점이 공론화되기 시작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사람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 <데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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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기다릴게 - 시간을 넘어, 서툴렀던 그때의 우리에게
가린(허윤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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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친구의 고백 순간을 피하기 위해그 순간마다 계속 몸을 던지며 타임슬립을 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계속 재생되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인상 깊었던 애니메이션의 그림들과 감성 에세이가 만났다는 안내에 반갑게 맞이한 책이 미래에서 기다릴게’ 이.

 

모든 게 서툴고 처음인 순간들을 ’ 가 있어서 좋았다 라고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긴 있어도 소중한 줄 모르고 나중에야 알게 되기도 한다그 때 그 시절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우리네에 대한 이야기다.

 

_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게다가 생각이 많아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는 누군가를 놓치고서야 마음을 깨달았던 적이 많다._p70

 

 

돌아갈 수 없어서 더 그립고더 많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_“언젠가 꼭 돌아오겠다고 했어기다릴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네그리 길지 않았어순식간이었지.”

 

_지난날의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자주 오해했다말과 행동들을 서로에게 전할 때마다 오류가 났다._p84

 

 

오래전 인상 깊게 봤던 영화를 떠올리는 것도 그때의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며 애니메이션을 보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지금의 나는 어떤 흐름이든 좋다다 의미가 있다” 로 끝을 맺게 된다.

 

_어떤 형태의 미래를 만나게 될지 나는 몰라그 속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알 수 없어달려 나갈지천천히 걸어갈지가다가 주저앉을지 말이야.

 

근데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나아가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내 방향과 속도를 찾아서 가고 싶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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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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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던 시절.

 

난쟁이 니콜은 신비로운 피리소리로 나비 요정들의 마음을 선하게 움직이며 평화롭게 지냈다. 이 피리 소리는 난쟁이들과 푸른 꽃동산 동물들을 흥겹게 만들어 약육강식의 생리마저 잊게 만들었다..... 니콜의 피리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져 서로 이해하고 어울리며 가족과 같은 친구가 되었다.

 

난쟁이 니콜은 피리 소리로 저주받은 난쟁이 공주의 우울증까지도 치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니콜은 마녀에게 목숨을 잃은 여자 친구 꼴라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를 바라는 사명감으로 항해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6년이 흐르게 되었다.

 

방랑 요정 니콜: 두 번째 여행이 이렇게 문을 연다.

 

항해 중 발견한 섬에 내리게 된 니콜일행은 처음 보는 조금은 대담한 한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니콜은 이 투명한 생명체가 무척 흥미롭다. 그러다 파란 대나무 피리를 불었다. “피이앙. 피이앙. 피리리리리.”... 투명한 생명체는 이 선율에 춤을 추며 일행을 따라 나선다. 그러다 난쟁이 선원 중 한 명이 칼을 뽑아 .....

 

이렇게 시작된 소란으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일행은 해적에게 잡히고, 경매장에서 서커스 단장에서 팔려서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여기저기에서 잡혀온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_“그럼, 네가 이야기하는 푸른 꽃동산이라는 곳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지도 않고 모두 함께 뒤놀며 친구처럼 지낸다는 거네. 그곳에 인간들도 있니?”

 

난쟁이 니콜 선장이 말하자 판다는 그저 의아한 표정으로 어색한 미소를 짓고 머리를 긁적였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그곳에서는 난쟁이들과 동물들도 친구가 될 수 있어. 나는 항상 그렇게 지내왔어.”

 

난쟁이 니콜 선장은 팔짱을 끼고 새침하게 대답했다. 판다는 난쟁이 니콜 선장을 멍하니 보기만 했다._p29

 

이 서커스단에서 일부 동물들과 함께 탈출하게 되지만, 만나게 된 세상은 인간들의 그것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여정인 듯 하다......

 

 

김영훈 작가는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누군가, 니콜과 같은 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우리도 니콜의 이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삶들이 어우러지는 와중에도 서로 믿어주는 따스함에, 바로 지금 살아갈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_“저도 새하얀 섬을 다시 보니 몹시 흥분이 되네요. 저곳으로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고 우리가 원하는 뭔가를 얻을 것 같지만, 저 새하얀 섬은 우리가 꿈에 그리는 그런 섬은 아니에요. 저 섬을 보고 있자니 귀신에 홀린 것처럼 또다시 빠져들긴 하네요.”_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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